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주말 농부’ 변호사가 전하는 행복한 공간 ‘농막’의 모든 것! 《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누구나 공감할 만한 말이죠. 도시의 빽빽한 아파트와 차들로 꽉 찬 도로를 지나면서 사람 없고 조용한 곳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여기 그 생각을 현실로 이뤄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 글에서 소개할 책의 저자이지요.

이 책은 저자가 농막을 선택한 이유와 농막을 짓고 농사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더농부

《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사이드웨이)을 쓴 장한별 저자는 세종시에 사는 변호사입니다. 휴식을 위해 아늑한 나만의 공간을 찾던 중 농막을 선택했습니다. 충남 공주에 여섯 평 농막을 짓고 주말마다 밭을 가꾸고 닭도 키웁니다.

이 책은 저자가 여러 선택지 중 농막을 선택한 이유와 농막을 짓고 농사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농지 매수, 농막 선택, 텃밭 관리 등 저자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됩니다.

《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는 총 4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1부는 저자가 농막을 짓기로 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2부는 시골 땅을 보러 다니며 땅을 매수하기까지 배우고 느낀 것을 이야기합니다. 3부는 구매한 농지에 농막을 짓고 점차 텃밭의 모양을 갖춰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부는 텃밭을 가꾸며 5도2촌 생활을 하는 저자의 행복을 나눕니다. 중간중간 있는 4개의 붙임에서는 농막을 짓는 데까지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삶의 여유와 환기를 꿈꾸는 도시민 혹은 독자에게 농막·지방 농촌 초대권을 보내며 책은 마무리됩니다.

나만의 공간 없는 현대인의 삶에서

‘의미 있는 공간’ 찾으려 애쓴 저자

한국인은 하루 24시간 중 평균 21시간을 실내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지하 주차장까지 이동 후 차로 출퇴근하면 날씨와 계절의 변화도 모른 채 다니기 일쑤입니다. 공간에 변화를 주고 싶어도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선 곳에서 나만의 공간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저자도 그랬지요. 효율성과 편리성이 갖춰진 신축 아파트에 살지만, 어딘가 답답한 점이 있었습니다. 행복을 주는 나만의 공간을 찾기 위해 애써도 한계가 있었죠.

저자는 전남 보성군에 있는 외갓집에서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저자는 전남 보성군에 있는 외갓집에서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농부인 외할아버지를 따라 메주콩과 들깨를 타작하거나 가축에게 먹이를 주기도 했습니다. 지천으로 있던 농작물과 과일나무에서 철마다 농산물과 과일을 수확해 먹은 특별한 경험도 있습니다. 저자는 외갓집이 삶에서 경험한 것 중 최고의 집이라고 표현합니다. 지금은 도시에 살고 있는데도 농촌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우선 한 평 정도 되는 텃밭을 분양받아 2년간 농사를 지어보던 저자는 본인이 농사일하며 움직이고 땀 흘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하지만 도시의 생활을 온전히 포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죠. 저자가 내린 결론은 도시의 편리한 인프라와 문화를 누리면서 일주일 중 하루 이틀 정도 시골에서 시간을 보내는 5도2촌의 삶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세컨하우스 대신 농막 선택한 이유

‘집’ 아닌 ‘자연 속 휴식 공간’ 필요

농막은 농작업에 필요한 농자재를 보관하고 농작업 중 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한 시설인데요. 전원주택 혹은 세컨하우스와는 명확히 다른 개념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공간이 ‘집’이 아니어도 된다는 걸 깨닫고 농막을 선택합니다.

농막은 투자 비용과 관리 부담이 세컨하우스를 짓는 것에 비해 낮습니다. 현장 시공도 기초 주춧돌 놓기, 상하수도 배관과 전기선을 연결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농촌에 있는 작은 밭을 사서 6평 농막을 올리면 됩니다.

저자는 작은 규모의 농사로 취미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사이드웨이

저자는 작은 규모의 농사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면서 평생을 계속할 수 있는 취미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연 속에 갖춰진 나만의 오롯한 휴식 공간을 갖는 것도 좋았지요. 많은 고민을 거쳐 농지를 사들이고 농막을 비롯한 농사에 필요한 시설을 준비했습니다. 총 1억 5천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합니다.

