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지한 비건 요리, ‘바나나 껍질 베이컨’ 레시피




의사들이 절대 먹지 않는 음식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리스트를 보면 가공 육류가 늘 빠지지 않습니다. 가공 과정에서 많은 식품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중 가장 해로운 첨가물로 꼽히는 아질산염은 가공 육류가 맛깔스러운 분홍색을 내면서 오랫동안 상하지 않도록 만듭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관인 국제암연구소(IRAC)2015년에 아질산염이 첨가된 육가공 식품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습니다. 2023117일에 국제 저명 의학 분야 학술지 ‘PLO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질산염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높인다고 합니다.

가공 육류는 조리 방법도 조심해야 합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공중보건대 연구에 따르면 육류를 바짝 튀겨 먹는 식습관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육류를 고온에서 조리할 때 나오는 화학물질 헤테로 사이 클릭 아민이 원인인데요. 다른 육류보다 튀긴 베이컨에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공 육류, 특히 베이컨 섭취에 대해 걱정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바삭한 식감을 포기하고 베이컨을 데쳐서 식품 첨가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누리꾼 사이에서 공유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고기가 아닌 바나나 껍질로 만든 베이컨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나나 껍질로 베이컨을? 이게 대체 무슨 음식일까 싶지만, 해외에서는 비건 레시피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영국 유명 언론 가디언 지도 202317일에 바나나 껍질 베이컨 레시피를 소개했습니다. 바나나(banana)와 베이컨(bacon)을 합쳐 만든 바나나컨(bananacon), 모조품(fake)과 베이컨을 합친 페이컨(facon)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바나나 껍질 베이컨 재료 : 잘 익어서 갈색 반점이 보이거나 전부 갈색으로 변한 유기농 바나나 껍질 2, 훈제 파프리카 가루 1/2작은술, 마늘 가루 1/2작은술, 메이플 시럽 1큰술, 간장 2큰술, 후추 한 꼬집, 천연 사과 식초 1작은술, 식용유

바나나 껍질 베이컨 레시피
1. 잘 익은 바나나 2개 껍질을 깐다. 세로로 길쭉하게 세 등분한다. 안쪽 하얀 섬유를 숟가락으로 가볍게 긁어내 노란 껍질만 남긴다.

2. 훈제 파프리카 가루 1/2작은술, 마늘 가루 1/2작은술, 메이플 시럽 1큰술, 간장 2큰술, 후추 한 꼬집, 천연 사과 식초 1작은술을 그릇에 넣고 섞는다. 진짜 베이컨 향과 흡사한 향을 원한다면 훈제액 1/4작은술을 첨가한다.

3. 바나나 껍질이 모두 담길 수 있는 큰 그릇에 바나나 껍질과 양념을 넣는다. 앞뒤로 굴려 가며 양념을 골고루 묻힌다. 최소 15분 재운다. 가능하다면 몇 시간씩, 하룻밤 동안 재워도 좋다.

4. 중불에 프라이팬을 올리고 데워지면 식용유를 두른다. 노릇노릇하게 색이 변하고 표면에 방울이 생길 때까지 양 면을 골고루 익힌다. 각 면을 130초가량 구우면 된다. 잘 구워진 바나나 껍질 베이컨을 키친 타올 위에 올려 식힌다.

5. 식고 나면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바나나 껍질 베이컨이 완성된다.
6. 양념 맛이 더 잘 밴 바나나 껍질 베이컨을 원한다면 굽자마자 다시 양념을 바른다. 한 번 더 같은 방식으로 굽고 식힌다.

주재료인 유기농 바나나는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경상남도 산청군에는 지리산 청정 환경에서 재배하는 국산 유기농 바나나가 있습니다. 국산이라 유통 과정이 짧으니 수입 유기농 바나나보다 믿고 먹을 수 있겠죠? 산청 바나나로 쉬운 비건 요리 바나나 껍질 베이컨에 도전해보세요!





더농부 인턴 방정은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헬스조선, <여성암 1유방암 위험 높이는 습관 4가지>
TheGuardian, < How to turn over ripe banana skins into ‘bacon’ – recipe>
HealthDay, <Total Nitrite Consumption Tied to Higher Type 2 Diabetes Risk>
It doesn’t taste like chicken, <banana peel bacon>
경남일보, <경남농협, 국산 유기농바나나 라이브커머스 제작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