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갈이는 언제, 어떻게?”…봄철 ‘홈가드닝’ 도전하세요!

따뜻해진 날씨에 자꾸만 산책이 하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봄 소식을 알리는 전령사라도 된 듯 길가에서 자태를 뽐내는 활짝 핀 벚꽃은 구경하셨나요? 2023년은 평년보다 기온이 오르면서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기도 했죠.

한겨울에는 동백꽃이 피고 봄이 되면서 매화, 개나리, 벚꽃 순서로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올해 벚꽃이 일찍 피면서 거리에서는 동백꽃, 매화, 개나리, 벚꽃이 한꺼번에 어우러지는 이색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평소보다 이른 벚꽃이지만, 이걸로 봄이 온 걸 확 실감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예쁜 봄꽃 사진은 많이 찍어두셨는지요.

베란다 정원에도 봄이 왔네!

봄 만끽할 수 있는 꽃 추천

봄이 오는 길목, 들과 산과 길은 꽃으로 알록달록 물드는데요. 그곳만큼 변화가 생기는 곳이 있다면 바로 우리 집 작은 텃밭, 혹은 정원일 겁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은 ‘반려식물’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는데요. 집을 정원처럼 꾸미는 ‘홈가드닝’은 어느새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예쁜 꽃을 집에도 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봄에 피는 꽃은 다채롭고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데요. 다양한 봄꽃을 활용한 봄맞이 가드닝에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우선 집에서 키우기 좋으면서 봄을 대표하는 다양한 꽃을 알아볼까요?

꽃베고니아는 향은 거의 없지만 꽃잎이 작고 아기자기해서 관상용으로 많이 쓰이는 식물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꽃베고니아

꽃베고니아는 여름철을 대표하는 꽃으로 알려졌지만, 사시사철 피었다 지기를 반복합니다. 봄에도 키우기 좋은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꽃입니다. 붉은색, 흰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어 이 꽃 하나만으로도 정원이 알록달록해지죠. 향은 거의 없지만 꽃잎이 작고 아기자기해서 관상용으로 많이 쓰이는 식물입니다.

꽃베고니아를 실내에서 키울 때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을 충분히 주면서 관리해야 합니다. 꽃은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하는데요. 시든 꽃은 빨리 따면서 관리해야 합니다. 열대지방이 원산지이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 약합니다. ‘친절’, ‘짝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팬지는 한 송이에 흰색, 노란색, 보라색을 가지고 있어 ‘삼색제비꽃’이라고도 불린다. ⓒ게티이미지뱅크

팬지

팬지는 3월에서 5월까지 개화하는 꽃입니다. 개화 시기만 봐도 봄을 대표하는 꽃으로 떠올리기 쉽습니다. 한 송이에 흰색, 노란색, 보라색을 가지고 있어 ‘삼색제비꽃’이라고도 불립니다.

봄에 꽃을 피우려면 전년도 8~9월에는 씨앗을 뿌려야 하지만 모종을 구입해 심으면 따뜻한 봄 내내 팬지를 볼 수 있습니다. “나를 생각해 주세요”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히아신스는 향이 진한 식물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히아신스

달콤한 향기가 매력적인 히아신스를 소개합니다. 히아신스는 공기나 덩어리처럼 생긴 알뿌리를 가진 구근식물에 속합니다. 히아신스 구근을 사서 심으면 꽃대 아랫부분부터 위로 서서히 피어나는데 쨍하고 선명한 색감이 매력적입니다.

진한 향기를 가지고 있어 근처에만 가도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꽃말은 ‘유희’, ‘겸손한 사랑’입니다.

스파티필룸은 관엽식물 중 드물게 꽃을 피워 인기가 좋다. ⓒ스파티필룸

스파티필룸

알록달록 예쁜 꽃을 볼 수 있는 봄이지만 우리의 호흡기를 괴롭히는 미세먼지 때문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집에 공기정화식물을 두는 것도 인기인데요. 스파티필룸을 대표적인 공기정화식물로 추천합니다. 미세먼지와 더불어 알코올, 아세톤, 벤젠 등 다양한 공기오염물질 제거 능력이 좋습니다. 공기정화식물이지만 꽃이 달려있어 보기에도 좋습니다.

