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가 2023년 1월 식재료로 찹쌀을 꼽았습니다. 과거 우리 조상은 특별한 날 찰밥을 지어 먹었다고 합니다.
신라 시대 소지 마립간(?~500) 때 일입니다. 여가를 즐기던 왕 앞에 갑자기 까마귀가 나타났습니다. 까마귀는 왕을 연못으로 이끌었고, 거기엔 ‘거문고 상자를 쏴라’는 편지가 있었습니다. 까마귀의 말대로 상자를 쏘자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상자 속에 왕을 해칠 계략을 짜던 왕비와 중이 있었던 겁니다. 이후 정월 보름마다 찰밥으로 까마귀에 공양하는 풍속이 생겼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기록을 미루어 지난날 평상시 밥은 멥쌀밥이고, 행사가 있을 땐 찰밥이 올라갔다고 추측합니다.
우리 조상은 쌀독에 찹쌀을 보관하곤 했는데요. 집집마다 장독대가 없는 요즘 찹쌀을 저장할 땐 온도와 습도, 2가지를 기억합시다. 10~12℃의 온도로 햇빛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찹쌀을 두면 좋습니다.
찹쌀은 막걸리나 인절미, 고추장 등을 만드는 데 쓰는데요. 호떡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호떡믹스 없이도 만들 수 있는 찹쌀호떡 황금비율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주재료 : 찹쌀가루(습식·1컵), 따뜻한 물(1½컵), 드라이이스트(1.5작은술), 녹인 버터(2큰술), 밀가루(2컵), 소금(1작은술), 설탕(2큰술)
▶호떡소: 호두(1/3컵), 곶감(2개), 흑설탕(3큰술), 흰설탕(3큰술), 계피가루(1작은술), 소금(0.5작은술)
1. 볼에 따뜻한 물과 인스턴트 드리이이스트를 넣고 고루 섞는다.
2. 찹쌀가루와 밀가루는 체에 내린 뒤 소금, 설탕을 넣고 섞는다.
3. 이스트 섞은 물을 붓고 반죽해 마른 가루가 없어지면 녹인 버터를 넣고 비닐로 덮은 뒤 30분 이상 발효시킨다.
4. 호두와 곶감은 굵게 다진 뒤 나머지 호떡소와 섞는다.
5. 숙성된 반죽을 둥글 납작하게 만든 뒤 호떡소를 올려 오므려 빚는다.
6.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팬을 중간 불로 달군 뒤 호떡반죽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건진다.
푸짐한 호떡소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돋는데요. 쫄깃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도 일품이라고 합니다. 올겨울 간단한 간식으로 찹쌀호떡을 추천합니다.
더농부 인턴 전영주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농사로, <찹쌀>·<호두곶감찹쌀호떡>
우리역사넷, <약밥의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