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반려식물을 영접하는 공간, 여기는 ‘가든어스’입니다.

최근 식물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위안을 얻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이라는 말도 등장했죠. 강아지나 고양이를 가족처럼 키우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식물을 함께 살아가는 반려로 여기는 겁니다.

하지만 식물 키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식물은 우리처럼 살아 숨 쉬는 생명입니다. 햇빛이 얼마나 필요한지, 물이 부족하진 않은지 잘 챙겨야 합니다. 식물마다 좋아하는 환경도 다르죠. 그래서 식물 돌보는 사람을 ‘식물 집사’라고도 합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가든어스 플랜트 라이브러리 연희대공원점을 방문했다. 연희대공원은 지속 가능한 문화를 제안하는 공간이다. ⓒ더농부

초보 식집사를 초록빛 세계로 이끄는 공간이 있습니다. ‘가든어스(Garden Earth)’입니다. 가든어스는 반려식물 문화를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식물, 자연 관련 활동을 통해 식물이 주는 가치를 전달하죠. 식물이나 원예 도구를 구매할 수 있고, 원예 전문가 ‘가드너’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사무실에 식물이 가득한 더농부 인턴이 안 가볼 수 없겠죠. 가든어스 플랜트 라이브러리 연희대공원점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식물과 사람의 공존을 꿈꾸다

“식물은 소품 아닌 생명이니까요”

가든어스 플랜트 라이브러리 내부 모습. 매장마다 식물 돌봄 서비스, 희귀 식물 판매 등 전문 분야가 있다. ⓒ더농부

가든어스는 플랜테리어(Planterior) 디자인 그룹 ‘마초의 사춘기’가 만든 브랜드입니다.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 합성어죠. 식물로 공간을 장식하는 일을 말합니다. 마초의 사춘기는 식물을 단순한 소품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식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공간을 꾸밉니다. 식물은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고, 사람은 건강하게 자라는 식물을 보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든어스도 ‘식물과 사람의 공존’이란 가치를 따릅니다. 사람들이 식물을 올바르게 키울 수 있도록 돕죠. 쉽게 들였다가 버리는 존재가 아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으로 대하는 법을 알립니다.

매장

위치

서비스

가든어스 플랜트 호텔

AK 분당점

식물 호텔, 식물 돌봄 서비스 제공

가든어스 플랜트 라이브러리

연희대공원점

식물 도서 열람 가능, 국내외 디자인 소품 판매

가든어스 플랜트 랩

AK광명점

미래 식물을 연구하는 컨셉

독특한 모양 식물, 빈티지 오브제 등 소품 판매

가든어스는 현재 3개 매장이 있습니다. 플랜트 호텔, 플랜트 라이브러리, 플랜트 랩입니다. 기본적으론 모두 식물 편집숍입니다.

플랜트 호텔은 식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여행이나 출장으로 오랜 기간 집을 비울 때 이곳에 식물을 맡길 수 있습니다. 플랜트 랩은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형 식물 가게입니다. 친환경 소품부터 먼 미래의 연구소에 있을 법한 독특한 식물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플랜트 라이브러리가 바로 더농부 인턴이 방문한 곳입니다.

지금부터 플랜트 라이브러리를 알아볼까요?

초보 식물 집사, 식물 공부 쉽게 하려면?

식물을 위한 도서관 ‘플랜트 라이브러리’

가든어스 플랜트 라이브러리 벽면에 다양한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가게에 있는 모든 식물과 책은 구매 가능하다. ⓒ더농부

필요한 정보를 책에서 찾으려면 통상 도서관엘 갑니다. 식물 지식을 얻고 싶다면 플랜트 라이브러리를 방문하면 됩니다. 즐겁고 편안한 식물 공부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수많은 식물과 관련 책이 마련됐습니다. 식물을 보고 만지며 떠오른 궁금증을 책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문 가드너에게도 언제든지 질문할 수 있습니다.

가든어스 플랜트 라이브러리에선 작고 아기자기한 식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희동에 위치한 특성상 젊은 세대가 많이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식물은 문턱이 낮습니다. 햇빛, 통풍 같은 조건만 만족한다면 작은 원룸이나 책상 위에서도 기를 수 있죠.

