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우유? 귀리음료라고 부르세요!




귀리우유오트밀크라는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식물성 대체음료를 구매할 때 음료 대신 우유로 검색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귀리우유라고 검색해보면, 식물성 음료가 많이 나옵니다.
 
우유(牛乳)를 풀어 해석하면 소의 젖이라는 뜻입니다. 밀크(milk) 역시 소나 염소 등에서 나온 우유를 의미합니다. 식물성 대체음료엔 우유가 들어있지 않은데, 우유나 밀크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될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표시사항별 세부표시기준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품명에 원재료나 성분을 표기하려면 해당 원재료를 제조나 가공에 사용해야 합니다. 이는 외국어로 이름을 붙인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우유라는 표현 때문에 식물성 대체음료에 우유가 들었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귀리우유라는 명칭을 가졌지만, 우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 있죠. 반면 우유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우유에 귀리를 첨가한 제품도 있습니다. 소비자는 이름만 보고 이 둘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식물성 대체음료를 찾는 사람들은 귀리우유나 오트밀크라는 표현이 익숙합니다. 식약처는 우유가 들어가지 않는데 밀크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022년부터 귀리를 이용한 식물성 음료에 오트밀크 대신 오트음료라는 표현을 쓰도록 했습니다.
 
식약처가 음료라는 표현을 쓰도록 하자, 마트나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식물성 음료에 우유나 밀크라는 표현이 사라졌습니다. 우유나 밀크라는 제품명과 포장재 표기는 음료나 드링크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카페에선 여전히 우유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품 설명에는 귀리를 갈아낸 음료로 만들었다고 쓰여있지만, 선택 창에는 음료 대신 우유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해당 제품에 우유가 들어가는지 헷갈립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식물성 대체음료의 잘못된 명칭 표기가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하고 시장을 크게 왜곡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원유가 함유돼 있지 않은 식물성 대체음료는 우유가 아닌 음료로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식약처 역시 우유류가 아닌 제품을 우유로 표시하면 소비자가 식품유형을 혼동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제조 가공식품에는 우유가 없다면, 음료나 드링크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트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이를 확인해 보세요.





더농부 인턴 송정민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한겨레, <식약처 버터 없는 버터맥주제조정지 1개월이름도 바꿔야”>
머니S, <‘우유안 든 오트 밀크, ‘밀크쓰지 말랬는데여전한 커피전문점>
비즈워치, <“‘밀크빼라대체유견제 나서는 우유업계>
코메디닷컴, <‘우유음료귀리, 아몬드로 만든 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