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턴 맥도날드 ‘초코콘’ 못 먹는다고?




2023년부터 맥도날드에서 초코콘을 먹을 수 없게 됩니다. 한국 맥도날드는 20221220, 일부 제품을 2022년까지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알렸습니다. 공지된 메뉴는 초코콘, 애플파이, 필레오피쉬버거와 더블 필레오피쉬버거입니다.
 
한국 맥도날드가 밝힌 단종 이유는 메뉴 최적화입니다. 더 좋은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란 겁니다. 영업점에는 메뉴 판매를 중단한다는 공지가 내려졌습니다.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메뉴판에서 제품을 빼고 있다고 합니다.
 
일각에선 제조 어려움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초코콘은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초콜릿 소스에 찍어 제공합니다. 익명의 맥도날드 직원은 제조 과정상 소스 통에 아이스크림이 묻을 수밖에 없는데, 소스에 묻은 아이스크림 잔해물을 치우기 번거롭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초콜릿 소스에 통째로 빠질 때도 있습니다. 소스에서 아이스크림을 깨끗하게 걷어낼 수 없어, 통째로 버려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소스를 버릴까 싶어 조심스럽게 행동하면 아이스크림에 초콜릿이 충분히 묻지 않습니다.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초코콘 단종 소식에 소비자들은 추억의 메뉴가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초코콘은 맥도날드 장수 메뉴 중 하나입니다. 대략 2003년부터 판매됐는데, 당시 가격이 500원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지금 초코콘은 1600원입니다. 세월만큼 오른 물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필레오피쉬버거 단종 이유로는 낮은 수요가 꼽힙니다. 필레오피쉬버거는 우리나라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생선패티를 사용합니다. 폭신한 햄버거 번에 타르타르소스, 치즈와 생선까스 1장이 들어있는 심플한 구성입니다. 맥도날드 직원에 따르면, 마니아층이 소수 있긴 하지만 주문이 많이 들어오진 않는다고 합니다.
 
애플파이는 재출시 가능성이 높은 메뉴입니다. 이미 단종된 적 있지만,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끊임없이 돌아온 메뉴이기 때문입니다. 애플파이는 2000년대 초 잠시 판매되다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2016년 겨울 한정 메뉴로 출시됐고, 이후 인기에 힘입어 상시 판매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애플파이는 바삭한 파이지와 따끈한 사과 시럽, 무르게 씹히는 사과 알갱이가 특징입니다. 강한 시나몬 향이 호불호를 타긴 합니다. 하지만 해외에선 단종된 적이 없을 정도의 인기 메뉴입니다. 이번에도 애플파이가 마니아층의 지지에 힘입어 돌아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단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일부 고객들이 매장에서 주문한 단종 정식이 화제되기도 했습니다. 판매 중단이 예정된 필레오피쉬버거, 초코콘, 애플파이로 구성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 재고가 남은 매장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맛 봐도 좋겠습니다.





더농부 인턴 신유정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박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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