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냉동만두 ‘TMI’…업계 톱은 CJ제일제당, 최초는 해태제과, 냉동식품 구매자 절반의 ‘최애’

김희중 에디터 조회수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간편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간편식 시장이 커진 건데요, 냉동식품이 가장 주목받았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10년부터 매년 소비자패널의 가계부를 조사해 트렌드를 분석합니다. 처음엔 수도권 1000가구로 시작했는데 3차례에 걸쳐 표본을 확대하면서 2022년에는 전국 2254가구의 2010년부터 2021년까지의 가계부를 분석했습니다. 농진청은 2022년 9월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농식품 소비 트렌드 발표대회’를 열었습니다. 농진청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간편식 시장이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간편식 중 냉동식품 선호 비율은 38%로 가장 높았습니다.

사람들은 간편식 중에 냉동식품을 선호합니다. ⓒ뉴시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냉동식품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2년 8월, 6개월 내 냉동식품 구매 경험이 있는 전국 거주 20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조사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대비 냉동식품 구매가 증가했다는 응답자는 51.4%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냉동식품 구매가 증가한 이유는 ‘외출 또는 외식 감소’가 47.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서 ‘냉동식품의 조리 간편성’(28.0%), ‘집에서 식사하는 빈도 증가’(26.1%) 등이 구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간편식 시장이 커지며 냉동식품 시장이 커졌으니 코로나19 여파가 없어지면 냉동식품 시장이 다시 작아질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aT는 ‘2022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 냉동식품’에서 냉동식품 시장이 계속 커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간편식 중 냉장식품은 유통기한이 짧은 단점 때문에 성장이 정체 중입니다. 반면 냉동식품은 보관을 길게 할 수 있어 시장이 계속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냉동식품 성장세는 피자가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 1월 20일 캐시카우와 한국경제신문은 2022년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구매했는지 구매 경험도를 발표했습니다. 구매 경험도 집계 결과 냉동피자 구매 경험도 합은 2021년 95.6%에서 2022년 121.4%로 25.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는 2019년 90억원이었던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2023년엔 172억원으로 약 두 배 커진다고 관측했습니다.

냉동식품 시장을 이끈 품목은?

두 명 중 한 명은 냉동만두를 산다

냉동식품 절대 강자는 냉동만두입니다. aT가 발표한 ‘2022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 냉동식품’을 보면, 냉동식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는 품목은 냉동만두가 56.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82%는 ‘최근 6개월 내 냉동만두를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식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8점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냉동만두가 평균 4.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냉동식품 품목 중 소비자의 향후 태도 측면에서 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품목 중 하나는 냉동만두였습니다.

냉동식품 중 주로 구입하는 품목은 냉동만두가 56.4%였고, 앞으로도 냉동만두를 구입하겠다는 사람은 50.0%입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향후 구매할 냉동식품 품목에서 냉동만두는 50.0%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냉동만두는 향후 주 구매율이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높은 구매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람들이 냉동식품에서 떠올리는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조리 간편성’이 4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만두’(13.0%), ‘보관성 좋은’(11.0%), ‘맛이 좋은’(6.2%)‘순이었습니다. 품목 중에선 유일하게 만두가 냉동식품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로 조사됐습니다. 사람들에게 냉동만두는 익숙한 존재입니다.

냉동만두계의 독보적 1위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냉동식품에서 냉동만두가 강자였다면, 냉동만두에선 CJ제일제당이 강자입니다. 캐시카우와 한국경제신문의 구매 경험도 조사 결과 냉동만두에서 CJ제일제당이 59.2%로 비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 2022년 상반기 만두 소매점 매출을 봐도 CJ제일제당이 매출액 1위로 점유율 44.46%를 기록했습니다.

‘비비고 왕교자’는 씹는 맛이 살아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대표 만두 제품은 ‘비비고 왕교자’입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비비고 왕교자를 출시하면서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차지했고, 계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비비고 왕교자는 만두소를 갈지 않고 썰었습니다. 만두피의 식감도 살아있죠. 마치 집에서 만든 것처럼 씹는 맛이 살아있는 만두가 탄생했고 소비자들은 비비고 왕교자의 식감을 선호했습니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비비고 왕교자는 만두시장을 이끌게 됐습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 출시 후 군만두, 물만두, 한섬만두 등을 출시하며 냉동만두 종류를 늘렸습니다.

