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농식품 소식을 정리한 팜소리입니다.
오늘의 팜소리
1. ‘바다내비’ 모바일 앱, 간편하고 편리하게 이용해요
2. 장기간 쓸 수 있는 비닐온실용 필름, 우리 기술로 만든다
3. 보리 품종식별을 위한 신속·저비용 유전자분석법 개발!
‘바다내비’ 모바일 앱 기능 개선,
해상 레저활동 때 참고하세요
‘바다내비’ 모바일 앱, 간편하고 편리하게 이용해요
해양수산부가 기능을 개선한 ‘바다내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2022년 12월 27일 배포했습니다.
바다내비는 해양 사고를 막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2021년 1월 30일 배포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선박의 안전 운항을 돕는 세계 최초 애플리케이션이죠.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목적지를 입력하면 항로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해상 교통상황과 기상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음성으로 충돌 위험도 알립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살펴봅시다. 전국 해안가에 있는 28개 수상 레저활동 금지구역을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암초가 있거나, 출입항이 빈번해 레저활동을 하면 위험이 있는 곳을 수상 레저활동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는데요. 레저 기구를 이용하는 사람은 바다내비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상 레저활동 금지구역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바다내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인터넷 통신이 가능해야만 서비스가 제공됐는데요. 해안선, 수심, 항로표지 등 항해와 관련된 정보를 미리 스마트폰에 저장하면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곳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상실황 정보 마크를 누르면 바로 기상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해양기상부이는 다양한 기상장비로 풍향, 풍속, 기압, 기온, 습도, 파고 등 기상정보를 30분 간격으로 관측하는데요. 화면에 보이는 기상실황 정보 마크만 누르면 해양기상부이로 관측한 정보가 나타납니다.
정태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기능 개선으로 국민이 편리하게 바다내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길 기대한다”며 “애플리케이션 개선작업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2. 한국 비닐온실용 필름,
기능 동일한데 저렴하다
장기간 쓸 수 있는 비닐온실용 필름, 우리 기술로 만든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기술로 비닐온실용으로 쓸 5층 폴리올레핀(PO) 필름을 개발했습니다.
폴리올레핀 필름은 폴리올레핀계 물질을 3층에서 5층 쌓아 만든 필름인데요. 다른 재질의 필름보다 햇빛 투과율이 높아 비닐온실을 따뜻하게 유지하기에 적합합니다. 온실이 따뜻하면 작물 수확이 빨라지고 작물 생산량도 많아지죠. 다른 재질의 필름은 1년 이하부터 길면 3년까지 사용하는데요. 폴리올레핀 필름은 최소 4년 이상 쓸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폴리올레핀 필름 유통량의 절반은 일본산입니다. 우리나라 업체가 생산하는 폴리올레핀 필름마저도 생산 설비와 코팅액 모두 일본에서 수입해 제조하죠.
농촌진흥청은 2020년 한국농업용PO필름연구조합, 필름업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농수산대학교와 공동연구팀을 꾸렸습니다. 5층 폴레올레핀 필름 제조를 위해 충청남도 당진시에 연구용 생산 설비를 만들었습니다.
정근우 한국농업용PO필름연구조합 이사는 생산 설비가 구축돼 다양한 기능을 하는 필름 연구와 개발을 빠르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필름 생산을 원하는 업체는 누구나 설비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규모가 작아 기존 상업용 시설보다 저렴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정 이사는 생산 설비를 이용하면 일 년에 51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공동연구팀은 순수 국내 기술로 폴리올레핀 필름 시제품을 개발했습니다. 필름은 층마다 다양한 기능성 첨가제를 넣는데요. 기능성 첨가제의 적절한 비율을 연구했습니다. 필름끼리 잘 붙도록 표면 처리도 했죠. 필름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필름에 이슬이 맺히지 않아야 하는데요. 이슬 맺힘을 줄이려면 물방울이 잘 흘러내려야 합니다. 연구팀은 물방울 흘러내림이 우수한 코팅액으로 필름을 만들었습니다.
개발한 필름을 충청남도 부여군 방울토마토 농가가 사용했습니다. 비닐온실에 빛이 잘 들어오는지, 물방울이 잘 흘러내리는지를 시험했는데요. 그 결과 빛 투과율과 필름 물방울 흘러내림이 일본산 필름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일본산 필름을 적용한 비닐온실에서 재배했을 때와 방울토마토 수확량도 비슷했죠.
필름 강도도 일본산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필름 강도는 인장강도와 인열강도로 측정하는데요. 인장강도는 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힘입니다. 인열강도는 일정한 조건에서 필름이 찢어지기 시작하거나 계속 필름을 찢는 데 필요한 힘이죠. 인장강도와 인열강도가 일본산과 비슷했습니다.
국내 필름으로 만든 온실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한 조욱연 농부는 “개발 필름을 적용한 온실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해도 생산량에 차이가 없었다”며 “국산 필름이 개발되면 농가는 저렴하게 온실을 만들 수 있어 경제적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충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새로 개발한 필름은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필름이라 작물과 현장 상황에 따라 3년에서 4년은 평가해야 한다”며 “국내외 필름 특성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국산 필름 보급률을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3. 빠르고 저렴하게
보리 품종 확인하세요
보리 품종식별을 위한 신속·저비용 유전자분석법 개발!
국립종자원이 빠르고 저렴하게 보리 품종을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보리는 세계 5대 주요 곡물 작물입니다. 막걸리나 차, 음료 등 다양한 가공제품 원료로 사용되죠. 최근엔 보리가 당뇨병 저하, 심혈관질환 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고 주목받았는데요. 이에 우수한 품질을 가진 보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보리 품종을 확인하는 것은 생산, 유통, 소비 구조를 투명하게 운영하는 데 필수적이죠.
종자원은 최신 유전자 분석 기술인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이용해 보리 품종 확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시료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죠. 20시료를 4시간이면 분석하는데요. 기존 기술보다 시간이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비용은 시료 하나에 5000원으로 기존 2만원보다 저렴해졌습니다.
단일염기다형성분석법은 SNP분석법이라고도 부르는데요. 품종마다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에서 하나의 염기가 다른 것을 활용한 분석법입니다. 품종별로 데이터를 마련하면 대조 품종 없이 개별 품종을 구분할 수 있어 신속한 확인이 가능하죠. 보리 품종 구분을 위해 12개의 특정 염기서열 구간인 분자마커를 이용합니다. 분자마커 12개로 국내 재배 중인 보리 90종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술은 이전 품종 확인보다 시간과 비용이 줄어 민간에 기술 이전이 기대되는데요. 종자원은 새로운 품종 확인 기술인 ‘국내 보리 품종판별을 위한 SNP/InDEL 유전자 마커와 프라이머 세트’를 2022년 12월 28일 특허출원했습니다. 종자원이 앞서 개발한 국내 주요 식량작물인 벼와 밀의 순도 분석법과 통합해 ‘식량작물 통합 유전자분석법’을 운영할 예정인데요. 이 통합 기술을 민간에 기술이전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유병천 국립종자원 종자검정연구센터장은 “국내 식량작물 산업의 육성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과학적 분석 기법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농부 인턴 송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해양수산부 보도자료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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