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먹는 요구르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요플레’! 시중에는 떠먹는 요구르트 종류가 여럿 있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건 아무래도 요플레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3년이 되면서 요플레가 40살이 됐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빙그레는 요플레 출시 40주년을 기념으로 새로운 맛이 담긴 요플레 에디션 2종을 출시했습니다.
‘찬밥 신세’ 였던 요플레가
업계 1위로 올라오기까지
지금 요플레는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의 1위 제품이죠. 하지만 이런 요플레도 출시된 처음부터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빙그레는 1981년 세계적인 발효유업체인 프랑스 ‘소디마’와 기술 제휴를 맺었습니다. 소디마는 6개의 낙농 조합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욜라’와 ‘코플레’를 결합해 ‘요플레’가 탄생했습니다.
요플레 로고에 보이는 꽃잎 6개는 낙농 조합을 뜻하죠. 꽃잎은 건강, 신선함, 자연, 소비자를 향한 신념 등의 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정신을 보여줍니다.
영향력 있는 기업과의 제휴로 출시한 요플레지만, 출시 당시에는 떠먹는 요구르트에 익숙하지 않았던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88 서울올림픽 아이스크림 공식 공급업체로 빙그레가 선정되면서 요플레도 자연스레 알려졌습니다. 떠먹는 요구르트에 익숙한 외국 선수들이 요플레를 잘 먹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도 요플레에 관심을 가지고 친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떠먹는 요구르트의 인기가 급격하게 식었습니다. 이때 다른 기업들은 떠먹는 요구르트보다 마시는 요구르트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빙그레는 그 자리를 뚝심 있게 지킵니다. 그리고 2001년, 드디어 업계 1위로 올라섭니다. 90년대에 사그라든 떠먹는 요구르트의 인기도 2000년대에 들어 또다시 살아납니다. 요구르트가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음식으로 관심을 끌면서 판매량도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죠. 그렇게 요플레는 지금까지도 국내 떠먹는 요구르트의 1위 브랜드로 자리해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빙그레가 올해 출시한 요플레 신제품 2종은 ‘베리&로즈’와 ‘감귤&오렌지블라썸’입니다. 베리&로즈와 감귤&오렌지블라썸은 각각 100% 국내산 딸기와 감귤을 사용했습니다. 2000억 프로바이오틱스도 함유돼 있습니다.
기존 요플레에 사용된 과일과 크게 다른 건 아니지만, 꽃을 활용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요플레를 대표하는 상큼한 과일 요거트의 향과 은은한 꽃향기가 조화를 이룬다고 하는데요. 먹어보니 정말 꽃향기가 난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본 리뷰는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작성됐습니다. 모두의 평가를 대표하는 글이 아니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래 언급된 제품들에 대한 광고는 일절 없습니다.)
요플레 베리&로즈
요플레 감귤&오렌지블라썸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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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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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4입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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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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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요플레 베리&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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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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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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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요플레 감귤&오렌지블라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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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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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에 장미향 듬뿍
‘요플레 베리&로즈’
베리&로즈를 시식한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평을 남겼습니다. 다만 장미향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는데요. 장미향이 나서 더욱 맛있다고 한 사람도 있지만, 텁텁한 맛이 난다고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A: 처음엔 그냥 딸기 요구르트 같은데 나중에 장미향이 강하게 올라온다. 혹시 허브류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화장품 먹는 느낌이기도 하다. 맛은 딸기 요구르트 맛인데 좀 더 텁텁하다. 장미를 얼마나 넣었길래…?
B: 확실히 같은 딸기가 들어갔어도 오리지널 요플레와 달리 해당 제품에는 향긋함이 있다. 첫입을 먹었을 때부터 장미향이 확 느껴졌고, 계속 먹을수록 장미향이 뒷맛으로 남았다. 그래서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은 들었는데, 뭐랄까. 직관적인 오리지널 요플레가 살짝 그립기도 한 맛이었다.
