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에서 느껴지는 불닭의 맛! ‘불닭커리’로 집에서 인도 여행 <핫템분석 24>

안녕하세요, 더농부 인턴입니다. 부쩍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왠지 마음이 술렁입니다.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죠. 하지만 여름휴가는 이미 끝났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여행을 미루는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집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이국의 맛, 오늘 먹어 볼 핫템은 삼양식품의 ‘불닭커리 3종’입니다. 



2022년 7월 삼양식품에서 출시한 불닭커리 3종이다. ⓒ더농부

불닭과 커리의 이국적인 만남!
맵지만 자꾸 먹고 싶은 감칠맛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 인기 브랜드입니다. 2022년 8월 기준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40억 개라고 합니다. 눈물이 핑 도는 매운맛이지만, 특유의 중독성이 있어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습니다. 매운맛이 가라앉고 나면 혀에 남는 감칠맛이 매력적이죠. 고소한 향도 특징입니다. 옆에서 불닭볶음면을 먹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따라 사 본 경험도 많을 겁니다. 

‘불닭’이 이번엔 커리로 등장합니다. 불닭소스를 레토르트 커리에 넣었죠. 커리는 인도 전통 음식입니다. ‘마살라’라고 부르는 혼합 향신료를 넣어 만든 요리를 통틀어 이릅니다. 조리 방법에 따라 맛과 이름이 달라집니다. 

비유하자면 우리나라의 김치입니다. 우리는 배추나 무처럼 갖은 채소를 양념에 버무려 발효시킨 식품을 김치라고 합니다. 재료에 따라 깍두기, 얼갈이 등으로 구분해야 하지만, 일단은 전부 김치로 부르죠. 



커리는 인도 전통 음식이다. 강황, 커민, 고수, 카다멈, 후추 등 갖은 향신료를 넣어 만든다. ⓒ게티이미지뱅크

삼양식품은 ‘불닭렌당커리’, ‘불닭마크니커리’, ‘불닭빈달루커리’ 세 종류를 내놨습니다. 정통 커리에 화끈한 매운맛을 더했죠. 단순히 맵기만 한 게 아닙니다. 불닭 소스 특유의 감칠맛도 더했습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은 불닭의 매력, 커리와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더농부 인턴이 먹어봤습니다. 


※본 리뷰는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모두의 평가를 대표하는 글이 아니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래 언급된 제품에 대한 광고는 일절 없습니다.) 

불닭렌당커리
불닭마크니커리
불닭빈달루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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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렌당커리
3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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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감자 들어가 한 팩으로도 든든
1 · 3 · 4단계 매운맛, 취향대로 고르자

우선 세 가지 커리 공통점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모두 레토르트 커리입니다. 포장지를 살짝 찢어 세운 뒤 전자레인지에 1분 돌리면 됩니다. 뜯지 않은 봉지 그대로 끓는 물에 3분간 넣어도 괜찮습니다.

불닭렌당커리, 불닭마크니커리, 불닭빈달루커리(사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갈수록 매운맛이 강해진다. ⓒ더농부

포장지도 보겠습니다. 선명한 원색 포장지가 눈에 띕니다. 큼지막한 커리 사진이 입맛을 돋우네요. 오른쪽 귀퉁이엔 매운맛 단계를 표시했습니다. 매운맛은 4단계로 구분합니다. 불닭렌당커리가 1단계, 불닭마크니커리가 3단계, 불닭빈달루커리가 4단계입니다. 

포장지 색으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장 덜 매운 렌당커리는 부드러운 주황색을 썼습니다. 토마토와 요거트가 들어가 상큼한 마크니커리는 시원한 하늘색, 가장 매운 빈달루커리는 강렬한 빨간색입니다. 

모든 커리엔 쫄깃한 닭다리살과 부드러운 감자가 들어갔습니다. 건더기가 상당히 실한 편입니다. 별다른 토핑을 곁들이지 않고 밥이나 난에 커리만 부어도 훌륭한 식사가 되겠습니다. 

코코넛 밀크로 부드러운 매운맛
맵초보도 안심! ‘불닭 렌당커리’



불닭렌당커리는 코코넛밀크를 함유하고 있다. 코코넛 과육에서 얻는 코코넛 밀크는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난다. ⓒ더농부

첫 번째로 불닭렌당커리입니다. ‘렌당(Rendang)’은 인도네시아 정통요리로, 코코넛 밀크와 향신료로 만든 커리에 고기를 넣고 오래 끓여 만듭니다. 

비주얼만 보면 글쎄요, 1단계 같지는 않습니다. 커리 특유의 붉은 기 도는 갈색입니다. 고소한 코코넛 향에 매운 냄새가 섞여 올라옵니다. 후추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후추 향이 난다는 인턴도 있었습니다. 아마 불닭소스의 얼얼한 향을 맡은 게 아닐까 싶네요. 



