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얼마나 더 오래 쓸까?




“유통기한 지났는데 먹어도 되나요?” 소비자 사이에서 끊이지 않는 질문이죠. 깜빡 잊은 사이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음식을 먹어도 될지 고민한 적 있을 텐데요.

혼란스러운 유통기한, 2023년 1월 1일부터 사라집니다. 1985년 도입 후 38년 만이죠. 대신 소비해도 되는 기한을 뜻하는 소비기한이 도입되는데요. 유통기한이 판매자 중심 개념이었다면 소비기한은 ‘안전하게 섭취 가능한 기한’을 말하는 소비자 중심 개념입니다.

식품마다 다르겠지만 소비기한은 대체로 품질안전 한계기간의 80~90%입니다. 반면 통상 유통기한은 품질안전 한계기간의 60~70%로 설정됩니다.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바뀌면 제품에 표기되는 기간이 길어지는 셈입니다.

식약처는 2022년 12월 초 자체 실험·분석을 거쳐 23개 식품 유형 80개 품목의 소비기한 참고값을 발표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두부의 유통기한은 17일, 소비기한은 23일입니다. 표시값이 6일(36%)가량 길어집니다.

생면은 35일에서 42일로 7일(20%) 늘고, 간편조리세트는 6일에서 8일로 2일(27%) 늘어납니다. 발효유의 소비기한은 32일로 설정됐습니다. 기존 유통기한(18일)보다 72% 늘어난 겁니다. 과채음료의 소비기한(20일)은 유통기한(11일)의 2배에 가깝습니다.

환경에 따라 금세 상할 수 있는 높은 흰 우유는 예외적으로 2031년부터 소비기한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우유는 오픈형 냉장고에서 냉장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으면 변질되기 쉬운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기한 참고값을 제공할 계획인데요. 소비기한 연구센터에서 ‘권장 소비기한’을 마련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며 향후 4년간 200개 유형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기한 표시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소비기한 표시제는 새해부터 시작이지만 2023년 1년은 계도기간입니다. 이 기간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혼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비자는 기한만 잘 지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더농부 인턴 전영주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한국경제, <‘유통기한’보다 긴 ‘소비기한’ 도입…식품 폐기 정말 줄어들까 [하수정의 베르니케 영역]>
연합뉴스, <3주 뒤부터 소비기한 표시제…“혼동 없도록 잘 확인해야”>
경기일보, <내년부터 유통기한→소비기한… 식품업계 준비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