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만드는 ‘우유로운’ 일상에 퐁당! (feat. 밀키맨션 후기)

‘우~유 좋아 우~유 좋아 우~유 주세요♬’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 ‘좀’ 했다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노래, ‘우유송’입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죠. 우유송은 낙농진흥회에서 우유 홍보를 위해 제작한 노래입니다. 낙농진흥회는 1999년 만들어진 단체로, 우리나라 낙농업과 우유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원유와 유제품 수급 조절, 가격안정 품질향상 등에 기여합니다.

2022년 11월, 우유송이 더 밝고 경쾌하게 재탄생했습니다. 국산 우유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SBS 인기가요 캠페인송으로 제작했죠. 무려 대세 아이돌 그룹 NMIXX(엔믹스)가 불렀습니다. 다만 이번 캠페인 주관은 낙농진흥회가 아닙니다. 제2의 우유송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만들었습니다.

칼슘 함량이 높아 대표적인 영양식품인 우유.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들어 우유 생산량이 늘고, 각종 유제품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게티이미지뱅크

십시일반 우유자조금으로

신선한 국산 우유 알려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낙농가에서 모은 ‘우유 자조금’으로 국산 우유를 홍보합니다. 자조금은 단체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은 돈이죠. 활동은 크게 소비·홍보, 교육, 수급 안정화 사업으로 나뉩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낙농가에서 각출한 자조금과 정부 보조금으로 국산 우유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홈페이지캡처

국산 우유 홍보 및 캠페인 대부분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기획합니다. TV 광고, 공모전,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각종 매체를 통해 국산 우유의 긍정적인 면을 알립니다. 교육 사업으로는 소비자가 헷갈릴 수 있는 우유 정보를 제공합니다. 낙농가 대상 교육도 진행해, 더욱 품질 좋은 우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수급 안정화 사업은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사업입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와 협업해 국산 우유로 만든 음료를 사면 할인해주거나, 국산우유 유제품만 살 수 있는 기프티콘을 발행합니다. 최근엔 우유 팝업스토어도 열었습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활동을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이제 우유와 더 친해져 볼까?

‘밀키맨션’에서 함께 즐겨 보아요~

2022년 9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국산 우유 팝업스토어 ‘밀키맨션’이다. ⓒ더농부

‘밀키맨션’은 국산 우유를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입니다. 2022년 9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마포구에서 열렸습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밀키맨션을 ‘우유와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건강하고 신선한 우리 우유의 장점을 알리고, 소비를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특히 MZ세대 방문을 늘리기 위해, 쇼핑과 놀이,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에디터가 안 가볼 수 없겠죠. 더농부 에디터도 밀키맨션에 다녀왔습니다.

1층 밀키컨비니에선 국산 우유와 유제품, 우유 음료, 과자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더농부

밀키맨션은 1층과 지하 1층으로 나뉩니다. 1층은 ‘맛있게 즐기는 우리 우유’라는 주제로 꾸몄습니다. 다양한 K-밀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밀키컨비니’, 국산 요거트로 파르페를 만들 수 있는 ‘밀키랩’이 있습니다.

밀키컨비니는 일종의 우유 편의점입니다. 국산 우유 및 유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카페 부럽잖은 맛있는 음료도 있습니다. 우리 우유를 넣어 더욱 진하고 고소한 카페라테, 밀크티, 딸기청 라테 등입니다.

‘나만의 파르페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산 우유로 만든 수제 요거트에 갖은 토핑을 올려 제조한다. ⓒ더농부

밀키맨션은 방문객에게 우유 한 팩을 증정했습니다. 라면에 김치, 고구마에 사이다가 빠질 수 없듯이 우유에 과자가 빠질 수 없겠죠. 그런 손님을 위해 우유와 함께 먹으면 맛있는 시판 과자도 준비했습니다. ‘오레오를~ 비틀어서, 우유에 쏙!’이라는 광고로 유명한 오레오, 우유에 말아 먹으면 맛있다는 사또밥과 죠리퐁을 비롯한 여러 과자를 살 수 있습니다.

밀크랩에선 나만의 파르페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우유로 만든 수제 요거트에 과일, 과자, 연유와 시럽을 올려 좋아하는 맛의 파르페를 만드는 체험입니다. 가장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이라고도 합니다. 파르페 성격 유형 검사가 온라인 연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내 성격에 맞는 파르페 맛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진희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기획관리팀 대리는 “국산 우유가 건강에 좋고 영양성분이 뛰어나다는 홍보 전략은 MZ세대에겐 잘 통하지 않는다”며 “1층 공간에서 국산 우유의 우수한 맛을 알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도심에서 느끼는 목장의 한가로움

MZ 마음에 쏙 드는 이색 포토존

목장처럼 꾸며진 지하1층 휴식 공간이다. ⓒ더농부

지하 1층은 ‘일상에 스며든 건강한 신성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휴식 공간인 ‘밀키가든’과 우유를 닮은 포토존 ‘밀키룸’이 있습니다.

밀키가든은 평화로운 목장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둔 듯합니다. 일종의 휴식형 전시 공간입니다. 구름 모양 칸막이와 흰색 커튼, 빔프로젝터로 틀어둔 풀밭이 목장을 연상케 하죠. 이곳에선 ‘풀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장작불을 멍하니 보며 생각을 비우는 ‘불멍’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풀을 보며 멍때리는 겁니다. 우유박스 의자에 앉아 1층에서 만든 파르페를 먹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유를 주제로 하얗게 꾸며진 포토존 ‘밀키룸’ 전경이다. ⓒ더농부

밀키룸은 사진찍기 좋아하는 MZ세대를 노린 포토존입니다. 누군가 우유를 엎지르기라도 한 것처럼 새하얀 소품으로 꾸민 방이죠. 방 앞에 있는 커다란 우유 풍선도 ‘핫한’ 사진 촬영 장소였다고 합니다. 하 대리는 “MZ세대는 자기표현을 잘하는 세대다”며 “예쁘고 보기 좋은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리는 활동에 적극적인데, 이를 통해 밀키맨션을 홍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맞은 편엔 밀키프로젝트 워크숍이 있습니다. 밀키프로젝트는 우유갑과 같은 재활용 자원을 일상용품으로 만드는 단체입니다. 버려진 우유갑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소품함과 카드지갑을 만들 수 있죠. 1층에서 밀키프로젝트의 ‘밀키큐브’와 ‘밀키카드집’ 키트를 구매했다면 이곳에서 체험이 가능합니다.