불닭렌당커리는 끝 맛이 조금 알싸했다. 맵초보라도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맵기다. ⓒ더농부

맵초보인 제가 먼저 맛봤습니다. 커리에 찍어 먹을 난을 구워왔는데, 일단은 한 스푼 크게 떠먹었습니다. 첫입엔 코코넛 크림의 고소한 맛이 느껴졌어요. 로제떡볶이처럼 매운 소스에 크림을 섞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맵초보라도 1단계 정도는 먹을 수 있군!’하고 생각했는데, 3초 뒤부터 매운맛이 슬슬 올라왔습니다. 

다만 포슬포슬한 감자와 함께 먹으니 금방 중화됐습니다. 난이나 비스킷, 밥과 함께 먹으면 물 없이도 먹을 수 있겠습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맵지 않은 ‘러블리핫불닭볶음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네요. 고소한 크림 맛이 강합니다. 보통 커리하면 살짝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상상하는데, 이에 가장 가깝습니다. 

렌당커리는 인도네시아에서 전해진 커리 종류다. ⓒ더농부

추가로 맛을 본 인턴들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맵초보(매운 음식 초보)’ 1명과 ‘맵잘알(매운 음식을 잘 아는 사람)’ 2명으로 이뤄졌습니다. 맵잘알과 맵초보의 평가를 비교해보세요!

A(맵초보): 코코넛밀크 맛이 나고 부드럽다. 
가장 덜 매운 1단계지만 방심은 금물! 
끝 맛이 매콤하게 올라와 불닭의 존재감을 살포시 드러내는 커리다.

B(맵잘알): 먹자마자 부드러운 감자 향이 느껴진다. 
비싼 인도 커리집에서 먹는 커리처럼 고급진 맛. 향신료 맛도 잘 느껴진다. 
불닭 콜라보 제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맵지 않다. 약간의 매운 향이 들어오는 정도.

C(맵잘알): 후추 향이 진한 매운맛! 그래서인지 다른 소스들보다 첫입부터 매운 냄새가 느껴진다. 
하지만 첫입만 맛있게 맵고, 그다음부터 매운맛은 싹 가신다. 
무난하게 먹기 좋다.

토마토와 요거트로 상큼하게 즐겨봐요
집에서 먹는 이국의 맛 ‘불닭마크니커리’



‘마크니’는 버터가 들어갔다는 뜻이라고 한다. 토마토와 요구르트를 첨가해 상큼한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더농부

두 번째는 불닭마크니커리입니다. 토마토, 버터, 요거트가 들어갔죠. 포장지에 ‘버터&요거트의 부드러움’이라는 문구가 있는 만큼, 겉보기엔 그렇게 매워 보이지 않습니다. 비주얼도 다른 커리에 비해 부드러운 색입니다. 빨갛다기보단 주황색에 가깝습니다. 냄새를 맡아보면 살짝 새콤한 향이 납니다. 토마토와 요거트 풍미로 추측합니다. 



불닭마크니커리는 다른 두 커리에 비해 색이 주황색에 가깝다. 농도도 조금 더 걸쭉하다. ⓒ더농부

세 커리 중 가장 화끈한 ‘빌드 업’을 자랑합니다. 분명 첫술은 크게 맵지 않았습니다. ‘이게 3단계라고?’ 생각하며 한입 두입… 어느새 혀가 따갑기 시작합니다. ‘마크니’는 버터가 들어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요거트에 버터까지, 부드럽고 고소한 재료를 양껏 넣다가 ‘아! 이거 불닭커리였지!’하고 매운 소스를 팍팍 첨가한 느낌입니다. 

한식에선 요거트나 버터를 잘 쓰지 않죠. 그래서인지 이국적인 풍미가 세 커리 가운데서 가장 강했습니다. 그런데도 모든 인턴이 불호 없이 맛있다고 평가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모험 없이 아는 맛을 즐기고 싶다면 불닭렌당커리를, 독특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불닭마크니커리를 추천합니다.

토마토로 상큼한 맛을, 버터와 요거트로 부드러운 맛을 냈다. 요거트 특유의 새콤한 향도 느껴진다. ⓒ더농부

A(맵초보): 요거트 풍미가 토마토 베이스 커리와 어우러진 맛. 
가장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부드러운 맛 덕분인지 1단계랑 맵기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세 커리 중 원픽 선정! 밥이랑도 먹어보고 싶은 커리다.

B(맵잘알): 확실히 1단계보다 맵다. 
그래도 요거트가 들어가서, 매콤함이 느껴지다가도 
요거트의 부드러운 새콤함이 혀를 덮는다. 내 최애 픽!

