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토종효모 활용한 ‘신상’ 고급 증류주 4개 추천




11월 시장에 새롭게 출시되는 고급 증류주 4가지를 소개합니다. 농촌진흥청과 지역 소규모 양조장이 협업해 지역 농산물로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토종효모, N9효모를 활용했습니다. N9효모는 전국 10개 지역에서 수집한 국내 재래 누룩 중 발효 능력이 뛰어나고 향기가 좋은 누룩에서 분리한 효모입니다.

효모는 술맛과 향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입니다. 하지만 국산 효모는 많지 않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우리 술의 전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 토종효모를 발굴하고 보급하는 일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2월에는 국세청이 환경부와 손잡고 주류용 토종효모 6종을 발굴하기도 했었지요.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만드는 사람의 워라밸도 생각했습니다. 2세대 생쌀 발효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1세대 생쌀 발효기술은 쌀을 분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2세대 생쌀 발효기술은 쌀을 씻고 찌는 전처리 과정 없이 생쌀을 그대로 활용합니다. 5시간 이상 소요되던 전처리 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돼 술을 담그는 노동력이 70% 이상 줄어들었죠.

첫 번째로 소개할 제품은 청주 신선주에서 만든 신의 한술입니다. 신의 한술에서 활용한 지역 농산물은 청주 청원생명쌀입니다. 15년 연속으로 한국표준협회의 로하스 인증을 받은 청원생명쌀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됩니다.
 
또한, 아홉 번 찌고 말린 숙지황과 함께 발효합니다. 숙지황은 현삼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약용식물인 지황의 뿌리를 쪄서 말린 한약재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22%로 이번에 소개하는 다른 제품 가운데 알코올 도수가 가장 낮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알코올 도수가 낮은 증류주를 선호하는 MZ 세대를 겨냥한 상품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숙지황과 함께 발효해 고소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제품은 여주 추연당에서 만든 새앙입니다. 새앙이 활용한 지역 농산물을 무엇일까요? 바로 새앙입니다. 새앙은 생강을 뜻하는 말입니다. 발효 시 생강을 넣어 함께 발효하지요.

여주 진상미도 사용했습니다. 여주 쌀은 전국 쌀 가격의 기준이 될 정도로 명품쌀로 유명하지요. 그중에서도 진상미는 찰기가 있고 찹쌀 성분이 타 품종보다 2~3배 많아 식감이 좋습니다.
 
알코올 도수 25%, 생강 향이 은은하게 나 쓴맛이 덜하고 목 넘김이 깔끔합니다. 출시에 앞서 지난 4월 일반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음 평가를 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제품은 여주 술아원에서 만든 복분자 그라빠입니다. 그라빠(Grappa)는 본디 포도주 찌꺼기를 증류해 만든 술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입니다.
 
경기미와 전통 누룩, N9효모로 술을 빚어 생쌀 발효 후 여주 홍천면에서 재배한 복분자를 넣고 다시 발효시켜 증류한 술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40%로 복분자의 달달한 향과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소개하는 제품은 문경에 위치한 문경주조에서 만든 오미연25’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알코올 도수는 25%로 오미자의 산뜻하고 상큼한 맛을 살린 소주입니다. 숙성 후 여과했기 때문에 향도 깊지요.
 
오미연25는 문경에서 생산한 오미자를 넣었습니다. 문경은 국내 유일 오미자특구인데요. 문경주조는 전국 최초로 오미자 생막걸리를 만든 양조장이기도 합니다.

우리 술 이야기 재밌게 보셨나요?

더농부에서는 매주 수요일 지역 양조장 방문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술이 궁금하다면 더농부 포스트와 네이버TV를 구독해보세요!





더농부 에디터 나수연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개발 기술·지역농산물로 빚은 증류주 나온다>
국세청 블로그, <국세청이 발굴한 토종효모로 진짜 국산 맥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