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울푸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여러분은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단연 떡볶이가 떠오릅니다! 매콤달콤한 소스와 쫄깃한 떡의 조화가 환상적인 떡볶이는 전 국민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이죠. 이 떡볶이가 요즘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음식도 아니고 떡볶이라니 조금 놀라운데요. 그동안 다양한 한식이 인기를 끌었지만, 떡볶이 만큼은 뒤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쫄깃쫄깃해서 이빨에 달라붙는 떡의 식감이 외국인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떡이 주재료인 떡볶이도 시도해보기 어려운 음식이었죠. 비빔밥, 불고기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이 인기를 얻을 때 떡볶이는 상대적으로 ‘찬밥’ 신세였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떡볶이가 갑자기 인기 음식으로 떠오른 걸까요?
미국 대표 방송국인 NBC는 3월 3일 “떡볶이의 점령”이라는 주제로 떡볶이를 소개하고 미국 내에서의 인기를 분석하는 방송을 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떡볶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죠. NBC는 그 원인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어떤 대중문화가 영향을 줬을까요? NBC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SNS를 통해 떡볶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합니다. 식감이 낯설었던 덕도 먹어볼 만큼 문화의 영향이 컸던 모양입니다.
2022년 12월에는 뉴욕에서 ‘떡볶이 전문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습니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 2월에는 체인점을 확장하기도 했죠. 떡볶이 전문점 ‘두끼’는 떡볶이 인기에 힘입어 미국 텍사스에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청정원의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O’Food)’는 미국 내 온라인 유통채널인 아마존·월마트 등에서 즉석떡볶이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2022년부터 떡볶이 관련 매출이 45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미국 내 떡볶이 매출이 어느 순간 갑자기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 수 있죠.
지난 2월부터 tvN에서 방영된 ‘서진이네’에서는 출연진들이 멕시코 현지에 분식점을 차려 떡볶이를 판매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방송에서도 떡의 식감이 낯선 사람들이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와 영향력은 세계에 한국 음식을 알리는 데 좋은 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였던 떡볶이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더농부 인턴 박의진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헤럴드경제, <“BTS 지민이 먹더니”…美서 난리난 인기폭발 ‘K푸드’ 정체>
KBS, <[잇슈 SNS] “美 최고 한류 음식은 이제 떡볶이”>
아시아경제, <두끼, 미국 텍사스 휴스턴 신규 계약 체결>
아시아경제, <‘떡볶이’에 빠진 뉴요커들…비빔밥 제친 국가대표 K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