잎을 감상하기 위한 식물인 관엽식물에 해당하는데 관엽식물 중 드물게 꽃을 피워 인기가 좋습니다. 햇빛이 없는 곳에서도 15일 이상 견딜 수 있어 지하에서도 키우기 쉬운 편입니다. 공기가 정화된 공간과 예쁜 정원을 함께 만들고 싶다면 스파티필룸을 추천합니다.

홈가드닝으로 다양한 식물을 모아놓으면 알맞을 때 물을 주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식물의 종류, 화분 크기, 계절, 정원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봄, 여름은 식물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꽃을 피우는 시기인 만큼 충분한 물주기가 필요합니다. 식물의 겉흙을 손으로 만져보고 말라 있다면 화분 물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흠뻑 줘야 합니다.

분갈이가 필요한 시기

뿌리로 판단하세요!

화분 밑으로 뿌리가 삐져나와 있거나 흙 위로 뿌리가 드러났다면 분갈이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식물도 사람처럼 시간이 지나면 성장합니다. 식물의 잎과 뿌리가 늘어나면 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는 분갈이가 중요하죠. 기존에 키우던 식물이 있다면 봄맞이 분갈이에 신경을 기울이시는 것도 좋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포털인 농사로에서는 추운 겨울 생장을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봄에 분갈이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은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의 성장으로 분갈이가 필요한 시기를 판단할 수 있는데요. 화분 밑으로 뿌리가 삐져나와 있거나 흙 위로 뿌리가 드러났다면 분갈이가 필요합니다. 간혹 뿌리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화분에 물을 줬는데 물이 곧바로 빠져버린다면 뿌리가 화분 안에 가득 찼다는 신호입니다.

분갈이 순서 및 팁 정리

식물 몸살 앓지 않게 조심!

분갈이가 필요한 화분을 발견했다면 이제 분갈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봅니다. 새로 이사 갈 화분은 기존 화분보다 더 커야겠지요. 또 기존 화분에서 흙이 늘 축축해 습도가 과해지는 피해가 생겼다면 이번에는 물이 잘 빠지는 흙으로 바꿔야겠습니다.

먼저 식물을 옮겨심을 화분 밑바닥에 깔망을 깔아줍니다. 깔망은 양파망으로 대체해도 좋습니다. 자갈, 마사토, 하이드로볼 등으로 배수층을 만들어 깔아줍니다. 그 위에 배합토를 올리면 화분은 식물이 살아갈 준비가 됐습니다.

분갈이 후에는 식물이 몸살을 겪을 수 있어 일주일 정도는 반그늘에 둬 안정을 찾도록 해야한다. ⓒ농사로

기존 화분에서 식물을 빼야 하는데요. 이때는 화분 옆 부분을 쳐주거나 화분 아래 배수 구멍을 위로 올려주면 수월하게 뺄 수 있습니다. 식물의 뿌리 중에 썩거나 오래된 것은 자르고 엉킨 부분은 살살 풀어줍니다. 기존의 흙을 너무 많이 털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새 화분에 식물을 옮겨 담고 남은 흙을 채웁니다. 남은 흙을 채울 때는 식물을 살살 흔들어 뿌리 사이에 빈틈이 없도록 채워주는 게 중요합니다. 흙 위에는 마감재를 덮어줍니다. 초보자라면 식물에 물을 주는 시기를 겉흙으로 판단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마감재를 올리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갈이 후에는 식물이 몸살을 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정도는 반그늘에 둬 식물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안정을 찾기도 전에 활발하게 광합성을 하게 되면 식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돕는 비료도 회복한 다음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농부 인턴 박의진

제작총괄: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농사로, <봄철 분갈이 요령>

농사로, <꽃베고니아 기르기>, <팬지 기르기>

농사로, <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한 겨울철 공기정화 식물 기르기>

두산백과, <팬지>

경기도농업기술원, <팬지>

대전일보, <‘홈가드닝’시대! 집에서 키우기 좋은 나무는?>

국제신문, <봄을 직접 피워보세요…화사한 ‘방구석 꽃놀이’>

뉴스워커, <온난화에 부쩍 빨라진 벚꽃 개화…봄꽃 피는 순서도 뒤죽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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