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잎이 누렇게 변해요…원인은?

경상남도 합천군에 위치한 네 군데의 피해 농가는 마늘과 양파를 재배하는 농가들이다. 11월 말~12월 말경에 황화증상과 발육 정지 및 고사가 발생하였다. 3농가는 전 작물인 벼 재배 시 7월경에 살포한 농약에 의한 피해라고 주장하였고, 1농가는 12월에 살포한 친환경 자재에 의한 피해라고 주장하였다. 피해 농가들은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개선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문의하기 위해 기술지원을 요청하였다.

재배시기와 방법이 다르나 비슷하게 나타난 이상 증상

양파 이상 증상 ⓒ농촌진흥청

피해 농가들은 ‘대서’ 품종 마늘과 품종 미상의 양파를 재배하는 농가이다. 재배 규모는 44200이고 피해면적은 10,500㎡였다. 이중 양파를 재배하는 A 농가는 4600㎡의 재배면적 중 2000㎡가 피해를 입었고, 마늘을 재배하는 B, C, D 농가는 각각 13000㎡, 6600㎡, 20000㎡ 중 1500㎡, 2000㎡, 5000㎡의 면적에 피해를 입었다.

양파는 10월 29일에 정식하였고, 마늘은 9월 하순부터 10월 27일까지 파종하였다. 4곳의 피해 농가 모두 노지에세 재배하고 있었다. A와 B 농가는 정식과 파종 직후에 1회 관수하였고, C, D 농가는 하지 않았다.

밑거름의 경우도 각 농가마다 상이했다. 먼저 A 농가는 우분 퇴비(15t/0.46ha)에 유기질비료(120㎏/10a), B 농가는 유박(30포/10a)에 마늘 전용비료 (90㎏/10a), C 농가는 우분과 계분(30%)을 섞은 것 (14t/0.4ha)에 맞춤16호(120㎏/10a), D 농가는 소거름(4.5t/10a)에 한번에측조(60/10a)와 장비유비(어분50%, 혈분40%) 그리고 생석회(6포/10a)를 사용하였다.

웃거름도 달랐다. A 농가의 경우 요소 (10㎏/회) 3회, B 농가는 1차에는 성장엔(30㎏/10a), 2차에는 요소(30㎏/10a), C 농가는 요소(10㎏/10a) 2회, 성장엔(20㎏/10a) 1ghl, D 농가는 요소(30㎏/10a)와 골든요소(30㎏/10a)를 사용했다. 그러나 이상 증상은 11월 하순부터 12월 하순경에 동일하게 발생하였다.

습해가 우려되는 토양과 농약 혼용 살포

마늘 이상 증상 ⓒ농촌진흥청

4개 농가의 토양을 분석한 결과 양파 재배 농가인 A 농가의 칼륨, 칼슘, 마그네슘은 정상 범위를 훨씬 초과한 수치가 나타났고, 유효인산의 경우 적정 범위인 350~450㎎/㎏보다 훨씬 낮은 193㎎/㎏(정상 생육지), 219㎎/㎏(이상 증상 생육지)의 수치를 보였다. 마늘 재배 농가인 B, C, D 농가도 마찬가지였다. 농가마다 수치가 다소 상이했지만, 적정 범위에서 벗어난 수치를 보였다.

A, B, C 농가는 7월 10일에서 7우러 말경에 농약을 살포하였다. 마늘과 양파 파종과 정식 전후에는 모두 여러 농약을 혼용하여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와 함게 특히 네 농가의 재배지 모두 지하수위가 높거나 물이 솟는 토양으로 습해가 우려되는 곳이었다.

습도 높은 토양과 밑거름 과다 사용, 제초제 혼용 살포가 원인

벼 재배 시 사용한 프로파몬(성분: 프로파닐)에 대한 잔류농약 분석 결과 모든 시료에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파몬은 접촉형 제초제로서 살포 시 신속히 이행되어 생장점을 고사시키고, 토양에서는 빠르게 분해되므로 이성분이 잔류하여 후작물인 마늘, 양파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양파와 마늘 정식 또는 파종 전후에 사용한 제초제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 결과 정상 식물체에는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이상증상 식물체에서는 Oxyflourfen, Pendimenthalin, Ethalfluralin이 0.01~0.03㎎/㎏이 검출되었다. 이 농도의 성분으로는 이상 증상의 직접적인 영향이 되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토양분석 결과(출처: 합천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그러나 일반적으로 농약은 식물체에 흡수되면 식물 대사작용으로 활발히 분해되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하면 농약을 처리한 당시에는 양파와 마늘 생장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고농도의 성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와 함께 마늘과 양파 파종, 정식 전에 사용한 밑거름 양이 지나치게 많아 활착이 지연되는 등 초기 생육에 부정적인 작용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4농가의 이상 증상은 습해가 발생할 수 있는 토양에 밑거름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파종, 정식 전후에 제초제를 2~3종 혼용하여 살포함으로써 생육 초기에 활착이 지연되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제초제 혼용 주의, 배수 시설 관리 및 시비 처방 후 적정량 시용

농약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농약관리법에 따라 적용 대상 농작물과 병해충에만 사용하여야 한다. 제초제 사용 시에는 2개 이상의 농약을 혼용하면 고농도 장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다 시비는 활착을 지연시키고 뿌리 생육이 불량해지며 각종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밑거름을 사용할 때에는 토양검정에 의한 시비처방을 통해 적정량만 사용하는 것이 주요하다. 지하수위가 높거나 물이 솟는 토양은 습해가 우려되므로 배수 시설 관리가 필요하며, 두둑을 높게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출처=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11월호 농업기술지

글=고객지원담당관실 1544-8572

정리=더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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