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찰떡궁합 두 형제]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고기.
겨자 소스나 와사비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인데요!
특유의 톡 쏘는 향과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두 형제입니다.
그런데 겨자와 와사비!
다른 듯 비슷해 보이는데,
어떻게 다른 걸까요?
[겨자와 고추냉이는 다르다!]
와사비는 우리말로
고추냉이라고 하는데요.
톡 쏘는 매운맛이 비슷해
때때로 겨자와 같은 식물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겨자와 고추냉이는
다른 종류의 식물입니다.
향신료로 이용하는 방법도 다르죠.
[겨자는 갓의 씨앗?]
도망간 입맛도 되살리는
갓김치의 재료 갓!
갓의 씨앗이 겨자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갓의 씨앗을 건조해 가루를 낸 다음
물에 개어내면 겨자 소스가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란색 소스가 되는 것이죠.
흔히 겨자라고 부르는 잎채소도
갓의 한 종류입니다.
[매운 겨자소스 맛의 비밀]
겨자소스를 만들 때
갓의 씨앗 자체에서 처음부터
강한 매운맛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물에 담가 발효를 시키는 과정에서
톡 쏘는 매운맛이 만들어지죠.
씨앗 속에 들어있는
‘시니그린’이라는 성분이 분해되면
우리에게 익숙한
겨자소스의 맛이 완성됩니다.
[고추냉이는 이렇게 자랍니다!]
한해살이 풀인 겨자와 달리
고추냉이는 다년생 초본으로 분류됩니다.
산골짜기나 물이 흐르는 곳에서 서식하죠.
고추냉이는 농부들 사이에서
기르기 까다로운 작목으로 유명합니다.
줄기를 제외한 부분이
물에 담기다시피 심겨져 있는
질퍽한 흙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고추냉이는 뿌리를 갈아서!]
겨자소스는 씨앗을 발효시켜 만들지만
고추냉이는 뿌리를 갈아
향신료로 이용합니다.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특유의 매운맛이 강하죠.
고추냉이는 먹기 직전에 갈아두면
풍미가 가장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매운맛과 향이 줄어듭니다.
[겨자무는 무엇일까?]
마트에서 판매되는 고추냉이 제품에는
‘겨자무’가 사용된 것도 있습니다.
고추냉이와 겨자는 다른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겨자무는 ‘홀스래디쉬’라고도 부릅니다.
서양고추냉이 품종이죠.
보통 유럽 동남부 국가에서 재배됩니다.
우리가 아는 동양의 품종보다
매운맛이 적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겨자무와 고추냉이는 다르다!]
일부 고추냉이 제품 생산 업체에서
겨자무를 사용한 향신료 제품을
고추냉이로 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생산단가와 맛의 차이가 분명한 만큼
별도의 제품으로 인식되어야 하죠.
겨자무를 사용한 고추냉이 제품에는
초록색 인공색소가 첨가됩니다.
한 끗 차이로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겨자소스와 고추냉이!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오늘 고기를 구워
겨자소스와 고추냉이와 함께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더농부 에디터 장지영
nong-up@naver.com
참고=
네이버 허브도감, <홀스래디쉬>
네이버 요리백과: 쿡쿡TV, <고추냉이>
두산백과, <겨자>
국립중앙과학관 식물정보, <고추냉이>
네이버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 <겨자>
MBC, <‘겨자무’ 써놓고 ‘고추냉이’로 표기…9곳 적발>
건강의 벗, <고대 이집트 사람들에게 겨자가 약용식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겨자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