2·3위는 근소한 차이

풀무원과 해태제과

캐시카우와 한국경제신문의 구매 경험도에서 냉동만두는 풀무원이 24.5%로 2위, 해태가 16.5%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 2022년 상반기 만두 소매점 매출도 2위는 풀무원, 3위는 해태제과였습니다. 소매점 매출은 풀무원과 해태제과가 각각 12.79%, 12.34%로 근소하게 차이 납니다.

‘얇은피 꽉찬속 만두’는 만두피가 얇은 것이 특징입니다. ⓒ풀무원

풀무원은 2019년 ‘얇은피 꽉찬속 만두(얄피만두)’를 출시했습니다. 얄피만두는 만두피가 0.7㎜로 만두소가 훤히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얄피만두는 출시 열흘 만에 50만 봉, 한 달 만에 120만 봉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를 출시하며 국내 냉동만두 점유율 4위에서 2위까지 올랐고, 지금까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국내 냉동만두의 원조는 해태제과의 고향만두입니다. 해태제과는 1987년 국내 최초 냉동만두인 고향만두를 출시했습니다. 해태제과는 내용물을 잘게 다져 만두를 빚는 방식으로 고향만두를 만들었습니다. 해태제과는 고향만두를 출시하고 2012년까지 약 30년간 냉동만두시장 1위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2013년 비비고 왕교자가 나오며 2위가 됐고, 2019년 얄피만두가 나오자 3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소비자 잡기 위한 개발 노력

2023년 이끌 만두 신제품은?

1위가 굳건한 냉동만두 시장에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선 제품 개발이 필요합니다. 4위였던 풀무원이 얄피만두를 출시해 2위로 올라선 것처럼 말이죠. 업계는 제품의 질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거나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에 새롭게 출시된 제품을 알아볼까요?

해태제과는 세계 면 요리 맛을 담은 ‘고향만두 면교자’ 시리즈를 출시합니다. ⓒ해태제과

해태제과는 세계 각국의 면 요리를 만두로 빚은 ‘고향만두 면교자’를 시리즈로 만들 예정인데요, 첫 제품으로 짬뽕맛과 삼선우동맛이 나왔습니다. 해태제과는 짬뽕면과 우동면의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두피를 제조했습니다. 해태제과의 기존 고향만두 제품보다 만두피가 얇아졌습니다. 짬뽕맛은 매운 국물 맛과 불 맛을 살려서, 삼선우동맛은 담백한 국물 맛이 나도록 만두소를 만들었습니다.

‘X.O.만두’는 당면 대신 다른 재료로 속을 채웠습니다. ⓒ오뚜기

오뚜기는 ‘X.O. 만두’ 신제품 3종을 내놨습니다. 오뚜기는 2019년 X.O. 교자만두를 처음 출시했습니다. X.O. 만두는 당면 대신 고기, 해산물, 야채 등으로 속을 채운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신제품은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을 위해 밀가루 함량을 줄이고, 지역 농가와 상생하기 위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롯데제과는 바삭한 식감과 진한 육즙을 느낄 수 있는 ‘쉐푸드 기본충실 군만두’를 냈습니다. ⓒ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쉐푸드 기본충실 군만두’를 출시했습니다. 바삭한 만두피에 깔끔한 맛의 소를 넣어 군만두 본연의 맛에 집중한 제품입니다. 구웠을 때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해 만두피 반죽에 옥수수 전분을 넣었습니다. 만두소는 진한 육즙을 담은 국내산 돼지고기와 야채, 생강이 들었습니다.


