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풍년에도 농민들 못 웃는다…연이은 쌀값 하락, 원인은?




벼농사 풍년에도 농민들 못 웃는다…연이은 쌀 가격 하락, 원인은?

물가 상승에도 쌀 가격은 하락
9월을 맞이해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벼 재배 농가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물가가 연이어 최고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쌀 가격만 내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 8월 20kg 쌀 한 포대 가격은 4만6000원으로, 5만8000원이었던 2021년 8월 가격보다 20%이상 떨어졌습니다.

1인당 쌀 소비량 매년 줄어
전문가들은 쌀 공급과 수요 사이 불일치를 지적합니다. 쌀 소비량은 줄어드는데, 
쌀 생산량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2021년 1인당 쌀 소비량은 56.9kg였습니다. 31년 전인 1990년엔 119.6kg, 
11년 전인 2010년엔 72.8kg였습니다.

생산량은 작년보다 27만t 늘어
반면, 쌀 생산량은 늘었습니다. 2020년에는 350만6578t을 기록했는데, 2021년은 30만t 많은 388만t이었습니다. 추정 수요량 361만t보다 27만t 과잉 공급된 것입니다.

쌀값은 2021년 10월 5만8000원대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뒤 매월 내려가고 있습니다.

남은 쌀 보관할 공간도 부족해
농협에서 보관하는 쌀 재고도 늘어났습니다. 2022년 8월 농협 쌀 재고량은 31만3000t으로 15만4000t이었던 2021년 8월보다 103.7%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은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매년 쌀 40만8천t을 의무적으로 
사들여야 합니다.

쌀 소비량 늘릴 방안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생산량 감소보다  소비량 감소폭이 더 커, 쌀 과잉 공급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전문가들은 쌀값 하락을 우선 막고 장기적으로는 쌀 소비량을 늘릴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단기 대책으로 햅쌀 45만t 매입
우선 정부는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해 수확되는 햅쌀 45만t을 공공 비축용으로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대 물량으로, 2021년보다 10만t 늘어난 양입니다.

분질미, 소비량 늘릴 열쇠될까? 
장기적으로는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22년 6월 8일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분질미는 전분 구조가 밀처럼 둥글고, 
일반 쌀처럼 물에 불리는 과정이 필요 없어 
가공에 적합합니다.

밀 대체 통한 쌀 산업 활성화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분질미 생산량을 연 20t으로 올려 연간 밀가루 수요 200만t 가운데 10%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자급률이 0.8% 수준인 밀을 대체하고, 
쌀 소비량은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쌀 가공산업 시장 규모는 2027년에 1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소비자 입맛 잡는 게 핵심
쌀가루 전용 제품으로는 케이크, 카스텔라, 제과·과자류 등 비발효빵과 밀가루 함량이 낮은 어묵 소시지 등이 있습니다.

성공 여부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식품업계가 밀가루를 쌀가루로 바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 분질미 재배 면적 확대
한 전문가는 “식품업계에서는 밀가루는 
밀가루, 쌀가루는 쌀가루라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2023년부터 직불제를 활용해 농가 참여를 유도하고, 2025년부터는
보급종으로 재배 면적을 1만5000ha로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문제 해결 위해 세심한 정책 필요
쌀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급률이 90%가 넘는 곡물입니다.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추세더라도, 쌀 자체를 먹지 않는 경우를 상상하긴 어렵습니다.

벼 재배 농가의 시름을 덜고 소비자들의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부의 세심한 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농부 인턴 김민우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한국경제, <쌀값 폭락에…정부 매입 ‘강제’하자는 농해수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