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부산물이 식품으로?!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 6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을 이용해 기존보다 품질이나 가치가 더 높은 새 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 제품의 재활용에 그치는 ‘리사이클링’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개념이라고 보면 쉽습니다. 식품업계에도 ‘푸드 업사이클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름을 짜고 남는 깻묵이나 상품가치가 떨어진 식재료 등을 활용해 품질과 가치가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면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식품 폐기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친환경·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해당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기도 하죠. 기업으로선 환경 보호와 함께 비용 절감,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니 꿩 먹고 알 먹는 셈입니다.
    
외국은 이미 푸드 업사이클링이 성장 사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 규모는 530억달러(66조원)였습니다. 2032년에는 833억달러(104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 평균 4.6%의 성장률입니다. 국내 시장은 어떨지, 제품을 살펴봅시다.
    
농심켈로그 ‘든든한 브랜그래놀라’
농심켈로그는 밀기울(브랜)을 활용해 시리얼 ‘든든한 브랜그래놀라’를 만들었습니다. 밀기울은 밀가루를 만들고 남은 속겨나 껍질 부분입니다. 제분 부산물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죠. 농심켈로그는 밀기울에 식이섬유와 단백질, 비타민B군이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시리얼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뚜레쥬르 ‘착한빵식 통밀식빵’
밀기울을 활용한 제품이 또 있습니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밀기울과 리너지 가루를 사용해 ‘착한빵식 통밀식빵’을 만들었습니다. 리너지 가루는 보리에서 맥주를 만들고 남은 맥주박을 가공한 밀가루 대체 재료입니다. ‘착한빵식 통밀식빵’은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열량은 낮으면서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오비맥주 ‘한맥 리너지 크래커’
오비맥주는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손잡았습니다. 맥주박으로 만든 리너지 가루를 활용해 ‘한맥 리너지 크래커’를 출시했습니다. ‘한맥 리너지 크래커’를 만들어 맥주박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550㎏의 탄소 배출과 185t의 물 사용을 줄였다고 합니다.
    
삼성웰스토리 ‘비요미 프로틴 검은약콩 오곡크런치’
삼성웰스토리는 2020년부터 푸드 업사이클링 브랜드 비요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요미의 첫 시작은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주스인데요,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농가에서 버려지는 비지를 활용해 단백질 과자 ‘비요미 프로틴 검은약콩 오곡크런치’를 내놓았습니다.
    
CJ제일제당 ‘익사이클바삭칩’
CJ제일제당은 ‘익사이클 바삭칩’에 식품 부산물을 30%가량 넣었습니다. 깨진 쌀과 콩 비지 등을 활용한 고단백 과자를 만들었습니다. 과자 한 봉지엔 달걀 한 개와 맞먹는 단백질, 바나나 두 개만큼의 식이섬유가 담겨 있습니다.
    
널담 ‘병아리콩스낵’
널담은 비건 식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비건 제품을 만들면서 생산된 부산물로 과자를 만들었습니다. 병아리콩 껍질은 계란 흰자를 대체하는 원료를 만들면 대량으로 생산되는데요, 이를 버리지 않고 활용했습니다. 널담은 병아리콩스낵을 시작으로 병아리콩초코볼, 파운드, 마들렌, 브라우니까지 개발했습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2022년 발간한 ‘식품 부산물 업사이클링’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푸드 업사이클링 관련 국내 정책은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에 푸드 업사이클링을 선정했는데요, 2023년 2월 14일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 발족식을 열었습니다.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정책은 뒷받침되니 국내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 성장이 기대됩니다.





더농부 인턴 송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중앙일보, <밀기울·비지·맥주박…버려지던 찌꺼기들 건강식품으로 변신>
한국경제, <버려지던 두부 비지가 과자로…삼성웰스토리 ‘푸드 업사이클링’>
헤럴드경제, <오비맥주, 리하베스트와 맥주박 활용한 ‘한맥 리너지 크래커’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