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매년 30여 명 사상자 발생…제대로 알고 대비하자!

지난 8월 8일부터 16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 재산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기간 동안 사망 14명, 실종 6명, 부상 26명의 인명피해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집중호우는 토양에도 영향을 미쳐 산사태를 일으켰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여름 집중호우로 산사태 1548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7명이 사망했고, 4명이 다쳤으며, 2명은 실종됐습니다.

매년 30명 사상자 발생…피해액 350억원 규모

여름에 집중…최근 기후 이상으로 피해 증가

여름에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연평균 강수량 절반 이상이 6~9월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뉴시스

산사태는 폭우나 지진으로 산 중턱 바윗돌이나 흙이 무너져 내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약 400헥타르(㏊) 면적의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년 30여 명의 사상자가 생기며, 피해액은 약 350억원 정도입니다.

산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비입니다. 여름에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연평균 강수량 절반 이상이 6~9월에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최대 시간 강우량이 30㎜ 이상이거나 일일 강우량이 150㎜, 연속 강우량이 200㎜ 이상이면 산사태 발생 확률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늘어 산사태 피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50㎜를 넘는 경우가 연 7.1회였으나, 2000년대에는 연 18회였습니다. 30년간 2.5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국토 64%가 산지, 경사 급하고 토양 응집력 낮은 곳 많아

도시도 산사태 예외 없어…대규모 인명피해 가능성 커

2011년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발생한 산사태. 당시 우면산에는 시간당 최대 100m 폭우가 쏟아졌고, 이로 인해 17명이 사망했다. ⓒ뉴시스

한반도의 지리 특성도 산사태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우리나라 국토의 64%는 산지인데, 경사가 급하고 토양 응집력이 낮은 곳이 많아 산사태에 취약한 특징을 가집니다.

산사태는 농·산촌만이 아니라 도시생활권 지역에서도 발생합니다. 특히 산지로 향해 있는 도시 주거지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면 대피가 어려워 대규모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2011년에는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우면산에는 시간당 최대 100㎜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외에도 2002년에는 태풍 ‘루사’로 산사태가 일어나 35명이 사망했으며, 2020년에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지며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까지 10년간 일어난 산사태 총면적은 2603㏊였습니다. 주로 8월(1271㏊, 48.8%)과 9월(644㏊, 24.7%)에 발생했습니다.

산림청, 산사태 재난 대비 및 복구 업무 주관

5년마다 산사태취약지역 지정해 집중 관리

남성현 산림청장이 8월 12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일원의 집중호우 피해 지역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산림청은 산사태 재난에 대한 대비, 복구 업무를 주관합니다. 산사태가 발생하면 산림청은 국가안보실에 해당 상황을 알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관련 기관에 지원 요청합니다. 이후 원인조사단을 구성해 재난 상황을 총괄하고 복구 사업을 진행합니다.

2012년부터는 5년마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2019년까지 전국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총 2만6238개소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 4640개소, 강원 2667개소, 전남 2356개소, 경남 2316개소 순서로 많습니다. 산림청은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산사태취약지역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사방사업 통한 산사태 피해 최소화나서

2019년까지 사방댐 총 1만2292개소 설치

정부가 진행하는 사방사업은 황폐지를 복구하고 산사태 예방을 위해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뉴시스

정부에서는 산사태 발생위험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방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방사업은 황폐지를 복구하고 산사태 예방을 위해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사방사업의 대표적인 공작물인 사방댐은 1986년부터 시공했으며, 2019년 기준 총 1만2292개소가 설치됐습니다.

이외에도 산사태 발생 지역에는 수로 만들기, 산돌쌓기 등 사방 공사를 진행합니다. 마을과 농경지 주변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당해 연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며, 추가 위험이 남은 지역은 이듬해 장마 전(6월)까지 복구를 끝내고 있습니다.

산림 형성만 잘 돼도 토사유출량 크게 줄어든다

산림청, 2004년부터 산림유역관리사업 진행

나무를 많이 심으면 나무뿌리가 서로 얽혀 그물망을 형성해 흙이 쉽게 유출되지 않는다. 산림청은 2004년부터 산림유역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산사태 방지를 위해 중요한 것은 산림 형성입니다. 나무를 많이 심으면 나무뿌리가 서로 얽혀 그물망을 형성해 흙이 쉽게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2020년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무와 식생이 풍부한 숲이 훼손된 숲보다 약 85배 이상 토사유출 방지 효과가 있었습니다. 수목이 잘 보전된 건강한 숲에서는 토사 유출량이 1㏊당 27.5kg였지만, 수목이 없는 숲에서는 1㏊당 흙 2340kg이 유출됐습니다.

산림청은 2004년부터 산지토사재해 피해를 방지하고 줄이기 위해 산림유역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사유출 감소뿐만 아니라 산림유역 환경 개선과 주민의 생활편의 제공에도 기여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산림청에서는 기상청 자료를 수집해 산사태예경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토양 내 물의 양으로 결정되는 토양함수지수와 지역별 강우량을 파악하고, 토양함수지수가 80%에 달하면 산사태 주의보를 지역 기관에 제공합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시, 군, 구가 산사태 주의보 또는 경보를 발령합니다.

산사태때 ‘스마트 산림 재해앱’으로 실시간 확인

기상 상황 주시하고, 산사태 반대 방향으로 대피

산사태는 발생하기 전에 이상 징후를 보인다.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주민은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대피를 준비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는 발생하기 전에 이상 징후를 보입니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거나, 산울림이나 땅울림이 들릴 때, 전신주나 나무가 기울어져 있다면 산사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산사태가 일어났던 지역은 토층과 암반층이 불안정합니다. 비가 조금 내리더라도 토양침식, 계곡침식이 발생합니다. 집중호우시 계곡부에 2차 피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험 상황을 파악해 단계별로 위기경보를 발령합니다.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총 4단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 정보는 ‘산림청 산사태 정보 시스템’ 또는 ‘스마트 산림 재해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되면, 지역주민은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대피를 준비해야 합니다. 산사태가 흘러내리는 방향과 반대 방향의 가장 가까운 높은 곳으로 가야 합니다. 이때 공사장 시설물 주변과 가로등, 신호등 및 고압전선 근처 접근은 피해야 합니다.


더농부 인턴 김민우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서울특별시 사면정보(https://news.seoul.go.kr/env/slope_info/is_landslide)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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