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일반 콜라 맛 다른 이유…혀는 몰라도 ‘O’는 못 속여!




제로 콜라 좋아하나요? 요즘 제로식품이 인기라지만 팜인턴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생각합니다. 끝맛이 텁텁하더라고요.
 
같은 질문을 팜인턴 단톡방에도 물어봤습니다.
A : 많이 마시면 제로도 되게 달게 느껴지는데 그러다 일반 콜라 마시면 제로는 제로다느껴요.
B : 불호는 아닌데 그냥 콜라가 더 좋아요.
C : 다이어트 할 땐 맛있고 아니면 맛이 없어요.
아직까지 제로 콜라가 갈 길이 멀어 보이네요. 우리가 제로 콜라와 일반 콜라 맛을 다르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설탕 유무 때문에 맛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콜라엔 진짜 설탕, 제로 콜라엔 인공 감미료 같은 가짜 설탕이 들어가니까요. 설탕과 인공감미료 맛이 다르니까 선호도도 다르지 않냐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습니다.
 
하지만 설탕 선호는 단순히 맛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2000~2010년대 동물실험 결과 실험 쥐의 혀에 있는 미각 수용체 유전자를 없애도 쥐는 여전히 진짜 설탕을 선호했는데요. 도대체 우리는 왜 일반 콜라에 유혹을 느끼는 걸까요?
 
2022년에서야 제로 콜라보다 일반 콜라가 더 끌리는 과학적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혀가 아닌 장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혀가 두 콜라 간 미묘한 맛 차이를 못 느끼더라도 장은 다~ 안다는 겁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 속에 있는 신경세포 뉴로포드 세포가 설탕과 인공감미료를 구별합니다. 설탕을 먹을 때와 인공감미료를 먹을 때 장 신경세포가 분비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달라집니다.
 
설탕을 먹을 땐 글루타메이트, 인공감미료를 먹을 땐 ‘ATP’가 분비됩니다. 장 신경세포가 분비물로 설탕과 인공감미료를 구별하면 뇌는 장이 보낸 신호를 받고 둘을 다르게 인식한다고 합니다.
 
장에서 뇌까지 꽤 거리가 있는데 콜라를 마시자마자 차이를 느끼는 게 가능할까요? 정답은 입니다. 뇌에서 장까지 연결된 미주신경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장에서 설탕·인공감미료를 받아들인 뒤 뇌가 둘을 구별하기까지 100만분의 1초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코카콜라는 제로 콜라 맛을 일반 콜라에 가깝게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2005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하고 2017년에 한 번, 2021년에 또 한 번 제조법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상품명도 제로 슈가’, ‘제로 슈가 뉴 테이스트등으로 바꿨죠.
 
앞으로 가짜 설탕을 이용한 눈속임으로 혀뿐 아니라 장까지 속이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더 유익한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FARM 인턴 전영주
제작 총괄 : FARM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Duke TODAY, <YOUR GUT SENSES THE DIFFERENCE BETWEEN REAL SUGAR AND ARTIFICIAL SWEETENE>
JTBC, <제로 콜라보다 일반 콜라가 더 끌리는 이유는?>
한국경제신문, <“끔찍하다코카콜라 제로 슈가, 제조법 변경에 의외의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