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나 재료는 참외? 진실일까 거짓일까




20233월은 이상 고온으로 전국 곳곳에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운 달이었습니다. 서울은 31일에 25.1도로 역대 3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죠. 여름엔 얼마나 더 더울지 두렵다는 이야기가 터져 나왔는데요.

어차피 다가올 여름, 두려워 말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들으면서 맞이하는 건 어떨까요? 메로나가 사실은 멜론이 아닌 참외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는 소문,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알고 있는 메로나의 맛과 향은 참외 맛과 참외 향이라는 이야기가 많은 소비자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원래 참외바라는 이름으로 출시하려다가 어감 때문에 메로나가 됐다는 까지 돌았죠. 하지만 이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소문의 출발점을 찾아 메로나가 출시되기 전인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1990년대는 한국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수요가 늘어나던 시기였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아이스크림 전문점도 하나둘 생겨나면서 빙과류 시장이 커졌죠.

포화상태인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신제품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빙그레 직원들은 수많은 제품 가운데서도 눈에 띌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바다 건너 동남아시아에 갔습니다.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과일은 이미 한국에 알려져 있었고, 다음 타자가 돼줄 새로운 이색 과일이 필요했죠. 수많은 과일을 맛보던 중, 빙그레 직원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멜론의 매력에 마음을 뺏겨버렸습니다.

한국에 온 빙그레 직원들은 멜론의 맛을 어서 한국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제품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에는 지금보다 수입 제한 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멜론을 많이 들여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멜론을 공수해도 오랜 유통 과정을 거치는 바람에 무르고 텁텁해졌죠. 연구원들은 멜론 맛을 구현하기 위해 멜론 대신 참고할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그러다 떠올린 것이 바로 멜론과 같은 박과채소에 속하는 참외였습니다.

이렇게 참외를 메로나 개발 과정에서 참고 대상으로 활용하게 됐는데요. 어디까지나 출시 전 연구 자료 역할이었을 뿐, 메로나에 참외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메로나에 들어가는 과일은 우리가 아는 초록 멜론입니다.

한국 밖 스무 곳이 넘는 나라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걸 보면 메로나는 멜론 맛을 아이스크림에 참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이제 해외에서 거주하는 분도 외출하는 친구에게 부탁할 수 있겠네요. “올 때 메로나!”





더농부 인턴 방정은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아이스크림 시장>
동아일보, <‘참외맛’ 메로나… ‘명태살게맛살… ‘남의 맛으로 히트 친 장수식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