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는다고 좋은 건 아니다. 세척하면 안 되는 식재료들




여러분은 요리할 때 뭐부터 하시나요? 저는 먼저 식재료를 깨끗이 씻습니다. 식재료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건 사실 당연한 순서죠. 하지만 모든 식재료를 씻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종류에 따라 씻으면 악영향을 주는 것도 있는데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달걀
껍데기를 깨서 조리해야 하는 달걀. 달걀은 너무 익숙한 식재료라 껍질을 씻지 않고 조리하는 게 이미 익숙하실 겁니다. 달걀은 왜 씻으면 안 되는 걸까요? 세척 과정에서 세균으로부터 닭을 보호하는 막인 블룸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룸은 달걀의 겉껍질을 덮고 있는 막인데요이 막이 세균의 침입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집에서 달걀을 씻으면 세균이 제거되기는커녕 외부 물질이 달걀 안으로 스며들게 할 수 있습니다. 달걀 표면을 닦고 싶다면 물기가 없는 청결한 행주로 살살 닦으면 됩니다.
 
2. 육류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생고기는 물로 세척하면 안 됩니다. 육류에는 박테리아가 있습니다. 꺼낸 고기를 세척하는 순간, 싱크대는 순식간에 박테리아로 가득할 겁니다. 다른 식재료가 옆에 있다면 박테리아가 그대로 옮겨가서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육류는 물로 씻는 대신 종이타월로 가볍게 이물질을 닦아내는 게 좋습니다. 고기의 박테리아는 열을 받을 때 자연스럽게 제거됩니다. 요리하는 과정에서 고기 내부 온도가 최소 섭씨 63도 이상이 될 때까지 익혀서 먹는 게 좋습니다.
 
3. 버섯
버섯은 수분을 아주 잘 흡수합니다. 그래서 물에 바로 씻기는 어렵죠. 버섯을 씻으려다가 물을 한껏 머금어 탄력만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물에 세척하면 철분, 미네랄 등 여러 영양소가 파괴되기도 합니다.
 
버섯은 야생에서 채취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그래서 버섯을 정말 깨끗하게 하고 싶을 때는 미지근한 소금물에 10분간 담갔다가 깨끗한 물로 헹궈야 합니다. 혹은 젖은 행주로 살살 닦아주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파스타 면
국내에서 국수를 먹을 때는 소면을 많이 이용하죠. 소면은 찬물에 헹글수록 쫄깃해져 맛이 살아나는데요. 이탈리아 국수인 파스타 면은 다릅니다. 삶은 파스타 면을 물에 씻으면 면에 있는 녹말 성분이 제거됩니다.
 
녹말은 면에 소스가 잘 배어들도록 하는데요. 녹말이 씻겨져 나가면 소스가 면에 배어들기 힘듭니다. 소스와 따로 노는 파스타를 상상해 보셨나요? 음식 맛이 상당히 떨어지죠. 삶은 파스타 면은 씻지 않고 바로 요리하면 됩니다.





더농부 인턴 박의진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코메디닷컴, <씻으면 안된다?….세척이 ‘독’ 인 식품 5>
헬스조선, <물에 씻으면 오히려 안 좋은 식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