생선 뼈를 닮은 ‘피쉬 본(Fishbone)’이 공중에 매달려 자라고 있다. ⓒ가든어스

MZ 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독특한 식물도 많습니다. 더농부 인턴이 눈독 들인 식물은 피쉬본 선인장입니다. 구불구불한 모양이 꼭 생선 뼈를 닮았죠. 키가 많이 커지면 아래로 휘기도 합니다. 벽걸이 화분으로 옮기면 색다른 모습을 관찰할 수 있죠. 아래로 물결치는 초록색 폭포처럼 보입니다.

가든어스 플랜트 라이브러리를 관리하는 황지윤 가드너(27)에게 식물을 처음 기를 때 읽기 좋은 책 추천을 부탁했습니다. 권해준 책은 유명 유튜버 식물집사 독일카씨가 쓴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입니다. 식물 기초 지식부터 잘 키우는 법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고 합니다. 황 가드너는 “식물이 무엇인지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할 때 읽어보면 좋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더 많은 지식은 직접 키우며 알아가면 좋다고 덧붙이기도 했죠.

유명 식물 유튜버 독일카씨의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읽을 수 있다. ⓒ더농부

나만의 맞춤 반려식물 고르는 법

전문가 조언 듣고, 보고, 만지고…

식물 집사 지망생이라면 큐레이션 서비스를 받길 권합니다. 전문 가드너가 맞춤 식물을 추천합니다. 식물이 놓일 곳 습도와 일조량, 식물 관심도 등을 파악해 적절한 종류를 소개하죠. 내가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식물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손님이 화분 한 개를 데려가더라도 적합한 환경에서 잘 키워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고 합니다. 황 가드너는 “큐레이션을 받고 식물을 구매하는 손님이 언젠가 다시 돌아와서 잘 키우고 있다고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자신 있게 새 친구를 만들어 주러 오셔도 환영이죠”라고 말했습니다.

몬스테라 잎을 직접 만져봤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인 만큼 잎도 질기고 강인했다. ⓒ더농부

식물을 고를 땐 직접 만져봐도 좋습니다. 식물마다 형태도 다르지만, 질감도 다릅니다. 틸란드시아는 잎 모양은 뾰족해도 솜털이 있어 부드럽습니다. 몬스테라는 진한 초록빛만큼이나 잎도 두껍고 탱탱하죠. 촉감은 식물을 이해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몬스테라 잎을 만져보니 질기고 튼튼했습니다. 건조에 강하다는 특징이 절로 느껴졌습니다.

자라는 모습을 예상하며 식물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식물은 계속 성장합니다. 피쉬본 선인장은 처음엔 곧게 자라다 점점 휘어집니다. 아이비 같은 덩굴 식물은 줄기를 어디로 뻗을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변화무쌍한 성장이 식물의 매력입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임을 더욱 느끼게 해주죠.

반려식물 기르기, 어렵지 않아요~

‘식물 똥손’도 열렬히 환영합니다!

식물에서 새순이 돋고 있다. ⓒ더농부

물만 줬는데 식물을 죽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식물 저승사자, 살식(植)마, 식물 똥손… 악명도 다양합니다. 가든어스는 그런 손님도 환영합니다. 아픈 식물을 매장으로 가지고 오면 가드너가 적절한 처방을 내립니다. 상태 확인부터 분갈이까지, 식물이 건강해지는 방법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구매한 식물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상담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나 인스타그램 DM(@ge.plant_library)으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든어스는 너무 어렵지 않은 반려식물 문화를 추구합니다. 상처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마음 졸이기보단, 새순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식물은 생각보다 잘 자란다.’ 가든어스가 초보 식물 집사에게 건네는 조언입니다.

튼튼한 도구, 독특한 토분, 알록달록 마감재…

가든어스, 호미부터 맥반석까지 없는 게 없다!

집에 이미 식물이 많다면 다양한 원예 도구에 눈이 갑니다. 물뿌리개, 삽과 호미, 토분, 화분 마감재… 모두 플랜트 라이브러리에 준비됐습니다.

