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멜론’은 뭐다? 참외에 관한 TMI




참외는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오리엔탈 멜론(Oriental Melon) 또는 코리안 멜론(Korean melon)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먹는 나라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식품분류에 참외는 코리안 멜론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참외는 멜론과 식물학적으로 같은 작물입니다. 정확한 원산지는 알 수 없으나 인도나 아프리카에서 탄생했다고 추정됩니다. 이후 유럽으로 전해진 것이 멜론이고 동양으로 전해진 것이 참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1960년대 이전에 주로 먹던 참외는 수박과 비슷하게 생긴 개구리참외입니다. 초록색 바탕에 검은 줄이 개구리 등과 비슷하다고 개구리참외로 불렸죠. 재배한 지 100년이 된 토종 참외로 현재 충청남도 천안시 성환읍의 한 농가가 재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노란 바탕에 흰색 줄을 가진 참외는 1957년 도입된 일본의 은천 참외가 시초입니다. 토종 참외보다 달아 인기가 높았죠. 1975년에 은천 참외를 개량한 신은천 참외, 1984년에 신은천 참외를 개량한 금싸라기 참외가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들여온 참외가 노란 참외라면, 왜 참외를 코리안 멜론이라고 부를까요? 일본은 참외를 계속 개량했습니다. 개량하면서 흰 세로 줄무늬가 사라지고 멜론과 생김새가 비슷해졌죠. 우리에게 익숙한 참외는 일본에서 찾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일본에서 참외는 1960년대부터 인기가 줄었습니다. 멜론과 참외를 교배한 프린스멜론이 나왔기 때문이죠. 프린스멜론이 대중화되면서 참외 수요가 줄어 결국 참외 생산이 중단됐다고 합니다.
 
1980년대 중반에 개발한 금싸라기 은천 참외20년 동안 한국 참외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이 품종은 당도가 12~16브릭스로 달고, 식감이 아삭해 인기였습니다. 10~15일 동안 보관할 수 있어 유통하기에도 적절했죠.
 
2003년에 오복꿀 참외가 개발됐습니다. 오복꿀은 금싸라기를 개량한 품종으로 껍질색이 진하고 당도가 높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참사랑꿀을 비롯해 꿀 시리즈라고 불리는 다양한 품종들이 개발됐습니다. 오복꿀을 개량한 품종이죠. 현재 참외 주요 재배품종은 꿀 시리즈입니다.
 
코리안 멜론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참외! 아직 외국에선 참외가 낯설다고 합니다. 한국이 참외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홍콩인데요, 유통처는 한인마트입니다. 참외 수출 비중 2위는 일본입니다. 일본에선 참외를 팔 때 어떻게 먹는지 안내문을 게재합니다.





더농부 인턴 송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한국경제, <참외, 영어이름 코리안 멜론인 까닭>
한국경제TV, <일본에는 없는 것, “이 흔한 것이? 의외네~”>
더농부, <다시 또 참외의 계절성주사람도 모를 걸?’ 반전 매력 참외 이야기>
충청일보, <100년 전통 재래종 과일 천안 성환 개구리참외명맥 이어가기 고군부투>
매일신문, <성주 사람도 궁금한 성주참외 이야기 <4>>
연합뉴스, <‘코리안 멜론국산 참외 수출 지속 감소해외서 인지도 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