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살린 커피믹스, 영양소·칼로리 어떻길래




한국인의 유별난 커피 사랑은 커피믹스라는 초유의 발명품으로 이어졌죠. 최근 커피믹스는 기호 식품을 넘어 재난 식량이자 기적의 음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붕괴 사고로 고립된 광부 2명이 극적으로 생환했습니다. 구조된 두 광부가 커피믹스를 밥처럼 먹고 지하수를 마시면서 버텼다고 설명하자 커피믹스가 화제가 됐는데요.
 
커피믹스는 칼로리가 높고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등산객이 음료이자 비상식량으로 애용하곤 합니다. 1포 당 40~50로 나트륨과 탄수화물, 당류, 지방 등이 포함돼 극한 상황에서 체온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건강에 나쁘다고 여겨지는 커피믹스, 마음 편히 마셔도 괜찮을까요? 커피믹스 봉지엔 커피와 함께 프림과 설탕이 들어 있는데요. 먼저 프림은 포화지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접하는 포화지방은 탄소수가 12개 이상 결합된 장쇄 포화지방산입니다.
 
장쇄지방산은 장에서 흡수될 때 지방산 3개가 글리세롤 1개와 합쳐져 중성지방으로 변하는데요. 이는 물에 녹지 않아 체내에 축적돼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커피믹스 속 프림은 다릅니다. 야자유가 원료인 커피믹스 프림은 연결된 탄소가 8개 미만인 단쇄지방산이기 때문에 장쇄지방산보다 체내 흡수가 잘 됩니다. 체내에 덜 쌓이며 에너지로의 전환도 원활한 편이죠.
 
한때 커피믹스 업체는 카제인나트륨 무첨가라는 문구로 제품을 홍보했는데요. 프림의 카제인나트륨 성분도 건강에 나쁘지 않습니다. 우유의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과 나트륨을 합성해 만든 카제인나트륨은 하루 섭취량 제한이 없을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첨가물입니다.
 
이미 유럽을 비롯한 뉴질랜드와 미국에선 카제인나트륨을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유아용 과자나 건강식품의 원료, ·치즈 등 가공식품에도 들어가는 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물론 과다섭취는 금물입니다. 커피믹스 12g 1봉엔 설탕 5~6g(하루 첨가당 섭취 기준 50g)이 들어있다. 하루 3~4잔 이상 마시다 보면 자연스레 15~24g의 설탕을 먹게 됩니다. 이는 콜라 1캔에 포함된 설탕량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더농부 인턴 전영주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KBS, <‘재난식량’된 커피믹스…회사는 ‘신중’>
조선일보, <“기적을 마시는 느낌” 광부 살린 커피믹스 열풍>
헬스조선, <광부 살린 커피믹스, 건강에 나쁜 줄 만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