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가게 찾아주는 앱이 나왔다고? 귀해진 ‘붕세권’




매서운 칼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겨울입니다. 겨울은 달큰한 팥 앙금이 가득 찬 붕어빵이 떠오르는 계절이죠. 여러분들도 붕어빵 좋아하시나요?

붕어빵은 1930년대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후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가 1990년대 들어 50~60년대를 회상하는 국민 간식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아버지 세대를 대표하는 붕어빵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하지만 요즘 들어 길거리 붕어빵 가게를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6 7718곳이던 거리 가게는 매년 줄어 2020 6079곳으로 21.2% 감소했습니다.

붕어빵이 귀해지다 보니 붕어빵을 살 수 있는 지역을 뜻하는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붕세권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습니다. 어떤 앱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붕세권이라는 앱은 현 위치 인근 붕어빵과 잉어빵, 호떡을 파는 가게를 찾아줍니다. 가격 정보와 상세 설명도 제공합니다.

또 다른 앱 가슴속 3천원은 붕어빵/호떡/문어빵/계란빵 등 길거리 간식 파는 곳을 알려줍니다. 가격 정보와 함께 사람들이 공유하는 다양한 후기도 볼 수 있습니다. 가슴속 3천원은 애플 앱스토어 기준 5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0년 겨울에는 근거리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겨울간식 지도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당근마켓 측은 ‘동네생활’ 게시판에서 겨울철 먹거리 판매처를 묻고 답하는 이웃들을 보고, 동네 상인들의 위치 정보를 나누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붕세권을 찾아주는 앱까지 나올 만큼 붕어빵은 귀해졌습니다. 왜일까요? 그 많던 붕어빵 가게는 다 어디로 간 걸까요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든 가운데 최근 물가까지 치솟자 장사를 접거나 전업하는 붕어빵 상인이 늘었습니다.

2021 11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붕어빵 팥소를 만들 때 쓰는 수입 팥(40) 도매가격은 257000원으로 직전 연도보다 16.75% 올랐습니다. 밀가루값도 올랐습니다. 2021 11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은 1t 284.3달러로 2020년 평균보다 40.7% 올랐습니다.

추억의 붕어빵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올겨울, 스마트폰 앱을 보고 집 근처 붕어빵 가게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몇 천원의 행복 붕어빵이 우리 곁에 오래도록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ARM 인턴 김수호
제작 총괄 : FARM 에디터 박상익
nong-up@naver.com
더농부

도움말=
뉴시스, <“젊으면 택배라도 할 텐데”…장사 접는 붕어빵 사장님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의 생활 디자인, <붕어빵,1930년대>
아시아경제, <코로나도 견딘 노점상, 재료값 인상에 “답 없다”>
한국경제, <‘붕세권’ ‘호세권’…당근마켓은 왜 ‘붕어빵 지도’를 만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