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밥심! 출근하자마자 구내식당 식단표를 확인합니다. 오늘은 시저 샐러드가 나온다고 하네요. 더농부 인턴이 좋아하는 샐러드는 하얀 소스가 올라간 샐러드인데 그 샐러드가 맞는지 긴가민가합니다. 이름이 어려워서 색깔만 기억하거든요.
사우전드 아일랜드, 오리엔탈, 발사믹··· 샐러드는 보통 샐러드에 맛을 더해주는 드레싱 소스 이름을 따서 부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샐러드드레싱 이름은 보통 외국어입니다. 이름만으로는 어떤 드레싱인지 예측하기 어렵죠.
가장 이름이 어려운 드레싱 중 하나는 사우전드 아일랜드입니다. 1800여 개 섬이 모여있는 캐나다 지역 사우전드 아일랜드(Thousand island, 천개의 섬)에서 탄생한 드레싱이라 지역명을 따서 이름 지었습니다.
사우전드 아일랜드는 마요네즈가 주재료입니다. 케첩, 칠리소스로 맛을 더하고 피클, 양파, 피망 같은 채소류를 다져서 넣습니다. 그래서 사우전드 아일랜드는 드레싱이지만 씹는 맛이 있습니다. 드레싱 속에 콕콕 박혀 있는 다진 채소가 마치 섬처럼 보여서 이름과 잘 어울립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시저 드레싱은 단 두 글자입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요리사 시저 카르디니의 이름에서 따왔죠. 그는 미국에서 시행된 금주법을 피하고자 자신의 식당을 멕시코 국경 근처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애국심은 깊었는지 미국 독립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모여 간단한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주방에 남아있던 재료로 뚝딱 만들어 낸 이 샐러드가 바로 시저 샐러드입니다. 시저 드레싱은 달걀노른자와 기름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고소합니다. 여기에 포인트로 들어가는 멸치젓갈이나 우스터소스가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오리엔탈 드레싱은 다이어트용으로 유명합니다. 간장, 기름을 주재료라서 열량이 낮고 당분도 적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맛과 향이 강한 마늘, 식초, 겨자, 후추가 들어가기 때문에 소량만 넣어도 풍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 오리엔탈(oriental)은 ‘동양의, 동양인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주로 쓰는 양념인 간장을 쓰기 때문에 오리엔탈 드레싱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보통 간장과 올리브유가 1:1 비율로 들어갑니다. 동양과 지중해가 반반 들어갔다고 할 수 있죠.
오리엔탈처럼 짙은 색이 특징인 발사믹 드레싱은 주재료인 발사믹 식초의 이름을 따서 부릅니다. 발사믹 식초는 포도주를 나무통에 발효해서 만드는 식초입니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발사믹 드레싱도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발사믹 드레싱은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를 1:3 정도 비율로 섞고 레몬즙과 꿀 또는 설탕을 넣어서 만듭니다. 무척 간단하죠? 기호에 따라 마늘이나 양파를 다져서 넣기도 합니다. 새콤하면서 짭짤한 맛이 입맛을 제대로 돋워줍니다.
여기까지 잘 따라오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유명한 샐러드드레싱 네 종류를 마스터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드레싱 중에 마음에 드는 드레싱이 있었다면 다음에 샐러드와 함께 드셔보세요.
더농부 인턴 방정은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
동아일보, <[원더풀! 세계의 비경]캐나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공감신문, <[공감신문 알쓸다정] 맛과 건강을 한 번에 잡는 ‘샐러드 드레싱 만들기’>
GQ, <와인병 아랫부분은 왜 움푹 들어가 있을까?>
일요신문, <[요리조리] 소·돼지고기보다 까다로운 닭고기 손질·관리법 대공개>
부산일보, <[맛난 레시피] 오리엔탈 드레싱과 흑미 웰빙샐러드>
공감신문, <지방 제거 탁월 ‘발사믹식초‘ 효능 더 알아보니…발사믹식초먹는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