세상의 모든 우유 요리 레시피

‘우유티비’에 다 있습니다

우유티비에선 다양한 우유 요리 레시피뿐만 아니라, 국산 우유 관련 정보, 광고 등을 시청할 수 있다. ⓒ우유티비유튜브화면캡처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유튜브 채널 ‘우유티비’에선 갖가지 우유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유카레우동, 집에서 만들어 먹는 노오븐 버터바처럼 우유와 유제품이 들어간 특색있는 조리법을 볼 수 있죠. 레시피 레드오션인 유튜브에서도, 매번 조회수 1만 회를 거뜬히 넘는 효자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하 대리는 “과거의 주부와 지금의 주부는 같지 않다”며 “우유의 영양성분만을 강조하는 마케팅 대신, 잘 어울리는 음식이나 우유를 넣으면 맛있어지는 음식을 소개하는 등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입산 vs 국내산 멸균우유, 승자는?

‘K-MILK’ 마크 확인하세요

국산 우유 정보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엔 수입산 멸균우유에 비해 우수한 국산 우유 장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유를 135~150℃에서 짧게 가열해,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미생물을 모조리 없앤 것을 멸균우유라 합니다. 신선 우유와 달리 장기간 보관할 수 있죠. 일부 언론은 수입산 우유가 저렴한 ‘반값 우유’ 이미지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입산 멸균우유 대부분은 국산 멸균우유에 비해 비싸다고 합니다. 국내산 멸균우유는 대략 1ℓ에 1740~2150원대입니다. 이보다 저렴한 것은 폴란드 멸균우유뿐.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낙농 선진국 멸균우유는 크게는 1만원 이상 차이 났습니다.

멸균우유는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고, 유통기한이 길어 우유를 빨리 소비하기 어려운 가정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유업

수입산 멸균우유는 품질을 나타내는 원유등급 확인이 어렵기도 합니다. 이 경우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긴 유통과정도 문제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멸균우유 유통기한은 12주입니다. 신선우유는 11~14일입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멸균우유도 유통기한을 1년으로 설정할 수 있지만, 안전성과 품질을 고려해 유통기한을 12주 내외로 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산 우유는 해외 낙농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우유 위생 등급 기준도 해외보다 엄격합니다. 우유는 세균수와 체세포수에 따라 등급이 정해집니다. 세균이 적을수록 우유를 모은 환경이 깨끗하다는 뜻입니다. 체세포수로는 젖소 건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체세포수가 적어야 건강한 소입니다.

우리나라 우유가 1등급을 받으려면 체세포는 1㎖당 20만 개 미만이어야 합니다. 세균수는 3만 개 미만이어야 하죠. 반면 벨기에와 독일, 뉴질랜드는 체세포수 기준이 40만 개 미만입니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는 세균수 기준이 5만 개 미만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다소 너그러운 기준입니다.

국산우유사용인증 마크. 태극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더농부

국산 우유 및 유제품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인증마크가 있습니다. 이번 밀키맨션에서도 강조한 ‘K-MILK’ 마크입니다. 빨강과 파랑의 조합이 꼭 태극 무늬를 떠올리게 하죠. 한국낙농육우협회에서 관리하는 인증제로, 국산 우유를 사용한 제품만 받을 수 있습니다. 제품에 들어간 우유는 100% 국산이어야 하고, 제품용량 중 우유 원료 함량이 50% 이상이어야 하죠. 우유뿐만 아니라 요거트, 생크림, 버터 등 각종 유제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산 우유, 자급률 키워야 한다

소비자 관심 더욱 커져야…

2021년 국산 우율 자급률이 역대 최저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우유 소비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과 정반대 현상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우유 소비량은 10년 전인 2012년 335만9000t에서 444만8000t으로 32.4% 많아졌다고 합니다. 반면 국산 우유 생산량은 2012년 211만1000t에서 2021년 203만4000t으로 약 8만t 줄었습니다.

수입산 우유는 점유율을 늘리고 있습니다. 2012년 124만8000t에서 2021년 241만4000t으로 2배 가까이 높아진 겁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54.3%에 달합니다. 2026년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유럽산 우유 및 유제품엔 관세가 붙지 않는다고 합니다. 국산 우유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소비자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우유 소비량은 증가한 반면, 국산 우유 자급률은 낮아지고 있다. 이는 수입산 우유 점유율이 점차 높아짐을 의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오는 12월 15일까지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우리우유!’ 국산우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 국산 우유를 최대 30% 싸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을 포함한 국내 유업체 ‘빅6’가 참여한다고 합니다.

지난 10월 15~16일엔 ‘2022 밀크&치즈페스티벌’을 김포시에서 성공리에 열었습니다. 매년 6월 1일 우유의 날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세를 경계해, 하반기에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국산 우유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더농부 인턴 신유정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수입산 멸균우유 팩트체크✔>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K-MILK 인증제도>

시사저널, <지난해 우유 자급률 45.7%, ‘역대 최저’ 기록>

한국농정신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우유의 등급 기준은 어떻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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