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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부는 ‘비건’ 바람, 이번엔 채식 계란 등장!

김희중 에디터 조회수  

동물 복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2023년에도 여전히 높습니다. 한국채식연합은 2022년 기준 국내 채식 인구를 약 2백만명으로 추산했습니다. 2008년 추산한 채식 인구가 15만명이었던 것에 비춰 10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여러분 주위에는 채식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요? 본인을 포함해 주변에 채식하는 사람이 적거나 없다면 ‘200만’이라는 수치가 마음속에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집 근처 편의점 CU나 GS25를 가보면 비건의 인기를 쉽게 실감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 곳곳에 다양한 비건 식품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죠.

편의점은 비건 식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비건 인구 증가와 더불어 비건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져 편의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죠. 편의점은 간편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매우 다양한데요. 이제 이러한 간편식에 비건을 더한 ‘비건 간편식’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업계 최초 비건 간편식 출시한 CU

그 뒤를 이은 GS25 ‘베지가든’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비건 식품을 연구·개발했는데요. 2019년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1탄을 출시했습니다. 편의점의 비건 식품 첫 도전! 그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고기와 아주 비슷한 대체육의 맛과 식감은 소비자를 사로잡았고 CU는 이어서 비건육포, 비건젤리푸룬 등 다양한 품목에서 채식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편의점에서 비건 식품 비중을 늘렸습니다.

CU는 비건육포, 비건젤리푸룬 등 다양한 품목에서 채식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비건 식품 비중을 늘렸다. ⓒ뉴시스

‘콩고기 삼각김밥’은 출시 당시 CU 전용 앱 ‘포켓 CU’에서 예약구매 1위를 지속하는 등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채식주의 참치마요 김밥’은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대체 해산물 식물성 참치를 사용했는데요. CU가 출시한 간편식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꾸준히 비건 간편식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사랑을 받은 결과, 지금까지 CU 비건 간편식 판매량은 출시 약 3년 만에 누적 55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비건 간편식의 판매량도 오른 것이죠.

판매량이 오르니 편의점에서도 고객의 니즈를 확실히 확인하고 더 많은 비건 식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도시락으로 시작한 CU의 비건 간편식은 샌드위치, 삼각김밥, 파스타에 이르기까지 40여 종으로 종류가 다양합니다.

GS25는 2022년 자체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통해 다양한 비건 간편식 메뉴 6종을 출시했다. ⓒGS리테일

CU의 뒤를 이어 GS25에서도 비건 식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는데요. GS25는 2022년 자체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통해 식물성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인증 면, 소스를 사용해서 다양한 간편식 메뉴 6종을 출시했습니다. 고구마 함박스테이크, 스테이크 버거, 베지볼 파스타, 너비아니 김밥, 떡볶이 등이 그 주인공이죠.

GS25는 채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채식 먹거리를 신성장 카테고리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는 편의점에서도 계속해서 채식 먹거리를 접할 수 있게 됐죠. 그렇게 비건 식품은 편의점에서도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체 계란 ‘채란’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가장 최근에 출시된 편의점 채식 간편식은 무엇일까요? 편의점 CU는 1월 채식주의 간편식 여섯 번째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이전 간편식 시리즈 출시 때 반응이 좋았던 대체 고기, 대체 해산물에 이어 이번에는 대체 계란으로 만든 간편식을 선보인 건데요. 대체 계란을 사용한 것도 업계 최초라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대체 계란은 채식 계란이라는 뜻인 ‘채란’으로 불립니다. 채식 중화 정식 도시락, 채식 바질 가득 샌드위치, 채식 채란마요 유부초밥까지 총 3종입니다.

이 식품에 사용된 채란은 묵, 녹두, 단호박, 대두 등 식물성 원료로 개발됐다. ⓒCU공식홈페이지

이 식품에 사용된 ‘채란’은 푸드테크 전문기업의 기술로 묵, 녹두, 단호박, 대두 등 식물성 원료로 개발됐습니다. 실제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는 물론, 계란 특유의 맛과 식감까지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했다고 합니다. 맛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대체 고기를 시작으로 이제는 대체 계란까지 편의점 음식에 등장하다니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이 놀랍기만 합니다.

비건 간편식, 비건 인구만 찾는 건 아니다

앞서 2022년 기준 비건 인구가 약 2백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편의점의 비건 간편식이 큰 매출을 기록한 원인은 단지 비건을 하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비건 인구가 아닌 사람도 비건 간편식을 구매해 먹기 때문입니다.

기존 대체육을 떠올리면 인공적인 맛과 식감에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편의점은 이 부분에 더욱 신경을 기울였습니다. CU의 간편식에 든 대체육은 고기라고 해도 믿을만한 맛과 식감으로 소비자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비건이 아닌 일반 고객도 비건 간편식을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었죠.

대체육은 고기라고 해도 믿을만한 맛과 식감으로 일반 고객도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런 상황이 나온 데에는 비건 먹거리에 대한 편의점의 많은 투자와 꼼꼼한 품질 검증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GS25는 대체육 간편식 6종을 출시하기 전 수십 차례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쳤다고 말했는데요. 꼼꼼한 검증을 거친 만큼 간편식에 쓰인 대체육은 육류로 만들었던 기존 제품과 맛, 식감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GS25는 앞으로도 채식 먹거리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간편식 출시를 통해 비건 소비자와 일반 소비자를 모두 잡으려는 전략이죠.

편의점 간편식 성장에

비건 간편식도 ‘활짝’

비건 간편식의 매출이 높은 원인 중 하나로 편의점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는 흐름을 주목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최근 외식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이 증가했는데요. 이 상황으로 편의점의 간편식 수요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덩달아 비건 간편식도 많이 팔리게 됐죠.

외식 물가 상승으로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많이 늘었다. ⓒ뉴시스

편의점 간편식의 높은 수요는 업계의 치열한 신제품 출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GS25는 ‘가성비’로 큰 인기를 끌었던 ‘김혜자 도시락’을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김혜자 도시락은 2010년 GS25가 출시했다가 2017년 단종됐는데요. 이후 6년 만에 다시 편의점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당시 편의점 간편식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이 크지 않았는데요. 김혜자 도시락은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큰 사랑을 받았죠. GS25가 6년 만에 재출시 결정을 내린 것을 통해 편의점 간편식 시장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비건 간편식을 출시할 때마다 소비자들은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보이고 있습니다. 치열한 편의점 간편식 경쟁 시장에서 비건 간편식은 얼마큼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까요?


더농부 인턴 박의진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뉴시스,

이데일리, <과자부터 간편식까지 비건 맛집 된 편의점…매출 18배 상승>

한국경제, <편의점 도시락 격전…'김혜자'가 돌아왔다>

파이낸셜뉴스, <200만 채식인구 잡자… 비건식품 출시 봇물>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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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에디터
fv_editor@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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