더농부 인턴 송정민

제작총괄: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농촌진흥청, <코로나19 2년간, 우리 식생활은 어떻게 바뀌었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2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냉동식품>

식품산업통계정보, <11월 2주 뉴스레터 - 냉동식품>

한국경제, <집콕에 급성장하더니…만두·피자까지 ‘냉동 제품’이 뜬다>

뉴시스, <“비비고 독주 누가 막을까” 설 앞두고 ‘냉동만두’ 경쟁 열기>

한국경제, <오뚜기 약진…냉동만두 '2위 쟁탈전' 치열>

뉴시스, <롯데제과, 쉐푸드 기본충실 군만두 출시>

뉴스원, <오뚜기, ‘X.O. 만두’ 신제품 3종 출시>

한국경제, <“만두에서 짬뽕맛이”…해태제과 ‘고향만두 면교자’ 출시>


▽클릭 한 번으로 식탁 위에서 농부들의 정성을 만나보세요!▽

▽더농부 구독하고 전국 먹거리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김희중 에디터
fv_editor@fastviewkorea.com

[농식품 트렌드] 랭킹 뉴스

  • 한국에서도 고수로 김치와 겉절이 담근다고?
  • 슈퍼푸드 고구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 ‘술알못’이신 분들, ‘취향 저격’ 막걸리 찾아드려요!
  •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했어? 달걀 수입해!”…정부 수급안정 조치에 농가는 “생산자 말살책”

[농식품 트렌드] 공감 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슈퍼푸드 고구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 한국에서도 고수로 김치와 겉절이 담근다고?
    • 청진동 해장촌 : 사라진 해장국 [이용재의 식당 탐구 – 15]
    • ‘술알못’이신 분들, ‘취향 저격’ 막걸리 찾아드려요!
    •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했어? 달걀 수입해!”…정부 수급안정 조치에 농가는 “생산자 말살책”
    • 냉동만두 ‘TMI’…업계 톱은 CJ제일제당, 최초는 해태제과, 냉동식품 구매자 절반의 ‘최애’
    • 머리 깨질 듯한 숙취, 뭘 먹어야 깰까?
    • ‘백종원 시장이 되다’ 프로젝트로 ‘핫플’ 된 예산시장의 낮과 밤
    • 디자인 전공한 셰프 송보라, 접시 위에 상생의 아름다움을 담다.
    • 한국이 개발한 느타리버섯 ‘솔타리’와 ‘세나’, ‘몸값’ 받고 베트남 진출!
    • 버섯 농장에서 식당까지 ‘5분 컷’! 아침에 버섯 따서 요리하는 유학파 <강우석 청산명가 대표>
    • 농업부산물이 환경 문제 해결 열쇠라고? [재미있는 농업이야기 85]

    [농식품 트렌드] 인기 뉴스

    • 한국에서도 고수로 김치와 겉절이 담근다고?
    • 슈퍼푸드 고구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 ‘술알못’이신 분들, ‘취향 저격’ 막걸리 찾아드려요!
    •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했어? 달걀 수입해!”…정부 수급안정 조치에 농가는 “생산자 말살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슈퍼푸드 고구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 한국에서도 고수로 김치와 겉절이 담근다고?
    • 청진동 해장촌 : 사라진 해장국 [이용재의 식당 탐구 – 15]
    • ‘술알못’이신 분들, ‘취향 저격’ 막걸리 찾아드려요!
    •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했어? 달걀 수입해!”…정부 수급안정 조치에 농가는 “생산자 말살책”
    • 냉동만두 ‘TMI’…업계 톱은 CJ제일제당, 최초는 해태제과, 냉동식품 구매자 절반의 ‘최애’
    • 머리 깨질 듯한 숙취, 뭘 먹어야 깰까?
    • ‘백종원 시장이 되다’ 프로젝트로 ‘핫플’ 된 예산시장의 낮과 밤
    • 디자인 전공한 셰프 송보라, 접시 위에 상생의 아름다움을 담다.
    • 한국이 개발한 느타리버섯 ‘솔타리’와 ‘세나’, ‘몸값’ 받고 베트남 진출!
    • 버섯 농장에서 식당까지 ‘5분 컷’! 아침에 버섯 따서 요리하는 유학파 <강우석 청산명가 대표>
    • 농업부산물이 환경 문제 해결 열쇠라고? [재미있는 농업이야기 85]

    댓글 많은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