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맛을 더하는 소금! 요리할 때 소금은 빼놓을 수 없는 조미료입니다. 음식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부제 역할도 하죠. 그런데 소금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한국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얻은 소금은 자염입니다. 갯벌에 염전 형태를 만들어 바닷물을 끌어들입니다. 바닷물을 뿌리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진흙이 염분을 흡수하도록 하죠. 염분을 흡수한 진흙에서 염수를 모으고, 이 염수를 가마솥에 끓여 만듭니다.
천일염을 얻는 방식은 20세기 초반 우리나라로 들어왔습니다. 염전에 바닷물을 들이고 바람과 햇빛으로 물을 날려 천일염을 얻습니다. 천일염은 염전 바닥이 흙인 토판염, 바닥에 비닐이나 타일 등을 깔아 만든 장판염으로 나눕니다.
천일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만든 소금을 재제소금이라고 합니다. 천일염을 정제수처럼 깨끗한 물에 녹인 뒤 다시 끓여 얻습니다. 입자가 천일염보다 고운데요, 결정 모습이 꽃 모양이랑 비슷해 꽃소금이라고도 부릅니다.
천일염을 구워 가공한 소금을 죽염이라고 합니다. 대나무 통에 천일염을 넣고, 황토로 입구를 막습니다. 600℃의 뜨거운 소나무 장작불에 몇 번 구워내면 죽염이 됩니다. 죽염은 천일염과 대나무의 좋은 성분이 더해져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여겨집니다. 요리에도 쓰지만 미용이나 소화제로도 사용합니다.
식물 ‘함초’로 만든 소금을 함초소금이라고 합니다. 함초는 염분이 많은 바다나 갯벌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입니다. 영양소가 풍부해 ‘갯벌의 산삼’이라고도 부릅니다. 함초에서 염분을 추출하고, 천일염과 섞으면 함초소금이 됩니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금은 정제염입니다. 바닷물을 여과·침전하고, 이온교환막을 통과하는 정제기술을 거쳐 만듭니다. 이온교환막을 통과하며 불순물과 중금속이 없어지는데요, 미네랄도 제거됩니다.
소금에 조미료를 10% 정도 더한 것을 맛소금이라고 합니다. 보통 정제염으로 만듭니다. 특유의 감칠맛이 있어 나물을 무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치킨을 찍어 먹는 소금도 주로 맛소금입니다.
광산에서 채굴로 얻는 소금을 암염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바다였던 곳이 지각변동을 거쳐 육지가 되기도 합니다. 육지가 되면서 물이 증발하고 소금이 남은 소금광산이 만들어지죠. 히말라야 핑크 소금이 암염에 해당합니다.
더농부 인턴 송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세계일보, <영덕 전통 소금제작법 ‘자염’ 경북 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하이닥, <‘세계 소금 인식 주간’, 소금 ‘이렇게‘ 먹어야…>
농민신문, <[다양한 소금]국산 천일염·미네랄 함량 많아 세계도 인정>
한겨레, <소금을 절에 공양미로 올린 까닭은>
한국외식신문, <식물이 만든 소금, ‘함초소금’을 아시나요?>
서울경제, <소금의 종류, 천일염 정제염 가공염 등 만드는 방법따라 달라…용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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