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입니다. 여러분은 한층 따뜻해진 날씨를 잘 만끽하고 계시는가요? 바지락은 3월에 제철인 수산물인데요. 이맘때면 특히 바지락 넣고 요리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바지락이 잔뜩 들어간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네요.
바지락은 주로 어디서 구매하시나요? 만약 바지락을 바닷가에서 직접 채취하신다면 당장 멈추세요! 내가 캔 바지락이 우리 몸에 치명적인 ‘패류독소’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거든요.
패류·피낭류는 패류독소 주의
바지락, 홍합, 가리비 등은 패류로 분류합니다. 멍게, 미더덕은 몸 바깥쪽에 덮개를 가지고 있는 피낭류라고 하죠. 패류와 피낭류를 먹을 때는 그 안에 들어있을지도 모르는 ‘패류독소’를 주의해야 합니다.
패류독소란?
바다에는 독을 가진 플랑크톤이 있는데요. 패류나 피낭류가 이 플랑크톤을 먹으면 몸에 독소가 축적됩니다. 이걸 ‘패류독소’라고 하죠. 이렇게 몸에 독소가 쌓인 수산물을 우리가 모르고 먹으면 심각한 증상들이 발생합니다.
패류·피낭류는 패류독소 주의
바지락, 홍합, 가리비 등은 패류로 분류합니다. 멍게, 미더덕은 몸 바깥쪽에 덮개를 가지고 있는 피낭류라고 하죠. 패류와 피낭류를 먹을 때는 그 안에 들어있을지도 모르는 ‘패류독소’를 주의해야 합니다.
패류독소 중독 시 증상
패류독소는 마비성과 설사성 등으로 나뉩니다. 설사성의 경우 구토, 복부 통증 등 소화기 증상이 생기지만 치명적이지 않아 3일 정도가 지나면 회복됩니다. 하지만 마비성 패류독소는 30분 이내에 입술 주위로 마비가 시작돼 몸으로 퍼집니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으로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죠.
시중에 파는 건 믿고 먹어도 될까?
이에 식품의약안전처는 3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도매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국내산 패류와 피낭류 총 490건을 수거해서 검사를 진행합니다. 패류독소 허용기준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수산물은 판매금지 및 회수 처리하고 그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에 공개됩니다.
패류독소 조심할 시기는?
패류독소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발생합니다. 남해안에서 시작해 동해안, 서해안까지 확산하죠. 하지만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6월 중순부터는 자연적으로 소멸합니다. 3월~6월에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가열하면 없어질까?
안타깝게도 패류독소는 냉동하거나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독소가 있는 패류를 개인이 직접 구분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봄철에는 바다에서 임의로 홍합, 바지락, 멍게, 미더덕 등 각종 수산물을 채취해서 먹으면 안 됩니다.
꼼꼼한 확인은 필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는 해역별 패류독소가 발생하는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튜브 채널에서는 패류독소 중독 위험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꼼꼼한 확인으로 패류와 피낭류도 건강하게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더농부 인턴 박의진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봄철 패류·피낭류에서 생기는 독소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