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라거스는 서양의 대표적인 봄 채소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수확할 수 있는데요, 특히 봄에 수확하는 아스파라거스가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한국에서는 4월부터 아스파라거스 출하가 시작되고, 생산량이 증가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스파라거스는 생소한 식재료였는데요, 소비량이 늘었습니다. 2010년 209t이던 아스파라거스 수입량은 2022년 983t으로 약 5배 증가했습니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가정에서 소고기를 스테이크로 즐기며 아스파라거스가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아스파라거스 주 생산지는 강원도입니다.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은 2020년 5.9㏊였는데요, 2018년 51.6㏊, 2021년 90.2㏊로 꾸준히 었습니다. 2021년 기준 전국 재배면적의(174㏊) 52%를 차지합니다.
아스파라거스에는 ‘아스파라긴’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에서 처음 발견된 성분이라 아스파라긴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아스파라긴은 아스파라거스 특유의 씁쓰름한 맛을 냅니다.
아스파라긴은 간 기능의 회복을 도와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술을 마신 뒤 해장으로 콩나물국을 찾기도 하는데요, 콩나물에 아스파라긴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스파라거스의 아스파라긴 함유량은 콩나물의 1000배라고 합니다.
아스파라거스를 먹으면 소변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아스파라거스에 들어있는 아스파라거스 산(asparagusic acid) 때문입니다. 이 물질은 유황 함유 화합물로 아스파라거스에서만 발견됩니다.
아스파라거스 산은 유황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화 과정을 거치면 휘발성 유황 부산물을 배출합니다. 소변에서 휘발성 유황 부산물이 증발하면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냄새는 썩은 음식물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스파라거스를 먹어도 소변에서 냄새가 안 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 연구팀은 이와 관련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거나 없는 사람은 아스파라거스 산을 유황 부산물로 분해하지 않기 때문에 소변에서 냄새가 안 난다고 합니다.
아스파라거스 산을 분해할 수 있는 사람이 소변 냄새를 없앨 방법은 없을까요? 물을 많이 마셔 소변을 희석시키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소변에서 냄새가 난다고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 걱정 마세요!
더농부 인턴 송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한국일보, <춘천은 왜 ‘채소의 왕’ 아스파라거스 신흥 강자가 됐나>
농수축산신문, <강원도농업기술원, 아스파라거스뿌리 추출물 식품원료로 신청>
강원도농업기술원, <강원 아스파라거스 올해 첫 수출>
우수식재료디렉토리, <아스파라거스>
여왕의품격, <서양 채소 아스파라거스, 한국식으로 요리하는 법>
하이닥, <비타민 K, 치매 개선에 도움 된다? (연구)>
코데디닷컴, <아스파라거스 먹으면 소변 냄새 이상해진다고?>
뉴스원, <괴테는 왜 아스파라거스 연서를 썼을까?>
헤럴드경제, <“음주 다음날엔 ‘한국 배’”… 숙취 해소에 딱 좋은 이유는?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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