농막을 지으니 또 다른 결정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농막의 내부 구조는 어떻게 할 것이며, 밭에는 어떤 작물을 심을지 말이죠.

190평 농지에 자리한 농막

관련 법률 꼭 확인해야 한다

저자는 땅을 알아보기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에 농지를 매수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 알 수 있죠. 저자는 본인이 선택한 농지의 장점을 이동 편의, 이용 가치, 투자 가치 세 범주로 나눠 설명합니다.

세종시에 있는 집에서 차로 왕복 1시간 정도로 가까운 편에 속하는 거리. 좋은 이웃과 도난에도 안전한 위치. 물론 단점도 있지만 비용을 줄여 단점을 상쇄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농지를 보러 다녀야 하는지, 고려할 점은 무엇인지 책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밭 내부를 지나는 화장실 배관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밭 입구에 농막을 둔다. ⓒ사이드웨이

저자는 밭 내부를 지나는 화장실 배관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밭 입구에 농막을 둡니다. 북향이라 여름에는 덜 덥고 겨울에는 더 춥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농막을 짓는 단계에서는 농막과 관련한 법령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막은 농사를 지으며 쉴 목적으로 만드는 공간이기 때문에 주거 목적으로 설계할 수 없습니다.

추후 농막을 철거하면 농지로 쉽게 복원할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하죠. 농막 놓을 농지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자갈이나 파쇄석을 까는 경우도 많습니다. 농막 설치를 완료했다면 관할 시·군청에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를 하고 도로명주소를 받습니다. 이렇게 농막 짓기도 마무리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11일 농막에 관해 농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저자처럼 농막을 짓고 텃밭 농사를 할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앞으로 정해질 농막 설치 제도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벌레 많아도 유기농 재배한다!

초보 농부에서 행복한 농부로

저자에게 밭은 다수확을 위한 농사보다 취미 농사이자 치유 농사를 할 공간이다. ⓒ사이드웨이

2022년 봄, 저자는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었으나 작물이 말라 죽고 시들었습니다. 처음엔 농사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초보 농부였죠. 저자에게 밭은 다수확을 위한 농사보다 취미 농사이자 치유 농사를 할 공간이었습니다. 농사도 팜 가드닝에 어울리게 짓기로 결심하죠. 벽돌로 틀밭을 쌓고 스프링클러, 덩굴 작물용 격자 울타리 틀밭도 만듭니다.

한편에는 고정식 온실을 설치합니다. 내구성과 추후 관리를 생각해서 여러 가지 재료를 선별합니다. 자재를 받아 직접 설치하는 DIY 온실을 주문했습니다. 겨울철에도 한낮에는 30도 가까이 올라가지만, 밤 온도는 외부와 비슷해서 한겨울은 피하고 내한성이 강한 잎채소를 재배할 수 있습니다.

밭을 자연의 생태계에 가깝게 유지하며 수확하는 것이 목표인 저자는 농약 없이 작물을 재배한다. ⓒ사이드웨이

저자는 2년간 21m²의 텃밭에서 31가지의 작물을 재배해 봤습니다. 밭을 자연의 생태계에 가깝게 유지하며 수확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농약을 치지 않아 벌레가 농작물을 공격하기도 해서 볼품없는 모양의 작물이 나올 때도 있지만 직접 키운 작물이기에 그저 귀하고 예뻐 보입니다. 취미로 짓기 시작한 농사지만 농업인이 처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가 기르는 닭 모습. ⓒ사이드웨이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농촌에서 나만의 야외 공간을 가지는 건 매력적인 일입니다. 세컨하우스처럼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자는 농사를 짓다 쉴 수 있는 작은 오두막인 농막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6평 남짓한 공간이 남들이 보기엔 좁아도 개인에게는 쾌적하고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으니까요.

이 책은 농막과 5도2촌 삶에 관심은 있으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던 사람들에게 자세한 설명서가 돼줍니다. 땅을 고르는 것부터 농막을 짓는 일, 자그마한 농막에 필요한 물품들과 텃밭을 설치하는 법 등 직접 경험하며 얻은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온전한 나의 공간을 찾고 싶은 사람들 혹은 농촌에서의 행복한 휴식을 꿈꾸는 분 중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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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ladin.kr/p/4zCwy


더농부 인턴 박의진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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