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있는 디저트로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저는 여기에 ‘소금빵’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금을 뿌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는 소금빵! 국내에서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죠.
지금은 동네빵집을 비롯해 많은 빵집에서 너도나도 소금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도 소금빵 판매를 시작했다죠. 이 소금빵이 일본에서 시작된 거 알고 계셨나요?
일본에서는 소금빵을 ‘시오팡’이라고 부릅니다. 소금은 일본말로 ‘시오’입니다. 일본 해안 지역 ‘에히메현’의 ‘야와타하마시’는 여름에 습한 무더위가 이어졌는데요. 그곳에 있던 빵집 ‘빵 메종’은 여름만 되면 매출이 떨어지자, 더위를 이기기 위한 빵을 개발했습니다.
‘잘츠슈탕어’는 바게트에 소금을 뿌려 먹는 오스트리아 빵인데요. 빵집 ‘빵 메종’은 여기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대신 딱딱한 바게트 대신 부드러운 빵에 소금을 뿌리죠. 그렇게 탄생한 게 소금빵입니다.
힘든 육체노동이 많았던 ‘야와타하마시’의 어시장에서는 빠르고 간편하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는데요. 소금빵은 커피나 주스를 따로 마시지 않고도 염분을 보충할 수 있는 유용한 빵으로 입소문 타 사랑을 받았습니다.
소금빵의 이름을 들으면 왠지 짜기만 할 것 같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소굼빵에는 일반 버터롤에 비해 버터가 2배 정도 더 많이 들어가 버터 맛이 강합니다. 맛있는 소금빵은 소금과 버터의 조화가 좋죠.
소금빵은 오븐에 굽기 전 반죽 위에 소금을 솔솔 뿌리는데요. 소금빵의 원조인 일본에서는 짠맛이 덜하고 수분에 강한 ‘암염’을 사용합니다. 국내에서는 짭조름한 과자 ‘프레첼’에도 사용하는 ‘펄솔트’를 사용하죠.
소금빵을 오븐에서 굽고 나면 버터가 녹아내려 가운데에 큰 구멍이 생깁니다. ‘버터홀(butter hole)’이라고 하죠. 버터홀이 클수록 버터가 잘 녹은 것을 의미합니다. 버터의 풍미를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소금빵 바닥에 가끔 그을린 듯한 흔적을 발견하신 적 있나요? 탄 것 같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사실 잘 만들어진 소금빵입니다. 버터에 튀겨지듯 구워져 바삭하죠. ‘겉바속촉’ 소금빵, 오늘 간식으로 어떠신가요?
더농부 인턴 박의진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이투데이, <코스트코까지 뚫은 소금빵, 어디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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