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품종, 재배조건 등에 따라 영양성분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보통 백미는 수분 14%를 기준으로 탄수화물이 대부분(75~80%)입니다. 단백질은 6~8%, 지방, 식이섬유, 회분은 각 2~3% 정도를 차지합니다. 현미의 미강층에는 인과 칼륨, 칼슘, 철분, 나트륨 등 무기질이 있습니다.
쌀에는 다양한 영양성분이 있어 쌀밥 중심의 식단이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탄수화물 때문에 쌀밥 섭취를 줄이기도 합니다. 체중관리를 위해 저탄고지 식단을 먹거나, 당뇨로 건강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저당 밥솥을 찾습니다.
쿠쿠전자는 2020년 5월 저당 밥솥을 처음 출시했습니다. 매년 판매량이 늘었는데요, 전년 대비 월평균 판매량이 2021년에는 176%, 2022년에는 56% 증가했습니다. 10인용 제품이 크다는 의견이 있어 2023년에는 6인용 제품을 출시합니다.
홈지오는 저당 밥솥 전문 기업입니다. 2020년 저당 밥솥을 출시한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었습니다. 2020년 당시 1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약 90억원이 됐습니다. 2년 만에 9배 증가한 것이죠.
저당 밥솥은 어떻게 쌀밥의 당을 줄일까요? 밥을 지을 때 쌀에 물을 붓고 열을 가하죠. 이때 쌀에 있는 당분은 물에 녹습니다. 저당 밥솥은 당분이 물에 녹는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제품마다 배출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당분이 녹은 물을 배출해 당을 줄이는 것은 같습니다.
① 워시다운
워시다운 방식은 증기로 밥을 익힙니다. 물과 쌀을 두는 솥이 다르죠. 증기로 쌀을 익히고, 당질을 머금은 물은 바닥으로 배출합니다. 밥을 다 지으면 밥이 든 솥을 먼저 꺼냅니다. 그 아래 당질이 포함된 물을 버립니다.
② 사이펀 방식
일반 밥솥처럼 밥을 직접 익히는 것은 사이펀 방식입니다. 쌀과 물을 같은 솥에 넣습니다. 일반 밥솥처럼 밥을 익히는데, 압력과 온도차로 인해 상단 트레이로 당질을 포함한 물이 배출됩니다.
경희대 건강노화힐링케어 실증거점센터는 2022년 4월에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성인 13명이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일반 밥솥에서 지은 밥과 저당 밥솥에서 지은 밥을 먹고 혈당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저당 밥솥에서 지은 밥을 먹었을 때, 혈당 상승이 완만했습니다.
저당 밥솥이 없더라도 당 흡수를 줄이며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밥을 짓고, 냉장이나 냉동으로 보관했다가 다시 데워 먹으면 됩니다. 밥을 냉장·냉동 보관하면 당이 저항성 전분으로 변하는데요, 저항성 전분은 몸에 잘 흡수되지 않습니다.
더농부 인턴 송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서울경제, <“집밥을 더 건강하게”…저당밥솥 인기 뜨겁다>
KTV국민방송, <탄수화물에 관한 잘못된 상식, 이제 그만!>
헬스조선, <[밀당365] 혈당 낮춘다는 ‘저당밥솥’ 정말로 효과 있을까?>
코메디닷컴, <당 섭취 도움 주는 저당 밥솥, 효과가 있을까?>
농사로, <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