C(맵잘알): 첫입은 부드럽다는 감상. 아마 요거트 때문인 것 같다.
 의외로 1단계보다 맵지 않아서 ‘뭐지?’ 싶었는데, 
안 맵다고 두세 숟가락 연달아 떠먹으니 입에 불이 나기 시작한다. 
역시 불닭은 불닭이다. 

이게 바로 진정한 불닭의 맛!
맛있게 매운 ‘불닭빈달루커리’



가장 매운 4단계 불닭빈달루커리. 빈달루 자체도 매콤한 커리를 뜻한다. ⓒ더농부

포장지에서부터 ‘강렬한 매운맛과 향신료가 특징’이라는 문구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자레인지에서 꺼내자마자 톡 쏘는 매운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원조 ‘빈달루’는 포르투갈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는데, 고추와 코코넛 식초를 넣어 매콤새콤한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지옥에서 올라온듯한 강렬한 붉은 색. 숟가락으로 떠먹기 두려울 정도였다. ⓒ더농부

비주얼부터 강력합니다. 다른 커리에 비해 확실히 색이 진하고 빨갛죠. 좀 더 묽은 느낌도 듭니다. 두려움을 꾹 참고 먹었습니다. 정말 맵습니다. 혀가 얼얼하고, 식도 모양이 느껴지는 매운맛입니다. 하지만 맛있게 맵습니다. 아주 매운 닭도리탕 국물을 떠먹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불닭소스의 화끈한 감칠맛을 가장 잘 표현한 제품입니다. 중국 ‘마라’ 풍미도 느껴집니다. 마라가 얼얼한 맛을 표현한다면, 한국식 매운맛은 눈물 콧물 쏙 빼는 아픈 맛이죠. 양국의 맛을 절충한 느낌입니다. 인도, 포르투갈, 한국에 이어 중국까지 표현하는 커리인 셈입니다. 

인도에서 온 빈달루 커리. 고추장부터 마라 같은 얼얼함까지, 복잡한 매운맛이 느껴진다. ⓒ더농부

A(맵초보): 확실히 불닭 파워가 느껴지는 커리. 
후환이 있을까 봐 조금만 먹었는데도 매콤함이 느껴졌다.
 맛있는 매운맛이어서, 매운 커리를 좋아하는 맵잘알에게 강추!

B(맵잘알): 이게 바로 불닭 커리다. 맵잘알인데도, 조금 먹었더니 혀가 화끈화끈했다. 
난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지만, 다른 커리에 비해 확실히 맵기 때문에 
밥에 비벼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토마토 맛이 느껴지고, 떡볶이 같은 약간의 고추장 매운맛도 느껴졌다.

C(맵잘알): 처음부터 끝까지 매운 끝판왕 커리! 
매콤한 소스와 닭고기, 감자 건더기가 아주 잘 어울린다. 
불닭은 매운맛이지! 라고 생각한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입맛대로 바꿔 먹는 재미
점점 넓어지는 ‘불닭 세계관’

불닭볶음면은 ‘모디슈머(Modisumer)’ 마케팅과 함께 급성장했습니다. 모디슈머는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입니다. 제조업체가 제공한 조리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재창조한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를 말하죠.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친 짜파구리가 대표적입니다. 

2012년 불닭볶음면 출시 당시, 사람들은 SNS에서 다양한 ‘불닭 레시피’를 공유했습니다. 불닭볶음면에 여러 부재료를 넣어 맛에 변화를 줬죠. 특히 불닭볶음면을 덜 매우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리법이 유행했습니다. 불닭볶음면에 참치마요 삼각김밥과 스트링 치즈를 올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레시피는 TV 예능에서도 소개했죠. 자연스럽게 불닭볶음면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삼양식품은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불닭볶음면 및 불닭 시리즈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다. ⓒ불닭TV유튜브캡처

중독성 있는 매운맛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까르보불닭볶음면,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등을 기간 한정으로 판매했죠. 인기가 높아지자 몇몇 제품을 상시 판매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출시 1달 만에 1100만 개가 팔렸다고 합니다. 



치즈, 로제, 국물 라면 등 다양한 불닭볶음면을 맛볼 수 있다. ⓒ삼양식품

맛만이 아니라 모양도 변했습니다. 불닭볶음면 소스 맛이 나는 레토르트 떡볶이, 마른오징어, 과자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아예 불닭볶음면 액상스프를 ‘불닭 소스’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기도 했죠. 이번 레토르트 커리도 ‘불닭 세계관’ 확장의 일환입니다. 

불닭볶음면은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맛 식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90여 개 나라에 수출하며 세계인의 혀를 자극하고 있죠. 앞으로도 불닭볶음면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더 새로운 핫템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더농부 인턴 신유정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한국경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글로벌 판매량 40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