C: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아도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입에 넣고 음미하는 순간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요플레에 첨가된 꽃 향이 생각보다 강하다. 진짜 장미향이 나는 게 신기하다. 오리지널 딸기 요플레는 달콤한 맛이라면 이건 조금 더 향긋하고 성숙한 맛이다.
D: 요플레의 묘미는 간혹 씹히는 과육이다. 베리로즈는 베리류가 들어가 있는데 식감이 그다지 좋진 않다. 하지만 입안을 가득 채운 딸기향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장미향이 섞여 과일 본연의 맛보다는 인공적인 맛이 강하며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E: 첫맛은 우리가 많이 먹어본 익숙한 딸기 맛이다. 한입 듬뿍 담은 요플레를 삼키면 입에서 장미축제가 열린다. 5월이 장미철이라더니, 꽃구경을 따로 갈 필요가 없다. 베리&로즈가 아주 향긋한 입을 완성하니까! 꽃을 느끼고 싶어서 또 퍼먹으면 다시 딸기가 반긴다. 입에 담긴 요플레를 삼켜야 느껴지는 장미향이 신기해 먹다 보니 어느새 한 통을 다 비웠다. 향수를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신기하다.
F: 장미향과 맛이 나지만 크게 이상한 맛은 아니다. 딸기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다.
상큼해서 후식으로 제격!
‘요플레 감귤&오렌지블라썸’
감귤&오렌지블라썸을 먹은 뒤 반응도 다양했습니다. 장미향이 강하게 느껴졌던 베리&로즈와 달리 오렌지블라썸향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A: 감귤 요구르트는 처음 먹어본다. 상큼하고 맛있다. 감귤 과육이 보여서 신기하다. 향이 인위적이지 않아서 좋다. 이건 다음에 사 먹을 것 같다.
B: 상큼한 감귤 맛이 요플레의 텁텁함을 잘 잡아줘서 끝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감귤 요구르트를 먹어본 적이 있었나? 제품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베리&장미와 달리 해당 제품은 과육이 두드러지지 않아 식감과 맛의 진함 정도에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가볍게 상큼해서 나쁘지 않다. 다만 ‘오렌지블라썸’이 무슨 향인지는 제대로 와닿지 않았다. 그냥 감귤 요플레 느낌.
C: 입맛이 살아나는 상큼함이다. 향과 맛은 좋은데 과육이 잘게 들어가 있어 존재감을 막 드러내지는 않는다.
D: 뚜껑에 묻은 요플레를 먼저 맛봤다. 오렌지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듬뿍 퍼서 맛보니 감귤 맛과 오렌지 맛이 섞여 난다. 뒤에는 확실한 요플레 맛이 따라온다. 새로움과 원조를 잘 조합한 제품이다.
E: 감귤과 오렌지블라썸. 이름만 봐도 상큼하다. 맛 역시 그렇다. 달콤한 요플레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맛. 개인적으로 밥 먹고 후식으로 요플레를 찾는데, 감귤&오렌지블라썸맛이 후식에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입을 깔끔하게 청소하는 맛이다. 알갱이가 너무 작아 과육의 씹는 맛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F: 감귤 과육보다는 껍질 맛이 난다. 왠지 묵직한 맛이 난다. 맛있는 페브리즈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또 먹고 싶은 맛’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A, B, D, E는 ‘감귤&오렌지블라썸’을, C, F는 ‘베리&로즈’를 선택했습니다. 과육이 씹히는 걸 선호하며 색다른 달콤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베리&로즈’를, 상큼한 요구르트를 먹고 싶다면 ‘감귤&오렌지블라썸’을 추천합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40년간 소비자의 건강과 입맛을 책임진 요플레의 노하우가 담긴 새로운 타입의 요구르트다.”며 “신선한 과일과 산뜻한 꽃이 만나 새로운 맛과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더농부 인턴 박의진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빙그레 보도자료
14F 돈슐랭, <죽어보자고 안 팔렸던 요플레가 1위를 차지했던 뜻밖의 사연과 행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