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난각번호, 소비자에게 도움 되려면…




냉장고에 들어 있는 달걀, 어떤 닭이 낳았는지 아시나요? 2019난각번호 표시제시행 이후 농가는 닭 사육환경을 표기하지만 정작 소비자는 알 길이 없다고 합니다.
 
동물 복지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사육환경 번호는 어떤 달걀을 살지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인데요. 정작 소비자는 번호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상품이 포장지로 밀봉돼 있어 달걀 껍데기에 적힌 숫자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장보기시대인데 온라인으로 달걀을 살 때는 더 난감합니다. 판매자가 난각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유기농’, ‘건강한등 문구에 기대야 하죠. 포장지를 일일이 열어 봐야 사육환경 번호를 볼 수 있어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됩니다.
 
포장재를 바꾼다면 잉크, 설비 등 추가 비용은 농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합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농가가 표시 방법을 바꿀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온라인 달걀 구매 시 난각번호를 확인하는 방법은 공정거래위원회 소관이고요.
 
어떤 형태로 달걀 포장을 바꾸면 좋을지 EU 사례를 살펴봅시다. EU는 달걀 껍데기와 포장재 모두에 사육환경 정보를 표시합니다. 포장지 전면에는 농가가 닭을 어떻게 길렀는지 설명이 있습니다. 숫자가 아닌 단어 또는 줄글이어서 이해가 쏙쏙 됩니다.
 
이대로 끝내긴 아쉬우니 잠깐 난각번호 복습시간을 가질까요?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후 20192월부터 세척 달걀에 암호 같은 10자리 숫자와 알파벳이 새겨졌습니다. 달걀 정보가 담긴 난각번호입니다. 생산 날짜, 생산자 번호, 사육환경 번호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달걀 껍데기에 ‘0712AG9RO1’가 표시돼 있다면 산란일자는 712일이고, 가축사육업 허가·등록증에 기재된 생산자 고유번호는 ‘AG9RO’입니다. 사육환경 번호를 마지막 숫자로 표기해 닭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알려줍니다.
 
사육환경 번호는 1~4번이 있습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사육환경이 열악하다는 뜻입니다. 1번은 닭을 풀어서 키우는 방사, 2번은 자유롭게 케이지·축사 다니는 평사, 3번과 4번은 각각 개선된 케이지, 일반 케이지에서 기르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포장지에 덮인 달걀 난각번호를 알아봤습니다. 다음에 더 유익한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FARM 인턴 전영주
제작 총괄 : FARM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KBS, <‘동물복지라 샀는데포장지에 덮인 달걀 열어보기 전엔 몰라요”>
한겨레, <달걀에 새긴 숫자들의 의미, 알고 구입하시나요?>
한국경제신문, <‘4번 달걀이 뭐길래마켓컬리의 항변 [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