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은 농사밥!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 가장 큰 보름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입니다. 설날 이후 처음으로 보름달이 뜨는 날로, 매년 음력 115일입니다. 2023년 정월대보름은 양력으로 25일입니다.
 
<풍년을 기원하며 오곡밥을 먹었다>
정월대보름에는 귀밝이술, 약밥, 나물 등을 먹습니다. 오곡밥도 먹죠. 우리 선조들은 오곡밥을 먹으며 그 해 농사가 잘 되기를 바랐습니다.
 
<오곡밥의 또다른 이름! ‘농사밥보름밥’>
오곡밥은 추수 기간 가장 잘 자란 곡식으로 만들어 먹으며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며 먹어 농사밥이라고 불렀습니다. 대보름에 먹는다고 보름밥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신라시대에 지은 약밥이 오곡밥의 시작>
삼국유사 기록을 보면,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풍속은 신라시대에 시작됐습니다. 신라 소지왕의 목숨을 까마귀가 구해줬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옵니다. 소지왕은 매해 음력 115일 귀한 재료를 넣은 약밥을 만들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정월대보름 약밥이 오곡밥이 됐습니다.
 
<약밥이 왜 오곡밥이 됐을까?>
약밥은 밤, 대추, 곶감, 꿀을 넣어 만듭니다. 약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서민들이 구하기 어려운
비싼 재료였습니다. 서민들은 약밥 대신 곡식을 넣은 오곡밥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곡식은 오곡밥이 될 수 있다!>
오곡밥은 보통 쌀, , 수수, , 콩으로 만듭니다. 이 중 일부만 넣어 오곡밥을 만들기도 합니다. 조 대신 기장을 넣기도 하죠. 오곡밥 재료는 고정적이지 않습니다. 일상적으로 오곡은 모든 곡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다양한 곡식으로 밥을 지어 한 해 농사의 풍요를 기원한다면 오곡밥이라고 부릅니다.
 
<오곡밥을 나눠먹어야 운이 좋아진다>
예전엔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오곡밥을 나눠먹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다른 성씨를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아진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아홉 번 오곡밥 먹은 이유!>
정월 대보름 전날엔 무슨 일을 하든지 아홉 번 해야 좋다고 생각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선조들은 오곡밥도 아홉 번 먹었습니다. 이렇게 아홉 번 오곡밥을 먹으면 한 해 동안 밥을 많이 먹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오곡밥 만들기>
재료
(멥쌀 150g, 찹쌀150g), 잡곡(30g, 기장 30g, 수수 30g, 검정콩 30g, 30g), 소금 1/2 T

1. 오곡밥에 들어가는 팥은 다른 잡곡에 비해 잘 익지 않는다. 팥은 미리 냄비에 물을 넣고 터지지 않을 정도로 끓인다.
2. 멥쌀과 찹쌀, , 기장, 수수, 검정콩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 1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다.
3. 물에 소금 1/2 T를 넣어 밥물을 만든다.
4. 압력밥솥에 모든 쌀과 잡곡을 넣고 위에서 만들어준 밥물로 오곡밥을 짓는다.





더농부 인턴 송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국제신문, <정월대보름 음식, 오곡밥 먹는 이유는?>
국가기록원, <정월대보름>
농촌진흥청, <‘정월대보름오곡밥 한 그릇에 건강과 풍요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