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에 들어간 식품은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1819년에 만들어진 통조림을 1911년에 발견해 먹어봤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92년이 지났어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 것입니다.
1819년에 만들어진 통조림이라니! 통조림의 역사가 궁금해 찾아봤습니다. 통조림은 전쟁 중에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1804년 프랑스에서 삶은 음식을 넣고 병째로 가열한 뒤 밀봉한 병조림이 시초인데요, 철을 사용한 캔의 형태는 1810년 영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통조림은 어떻게 오랫동안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걸까요? 방부제를 넣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통조림에 방부제를 넣지는 않습니다. 통조림은 미생물을 제거한 내용물을 용기에 담고 뚜껑을 덮어 밀봉해 만듭니다. 멸균 처리했기 때문에 부패하거나 변질되지 않는 겁니다.
통조림 국물을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우선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았다니 안심입니다. 통조림은 참치부터 과일, 옥수수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통조림 속 국물을 먹어도 되는지 제품별로 하나하나 살펴봅시다.
참치 통조림 속 국물은 정제수와 카놀라유가 주원료입니다. 해바라기유나 올리브유, 포도씨유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볶음이나 찌개 등 요리할 때 넣는 식물성 기름이죠. 참치 통조림 국물은 먹어도 문제가 없고, 요리에 활용해도 좋습니다.
꽁치나 고등어 통조림은 어떨까요? 정제수와 소금으로 국물을 만듭니다. 이 소금이 생선에 간을 더해주죠. 그리고 생선에 든 단백질이나 DHA 등의 성분은 국물에 우러납니다. 생선 통조림 국물을 육수로 활용하면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골뱅이 통조림에는 정제수와 간장이 들어갑니다. 생선 통조림과 마찬가지로 골뱅이 통조림 국물에도 골뱅이 성분이 우러납니다. 골뱅이무침을 만들 때 이 국물을 활용하면 감칠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정제수에 설탕이나 시럽 등 단맛을 내는 성분을 넣어 과일 통조림을 만듭니다. 먹어도 상관없기 때문에, 화채를 만들 때 쓰기도 합니다. 단, 당류가 많기 때문에 당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면 과일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옥수수 통조림 국물엔 정제수와 설탕, 소금을 첨가합니다. 국물을 먹으면 당과 염류를 한 번에 섭취하게 됩니다. 먹어도 문제는 없는데요, 당과 염류를 덜 먹고 싶다면 옥수수를 체에 걸러 국물을 제거하고 헹궈 먹으면 됩니다.
통조림 국물을 먹는다고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진 않습니다. 국물을 요리에 활용하기도 하죠. 단, 당이나 염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선 국물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품마다 첨가하는 성분이 조금씩 다른데요, L-글루탐산 나트륨 등 향미증진제가 들어간 국물을 먹으면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더농부 인턴 송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이데일리, <[몰라도 되는 식품 이야기]통조림 국물의 비밀>
서울신문, <오해 많았소, 통조림>
MBC, <[스마트 리빙] 옥수수 통조림 국물까지 먹어도 될까?>
한국경제, <캔 뚜껑 기술경쟁 열 올리는 ‘참치캔 라이벌’ 동원–사조>
여성조선, <미식의 저장고, 통조림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