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진짜로 취하고 싶다면? 봄꽃 들어간 전통주 4가지




봄은 그 어느 계절보다도 괜히 사람 마음을 들뜨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살랑이는 봄바람 온기를 타고 코끝에 스미는 꽃향기가 술 한 방울 없이도 분위기에 취하게 만들죠. 여기에 진짜 술까지 더해지면 어떨까요? 진짜 봄꽃에 취할 수 있는 전통주 네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동백꽃 주입니다. 동백꽃은 겨울꽃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름에도 겨울 동()이 들어가지만, 사실은 겨울부터 5월까지 전국 다양한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화학 색소 없이도 동백의 붉은 빛을 가득 담은 왕지케 양조장의 동백꽃 주에 물들어볼까요?

주종 : 기타 주류
양조장 : 왕지케양조장
도수 : 14
용량 : 375ml
원재료 : 동백나무 꽃잎, 적양배추, 효모, 포도당, 정제수
가격 : 12000
추천 안주 : 오징어볶음, 순대볶음, 소고기 불고기

두 번째는 동백과 함께 제주의 봄을 수놓는 유채꽃 주입니다. 가벼운 바람에도 한들한들 흔들리는 앙증맞은 유채꽃처럼 술의 풍미도 무겁지 않고 가볍습니다. 단맛이 바탕에 깔리면서 은은한 산미가 상큼함을 더해줍니다. 씨앗은 기름으로, 잎은 나물로 쓰는 유채. 꽃까지 알뜰살뜰 술로 빚을 수 있다니 고마운 식물입니다.

주종 : 기타 주류
양조장 : 왕지케양조장
도수 : 14
용량 : 375ml
원재료 : 유채꽃, 효모, 포도당, 정제수
가격 : 12000
추천 안주 : 리코타치즈, 문어숙회, 버터갈릭새우
 
여름을 보내는 술, 과하주를 아시나요? 과하주를 만들 때는 발효주에 증류주를 넣어 당도와 도수를 모두 높입니다. 이렇게 하면 여름에도 술이 쉽게 상하지 않습니다. 과하주를 만드는 강진희 술아원 대표는 여름이 아닌 계절에도 사람들이 과하주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계절별 꽃을 담은 과하주를 만들었습니다. 그중 봄꽃 과하주에는 매화가 들어갑니다.

주종 : 약주
양조장 : 술아원
도수 : 15
용량 : 375ml
원재료 : 매화, 찹쌀, 증류주정, 정제수
가격 : 19000
추천 안주 : 맑은 국물 요리, 돼지고기 김치찜, 샐러드, 튀긴 요리

우리가 잘 아는 진달래꽃의 한자 이름은 두견화입니다. 두견화로 만드는 술인 두견주는 충청남도 당진의 특산물인데요. 고려를 세운 충신 중 한 명인 복지겸이 크게 아팠을 때 신선이 나타나 당진시 면천면에 있는 진달래꽃과 물로 술을 빚고 마시라고 알려준 전설 때문입니다. 무려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돼있는 면천 두견주, 맛이 궁금하지 않나요?

주종 : 약주
양조장 : 면천 두견주보존회
도수 : 18
용량 : 360/700/900ml
원재료 : 진달래꽃, 찹쌀, 누룩, 정제수
가격 : 13000(360ml 기준)
추천 안주 : 진달래화전, 두부 요리, 주꾸미볶음





더농부 인턴 방정은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면천두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