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도 걸리는 일사병, ‘이’ 기술로 예방하자! [팜소리] 새소식 3건

알아두면 좋은 농식품 소식을 정리한 팜소리입니다.

오늘의 팜소리

1. 사과 고온 장해 줄이는 자동 미세살수 기술 선보여

2. 어려웠던 건초 제조, 이젠 열풍건조로

3. 농촌진흥청, 과테말라에 ‘농업 한류’ 꽃 피운다


1. 사과나무도 걸리는 일사병,

‘이’ 기술로 예방하자!

사과 고온 장해 줄이는 자동 미세살수 기술 선보여

70년 후엔 지구 온난화로 국내 과일 재배 지역에 크게 달라진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070년대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사과를 기를 수 있다고 분석되는데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자동 미세살수 장치로 사과 재배지 면적을 조금이나마 유지할 전망입니다.

사과 햇빛 데임(왼쪽)과 밀증상(오른쪽) 피해 증상. 고온기엔 사과 과수원에 생리장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농촌짅흥청

사과는 고온기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햇볕 데임’ 피해가 발생합니다. 햇볕 데임이란 열매 표면 온도가 기온보다 8~15℃ 높아져 색이 변하는 현상입니다. ‘밀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온도 스트레스로 과육과 열매 중심 일부가 물이 스며든 모습으로 변하는 현상입니다.

햇빛 데임과 밀 증상을 줄이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는 자동 미세살수 장치를 선보였습니다. 미세살수 장치는 장마와 태풍 이후 고온과 강한 햇빛으로부터 사과나무 잎과 열매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 사과나무 윗부분에 배관과 노즐을 설치하고 관을 통해 물을 미세하게 뿌려 나무 온도를 떨어뜨리는 시스템입니다.

사과연구소는 2018년 물을 미세하게 뿌리는 방법이 효과가 있음을 보였는데요. 열대야 기간 동안 18시 이후 2시간 간격으로 30분간 2회 물을 미세 살수한 결과 밤 온도를 25℃ 이하로 유지했고 ‘홍로’ 품종 밀증상이 30% 이상 줄었습니다.

사과연구소는 자동 미세살수 장치를 개발했다. 과수원 내부에 인터넷 환경이 조성돼 있으면 대기 온도에 따라 미세살수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번에 사과연구소가 내세운 자동 미세살수 장치는 노즐에 센서를 더했습니다. 사과나무 위쪽엔 노즐을 2m 간격으로, 과수원 내부엔 센서를 설치합니다. 센서가 대기 온도 31℃ 이상을 감지하면 노즐에서 물이 자동으로 나옵니다.

과수원 안에 인터넷 환경이 조성돼 있으면 대기 온도에 따라 미세살수 장치가 자동으로 일합니다. 목표로 하는 온도 조건을 넘으면 물이 나오고 온도가 내려가면 물이 멈춥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미세살수 장치를 가동할 수도 있습니다. 물 나오는 시간이 30분을 넘으면 물이 멈추도록 설정돼 있습니다.

사과연구소는 2022년 8월 17~18일 자동 미세살수 장치를 선보였다. 사과 재배 농업인은 자동 미세살수 장치에 기대감을 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사과연구소는 2022년 8월 17~18일 사과 재배 농업인 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자동 미세살수 장치를 선보이는 공동연수를 열었습니다. 이동혁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소장은 “센서가 설치된 미세살수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과 과수원 고온기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석한 사과 재배 농업인은 자동 미세살수 장치에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미세살수 장치가 있는 기존 과수원에서 센서 하나를 추가하는 비용만으로 물 뿌리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간편하겠다고 전했습니다.

2. 수입 건초 멈춰!

