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축산 어벤져스! 축산농가 애로기술을 현장에서 해결한다 [재미있는 농업 이야기 14]

최근 SNS를 통해 접하는 유명 강사들의 명강의에는 강사 특유의 유머와 입담, 재치 등이 녹아 있다. 또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얻은 해박한 지식과 정보도 듬뿍 담겨 있다. 강의를 듣고 있노라면 재미가 있다. 자신이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를 질문하면 쉽게 이해 가능한 전문가의 명쾌한 답이 되돌아와 짧은 시간에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농가들이 평소에 궁금해하는 내용이나 어려운 기술 등을 현장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국립축산과학원은 과거 기술 분야 교육을 좀 더 현장에서 알기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현장을 직접 찾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고객인 농가가 어려움을 느끼는 사항에 대하여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해결 방안으로 시작된 것이 ‘축산현장 맞춤형 컨설팅’이다. 컨설팅은 그 어떤 강의식 교육보다 농가 만족도가 높아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2021년부터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거점지역 한우 경영 청년농업인 육성’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어떤 사업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축산현장을 컨설팅하는 중이다 ©농촌진흥청

고객 입장에서 고민하고

현장 중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들이 풀을 뜯는 모습. ©게티이미지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는 농촌진흥청에서 연구·개발된 새로운 기술의 신속한 확산과 축산 전업화와 규모화에 따른 고객 맞춤형 기술보급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업무추진과 기능이 확대돼 기술 지원실, 현장 기술 지원실, 경영정보실, 자격시험관리실 등 4개 연구실로 운영돼 있다.

주요 핵심 업무를 보면 기술 지원실에서는 신기술 확산·보급, 현장 기술보급실은 맞춤형 종합컨설팅 추진 및 현장실증시험, 경영정보실은 시험 연구 경제성 분석 및 농가 경영 진단, 자격시험관리실에서는 가축인공수정사 시험 추진 및 돼지 능력 검정원 교육 및 인증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부서에서 개발한 연구결과를 확산시키고, 지방농촌진흥기관과 연계 등 현장 소통 활성화를 위하여 최일선에서 민원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는 곳이 바로 기술 지원과이며 핵심 창구 역할을 전담하고 있다.

맞춤형 컨설팅 추진으로

현장과 소통하며 발전한다!

기술 지원과 현장지원실에서는 축산농가 수준 및 요구가 다양화됨에 따른 욕구 충족과 개별 축산농가 현장 방문 기술 지원에 필요한 전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수요자 중심 ‘축산현장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의 다양한 애로기술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사전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축산경영, 사양, 질병 등 6~8개 분야 전문가를 컨설턴트를 구성해 1:1 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수행한다. 컨설팅 후에는 컨설팅에 대한 설문지를 통한 만족도 조사와 한 달 후 컨설팅 참여농가 중 전화설문을 통한 만족도 등을 점검하는 2단계 피드백을 실시해 업그레이드된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에서 분야별 컨설팅을 처음 접해 본 농가는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하지만 컨설턴트 분야별 소개가 이루어지고 문답식 컨설팅이 이루어지면 집중력을 높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20년 컨설팅을 받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는 94.8%가 만족하는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한 달 후 진행하는 현업적용도도 4.27(5점 척도)로 높은 편이다.

농촌진흥청이 비대면 컨설팅 중이다. ©농촌진흥청

맞춤형 컨설팅은 기존 3개 유형(개별+방문, 개별+심층, 개별)으로 이루어졌던 것을 현장 컨설팅 및 비대면 컨설팅을 신설해 5개 유형으로 추진하고, 매년 30회 정도 750여 명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발맞춰 도입한 비대면 컨설팅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지원 공백을 최소화함으로 컨설팅을 받은 농업인으로부터 83.3%가 만족한다는 높은 호응을 얻었다.

축산현장 컨설팅 핵심인 컨설턴트를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인력풀을 점검하고 현행화했다. 전문 컨설턴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반기별 워크숍을 추진하고 커뮤니케이션 기법 강의, 축산 핵심 기술 공유 등 토론 장을 마련해 지속적인 양질 컨설팅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발간한 축종 별 100문 100답집 ©농촌진흥청

그동안 추진했던 컨설팅에서 나온 농가 질 내용을 분석해 축산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축종 별 100문 100답집’을 발간하고 2년마다 개정해 현장의 애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젖소사양관리 매뉴얼 ©농촌진흥청

또한 최근 축산현장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남에 따라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를 해결하고자 축산농가와 외국인 근로자가 함께 참고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젖소 사양관리 매뉴얼’을 만화로 제작하고 5개 국어(영어, 네팔어, 태국어, 캄보디아, 베트남어)로 발간해 최대한 많은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속 가능한 축산업 실현을 위해

전문가를 양성한다!

요즘 교육현장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젊은 후계 농업인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젊은 세대가 가지는 장점으로 교육을 받아들여 수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현장에 도움 되는 것들을 직접 실천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런 영농 승계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지원 및 One-stop 정보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거점지역 한우 경영 청년농업인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거점지역 농촌진흥기관은 공모를 통해 충북농업기술원(11명), 횡성군 농업기술센터(15), 영광군 농업기술센터(10), 신안군 농업기술센터(11),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9)등 5개소 56명 청년법인을 선정하고 농촌진흥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정착과 축산 신기술 적용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TMR 제조 등 전문 기술 교육으로 현장 애로기술 해결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솔루션 등을 지원한다.

축지법 교육 현장 실습 중이다. ©농촌진흥청

축산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방농촌진흥기관 축산담당자 전문역량을 높이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축지법(축산기술을 지도하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기술 지도 모델을 만들었다. 축종 별 맞춤형 컨설팅에 대한 핵심기술을 매뉴얼로 만들어 현장 문제 진단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는 책자 형태로 만들어 활용하지만 향후에는 보다 불편함을 줄이고 젊은 농업인들도 활용하기 편한 웹으로 서비스해 간편하게 자료를 이용하고 현장과 더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김정현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농촌지도사

정리=더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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