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강국’ 프랑스! 국내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빵과 과자 등 각종 디저트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것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비슷한 듯 다른 프랑스 대표 디저트 ‘마들렌’과 ‘피낭시에’를 소개합니다.
마들렌(madeleine)
이 빵의 한 면은 조개를, 다른 한 면은 툭 튀어나온 배꼽을 닮았습니다. 부드럽고 촉촉해 차와 함께 먹기 좋죠. 그래서인지 프랑스인들이 오후 4시쯤 갖는 ‘르 구테’ 티타임에도 빠지지 않습니다. 폭신한 마들렌은 따뜻한 차에 퐁당 담가 먹습니다.
마들렌의 유래
18세기 중반 프랑스 작은 지방, 백작의 집에서 시녀로 일하던 ‘마들렌’이라는 소녀는 집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직접 만든 빵을 내놨는데요. 그 빵이 너무 맛있어서 소녀의 이름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그러나 마들렌이 프랑스 대표 디저트가 된 특별한 계기는 ‘문학작품’ 때문입니다.
추억의 상징이 된 마들렌
프랑스의 대표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권에 마들렌이 등장하는 장면을 실었는데요. 주인공은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빠져듭니다. 이 소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프루스트의 마들렌’은 과거의 아름다운 시간을 추억하는 상징으로 인식됐죠.
피낭시에(Financier)
반듯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생긴 피낭시에는 바삭한 가장자리와 부드러운 속을 가진 프랑스식 과자입니다. 아몬드가 주재료로 들어가 고소한 아몬드 향이 돋보이죠. 차나 커피와 곁들여도 좋고 와인이랑도 잘 어울리는 디저트입니다.
피낭시에 유래
19세기 말 파리 금융지구 근처에서 빵집을 운영하던 제빵사는 ‘금융의’라는 뜻의 피낭시에를 만들었습니다. 손가락에 묻지 않는 케이크를 원했던 고객은 이 디저트를 매우 반겼다고 하죠. 또 단단한 테두리 때문인지 주머니에 오래 넣어놔도 잘 부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태운 버터 사용하는 피낭시에
피낭시에는 버터를 태워서 반죽에 사용하기 때문에 풍미가 매우 좋습니다. 갈색이 될 때까지 태운 버터는 ‘누아제트’라고 부릅니다. 아몬드향도 빠질 수 없죠. 아몬드 분말을 준비해야 합니다. 마들렌에 레몬향이 있다면 피낭시에는 아몬드향이 있습니다.
다양한 토핑으로 더 맛있게!
한국에서 먹는 피낭시에는 개성 있는 각종 토핑으로 다채로운 모습입니다. 우리 전통 간식인 약과를 올려 먹는 것도 트렌드죠. 좋아하는 견과류나 과일을 올려 취향껏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래 피낭시에의 좋은 풍미에 색다른 포인트가 되겠네요
디저트는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도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게 가치 있게 느껴집니다. 오늘 오후 나른한 시간이 되면 따뜻한 차 한잔에 마들렌이나 피낭시에를 곁들이는 건 어떠신가요?
더농부 인턴 박의진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세계 음식명 백과, <마들렌>
부산일보, <디저트 달콤함을 거부할 수 없는 이유는 뇌에 있다>
더 바이어, <김선희 기자의 프랑스 푸드 투어_ 마들렌>
호텔앤레스토랑, <[디저트칼럼] 프랑스의 사랑받는 프티푸르 피낭시에>
네이버 지식백과, <눈으로 먼저 즐기는 65가지 디저트 수첩– 피낭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