열풍 기술로 만드는 국산 건초

어려웠던 건초 제조, 이젠 열풍건조로

건초를 만드는 데 생기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풀사료 중 하나인 건초는 저장과 유통, 가축 급여가 편리해 축산농가에서 선호하지만 4일 이상 자연조건에서 말려 수분 함량을 20% 미만으로 떨어뜨려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코윈어리’ 수확 시연 현장. 우리나라는 사료작물 수확철에 강우 일수가 많아 건초 생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뉴시스

우리나라 기후는 건초를 만들기에 썩 좋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에 사료작물을 파종하고 모내기 직전인 5월에 수확하는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2020~2021년 5월 전국 평균 강우 일수는 16일로 비가 자주 내리는 편입니다. 국산 풀사료 수분 함량이 불균일할 수밖에 없죠. 축산농가는 소를 포함한 반추가축 먹이를 마련하기 위해 수입 건초를 택했습니다.

최근 수입 건초 가격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국내에서 소비하는 풀사료의 약 17.3%인 90만t을 미국, 호주 등에서 건초로 수입합니다. 건초 생산국에 잦은 기상 이변과 물류 공급망 차질이 나타나면서 건초 가격이 올랐고 축산농가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국산 건초 제작 환경을 만들고자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 3건을 특허출원했습니다. 뜨거운 바람으로 건초를 만드는 시스템으로 해체절단, 열풍건조, 압축포장 등 3단계 공정을 거칩니다. 풀사료 수분 함량에 따라 건조 방법에 차이를 두기도 합니다.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을 이용하면 건초 생산에서 양과 질 모두를 챙길 수 있습니다. 시스템은 건초를 시간당 400㎏ 정도 생산하고 이 건초는 수분 함량이 균일해 품질이 우수합니다. 10~15㎏ 단위로 압축 포장이 가능해 유통과 가축 급여도 편해졌습니다.

새만금에서 재배하는 IRG. 열풍 건조해 생산한 IRG 건초는 1㎏ 당 357원으로 수입 건초인 티머시(1㎏ 당 773원)보다 약 54% 저렴하다. ⓒ농촌진흥청

열풍 건조한 건초는 가격 경쟁력도 있는데요. 국내 사료작물 중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를 열풍 건조해 생산한 건초는 1㎏ 당 357원 정도로 예측됩니다. 2022년 6월 기준 주요 수입 건초인 티머시는 1㎏ 당 773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가 약 54% 저렴합니다.

박범영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풀사료 생산 경영체와 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 보급이 확산하면 비싸고 수급이 불안한 수입 건초를 대체할 수 있다”며 “국산 풀사료 품질 향상과 규격화로 국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3. K-POP 잇는 K-농업,

“과테말라도 함께해요”

농촌진흥청, 과테말라에 ‘농업 한류’ 꽃 피운다

23번째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가 과테말라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2022년 8월 16일(현지 시각) KOPIA 과테말라 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과테말라산 프리홀과 감자 생산성 향상을 위해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할 전망입니다.

KOPIA는 개발도상국 농업 발전을 위한 농촌진흥청 주관 사업인데요. 농촌진흥청은 2009년부터 개발도상국에서 농업 생산성이 향상하고 소득이 늘도록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KOPIA 과테말라 센터 개소 현판 제막식이 2022년 8월 16일에 있었다. 좌측부터 이충만 주과테말라 한국대사관 참사관, 호세 앙헬 로페즈 캄포세코 농축산식품부 장관, 알레한드로 에두아르도 쟈마테이 파야 과테말라 대통령,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장안철 국외농업기술과장, 박선용 KOPIA 과테말라 센터 소장. ⓒ농촌진흥청

KOPIA 과테말라 센터는 2021년 6월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담에서부터 이야기가 나와 2022년 7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결실을 맺었습니다. 사업 초기엔 식량작물인 프리홀과 감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가뭄 저항성 프리홀 신품종을 개발하고 보급용 종자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할 뿐 아니라 무병 씨감자 생산을 늘려 농가 보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KOPIA 과테말라 센터 설치는 한-과테말라 농업기술 협력 기반 구축과 함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라며 “과테말라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양국 간 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더농부 인턴 전영주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한국경제신문, <2090년엔 강원도에서도 감귤 재배한다…농진청, 미래 과일지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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