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가 키우는 바질? 아쿠아포닉스 채소가 온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더농부 에디터! 샐러드 채소를 사기 위해 마트에 방문했습니다. 마침 세일하는 샐러드가 있네요. 어라, 그런데 아쿠아포닉스가 뭐죠? 새로 나온 채소 이름인가요?

아쿠아포닉스는 채소 이름도, 샐러드 이름도 아닙니다. 우렁이 농법, 오리 농법 같은 친환경 농사 방법의 하나입니다. 메기, 잉어 같은 물고기와 함께 농사를 짓는 방법이죠.

물고기가 오리처럼 해충을 잡아먹나요? 아니면 우렁이처럼 잡초를 먹어주나요? 물고기 농부는 그런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숨만 쉬고 배설물만 배출하면 됩니다. 이때 발생하는 암모니아가 포인트거든요.

암모니아를 미생물로 분해하면 질산이온이라는 물질이 됩니다. 식물이 성장할 때 필요한 유용한 물질이죠. 아쿠아포닉스는 바로 이 점을 활용해 흙 대신 물고기가 살던 물에서 식물을 키우는 농법입니다.

흙 없이 물고기가 만드는 유용 물질로만 식물을 키우는 것은 아직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현재 아쿠아 포닉스로 재배하는 식물은 비교적 빨리, 간단하게 기를 수 있는 잎채소가 많습니다. 우리가 샐러드나 쌈 채소로 먹는 종류죠.

식물이 뿌리로 질산이온 같은 물질을 흡수하고 나면 물은 다시 깨끗해집니다. 정화된 물은 다시 물고기 양식에 활용할 수 있죠. 아쿠아포닉스는 이렇게 순환하는 물로 채소도 키우고 물고기도 키우는 농법입니다.

물을 버리지 않고 계속 다시 활용한다니, 정말 친환경적이죠? 땅에서 채소를 기르는 것 대비 아쿠아포닉스 채소 재배에 필요한 물양은 1/10 수준입니다. 비료나 농약이 필요 없어 환경 오염 걱정도 없습니다.

물만 절약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자동 시설과 물고기가 농사를 도와주니 일손도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고기와 채소를 한 번에 키워서 소득도 두 배로 낼 수 있죠.

기존 국내 아쿠아포닉스는 채소 재배에 중점을 두고 물고기 양식을 통한 수입 창출은 뒤로 밀려나 있었는데요.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202322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산 중심 아쿠아포닉스 양식장을 공개했습니다.

메기, 송어, 장어처럼 돈 되는물고기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게 되면 아쿠아포닉스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메기가 키우는 바질 맛이 궁금하다면 아쿠아포닉스 채소를 드셔보세요!





더농부 인턴 방정은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MBC충북, <생방송활기찬저녁>
KBS, <물고기로 채소 키워요일석이조아쿠아포닉스>
경기도,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아쿠아포닉스 시범양식장 김포와 이천에 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