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농부 인턴은 오후 6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초조해집니다. 유명한 약과 주문 페이지가 열리는 시간이거든요. 하지만 약과는 구매 버튼을 누르기도 전 순식간에 동 나고 맙니다. 사람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약겟팅(약과+티켓팅)’에 실패하고 말았죠.
New(새로움)+Retro(복고)를 합친 ‘뉴트로’, 할머니+밀레니얼을 합친 ‘할매니얼’ 트렌드의 영향으로 약과 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전통 간식을 찾는 MZ세대가 많아졌죠. 많은 전통 간식 중에서 왜 약과가 이렇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을까요? 오늘은 약과를 파헤쳐봤습니다.
약과는 왜 20·30 세대에게 사랑받는 간식이 됐을까요?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약과를 먹을 텐데요. 대표적인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한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뜻의 ‘겉바속촉’ 식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요즘에는 ‘겉바속꾸’도 인기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꾸덕꾸덕하다는 뜻이죠. 약과를 베어먹는 순간 입속에서 꾸덕꾸덕·질척거리는 식감이 약과의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약과는 다른 디저트에 비해 유통기한이 길고 보관이 편리합니다. 만드는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방부제가 없다면 상온에서는 3~10일 동안, 냉장 보관은 한 달 내외, 냉동으로 2~3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방부제가 들어있다면 실온으로 6개월, 냉동으로 1년까지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어 부담 없이 구매하기 좋죠.
달콤한 약과는 어떤 디저트에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쓴 아메리카노와 먹어도 좋지요. SNS에서는 약과를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리고 시원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는 레시피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식품 업계는 약과 휘낭시에, 약과 스콘 등 신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거나 마카롱, 케이크 등에도 폭넓게 사용했습니다. 약과가 어떤 디저트와 함께 먹어도 좋은 조합을 보여준다는 것을 증명했죠. 하지만 약과가 맛있다고 해서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안 됩니다. 약과는 밀가루에 참기름을 섞은 다음 꿀, 설탕을 넣고 반죽해서 기름에 튀깁니다. 조리과정과 재료를 보면 열량과 당분이 높기 때문에 몸에는 별로 반갑지 않은 간식이죠.
이렇게 만든 약과 한 개의 열량은 약 119.7kcal입니다. 밥 한 공기는 약 300kcal인데요. 약과 세 개를 먹으면 밥 한 공기의 열량을 넘어섭니다. 그만큼 열량이 높죠. 그래서 약과는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더농부 인턴 박의진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리얼푸드, <점점 더 퍼지는 약과 열풍, 이런 건 ‘주의’>
아시아경제, <[청춘보고서]’약겟팅‘을 아시나요…요즘 잘나가는 K-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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