토분 현장 구매는 가든어스가 내세우는 장점입니다. 토분은 통풍이 잘됩니다. 과한 습도를 예방할 수 있고 모양도 예뻐 식물 집사들이 선호하는 화분이죠. 토분은 수제로 만듭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질감과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가든어스와 이든 세라믹이 협업한 한정 토분이다. 가든어스를 상징하는 푸른색이 포인트다. ⓒ가든어스

플랜트 라이브러리는 다양한 토분 브랜드를 입점한 매장입니다. 화분은 소중한 식물이 담길 집입니다. 직접 만져보며 고르면 더 좋겠죠. 식물을 들고 오면 가드너가 뿌리 크기나 상태를 보고 적당한 토분을 추천해 주기도 합니다.

가든어스만의 토분도 선보였습니다. ‘어스 블루(Earth Blue) 가든어스 팟’입니다. 토분 업체 2DEN CERAMIC(이든 세라믹)과 협업한 제품이죠. 흰 토분에 마음마저 탁 트이는 파란색 포인트 색상이 돋보입니다. 가든어스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색이라고 하네요. 마치 고래 지느러미나 바다 수평선을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감재로 화분을 꾸미고 있다. 모두 100g당 2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더농부

내 마음대로 화분을 꾸밀 수 있는 알록달록 마감재도 있습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 시원하고 현대적인 분위기 등 원하는 느낌으로 식물을 장식할 수 있죠. 기능성 마감재도 있습니다. 맥반석은 물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경 재배 식물과 함께 사용하면 좋겠죠. 꽃병에 두어 개 넣어두면 꽃이 더 오래 간다고도 합니다.

초보 식물 집사에게 추천하는 원예도구다. 플랜트 매트는 똑딱이 단추를 연결하면 모서리가 만들어져 바깥으로 흙이 튀지 않는다. ⓒ더농부

초보 식물 집사에게 추천하는 원예 도구를 물었습니다. 먼저 플랜트 매트입니다. 분갈이하거나 화분을 정리할 때 사용하는 돗자리입니다. 모서리를 접을 수 있어 흙이 밖으로 나가지 않죠. 계량 삽도 좋습니다. 삽에 눈금이 있어 편리하죠. 튼튼하지만 가볍습니다. 손목 부담이 덜한 제품입니다.

지구까지 가드닝하는 식물 가게

종이백 20개가 화분 하나 된다?

준비한 종이봉투 20개와 식물 화분을 교환했다. 식물은 수경재배가 가능한 애플 스킨답서스다. ⓒ더농부

가든어스엔 ‘지구를 가꾸고, 지구를 지킨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식물과 더불어 환경도 소중히 여기죠. 가든어스 곳곳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활동을 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종이 가방 순환 서비스가 있습니다. 종이 가방 20개를 가져오면 작은 식물 한 개와 교환해 줍니다. 이렇게 모은 종이 가방은 식물 포장에 쓰입니다. 비닐 가방을 사용하지 않는 것만큼, 새로운 종이 가방 사용 줄이기도 중요하다는 가든어스 철학이 드러납니다.

빈 병 순환 서비스도 있습니다. 단단하고 깨끗하지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빈 병이 있습니다. 깨끗하게 씻어 가져 오면 됩니다. 가든어스에서 식물을 심고 화분으로 다시 태어나는 병을 감상하면 어떨까요.

장미허브 줄기를 유리병에 꽂아 수경재배하고 있다. ⓒ가든어스

하루하루 똑같은 날이 반복된다고 느껴지실 때가 있으신가요? 그럴 때 식물 키우기를 권해드립니다. 식물은 날마다 조금씩 자라고, 새순이 돋습니다. 한 뼘짜리 화분에서 세계를 넓혀가는 식물에서 힘을 얻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식물이 어려워 보인다면 가든어스에 들러보세요. 내 하루를 좀 더 싱그럽게 만들어줄 식물이 가득합니다. 초록빛이 가득한 공간에서 나만의 반려식물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더농부 인턴 신유정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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