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가격 모두 절반인 도시락…이제는 ‘소식좌’가 대세




20227, 가수 이영지가 진행하는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 아이돌 ‘ITZY’ 멤버 채령이 출연했습니다. 대화 중 폭식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채령은 이렇게 말하죠. “엄청 많지,프링글스 한 통 다 먹어본 적 있어?” 채령의 말에 이영지가 황당해하는 영상이 SNS에 빠르게 퍼지며, 소식·대식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최근 소식좌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음식을 적게 먹는 소식(小食)’과 지위를 뜻하는 ()’의 합성어입니다. 소식하는 연예인이 각종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유행했죠. 대표 소식좌 힙합 작곡가 코드쿤스트는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바나나 1개로 하루 끼니를 때우기도 했습니다.
 
푸짐한 음식을 맛스럽게 먹는 먹방(먹는 방송)’과 정반대 개념입니다. 지금까지 먹방 트렌드는 4~5인분을 혼자 먹는 과식먹방, 면요리를 소리내 먹는 면치기 위주였습니다. 반면 소식좌는 음식을 조금씩 천천히 먹습니다. 달걀 흰자 반 개를 2분 동안 씹어먹기도 합니다.
 
일부 소비자는 소식좌 유행에 크게 호응하고 있습니다. 식욕이 적다는 이유로 소외받았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유행인 겁니다. 과한 먹방에 지친 사람, 많이 먹는 식습관을 고치고 싶은 사람들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복스럽게 먹는다’는 칭찬을, ‘깨작거리지 마라’는 꾸지람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써왔죠.

식품유통업계도 소식좌 유행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111, GS25는 기존 제품보다 중량과 가격을 모두 낮춘 쁘띠 컵밥을 출시했습니다. 중량은 200g 내외, 가격은 2300원입니다. 타사 참치마요 컵밥이 247g4500원일 때, 거의 절반 수준이죠. GS25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화제가 된 소식좌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리아는 10월 초 선보인 신메뉴 &핫 치킨버거광고모델로 코드쿤스트를 섭외했습니다. ‘소식좌 코드쿤스트가 선택한 햄버거라는 문구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죠. 그는 광고에서 건조한 표정으로 햄버거를 먹습니다. 맛 평가도 괜찮네요’ ‘양념치킨 맛이 나네가 전부입니다. 소비자들은 오히려 꾸미지 않은 매력이 좋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소식은 건강에도 도움 줍니다. 노화예방과 수명연장 효과가 있죠. 몸의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활성산소는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킵니다. 소식하면 활성산소가 적게 만들어집니다. 칼로리 섭취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체중감량에도 좋습니다.
 
다만 소식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성장기 청소년은 하루 권장 칼로리 섭취량이 많습니다. 이때 음식을 일부러 적게 먹으면 성장에 나쁜 영향을 주죠. 골다공증 환자는 단백질 섭취를 무리하게 줄이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는 저혈당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균형잡힌 식단을 적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과하게 소식 하기보단, 밥을 몇 숟가락 덜 먹는 정도로 조절해야 하죠. 소식과 절식도 구분해야 합니다. 아예 음식을 먹지 않으면 폭식·거식증 같은 식이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튀기거나 양념한 음식 대신 생채소 먹기,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포만감 빨리 느끼기 등을 통해 건강한 소식 방법을 찾길 바랍니다.





더농부 인턴 신유정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뉴시스, <롯데리아, 소식좌 코드쿤스트가 선택한 &핫 치킨버거출시>
중앙일보,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소식좌>
한국경제, <“‘소식좌취향 맞췄다양 줄이고 가격 낮춘 편의점 컵밥>
헬스조선, <예능에서 많이 보이는 소식좌따라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