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서 ‘투뿔’ 한우가 반값? 어떻게 가능했나




투뿔 넘버9’. 최상급 한우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정한 한우 등급 체계 중 최상위인 ‘1++’ 중에서도 BMS(마블링 점수)가 최고(9)인 한우죠.
 
올 추석 롯데마트가 최고급 한우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냈습니다. ‘마블나인이라는 브랜딩까지 해 투뿔 넘버9 등급 한우를 200g39900원에 선보인 겁니다. 백화점 제품의 반값인데요. 이번 추석 백화점 3사는 같은 등급 상품을 200g7만~8만원대 가격으로 팔았습니다.
 
가격이 싼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롯데마트는 국내 최상급 한우 중 최고일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롯데쇼핑㈜ 사업부 중 고가 제품을 취급하는 롯데백화점의 250만원짜리 선물 세트와 비교해도 “맛에선 나으면 나았지 못할 게 없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마블나인이 초고가 한우를 반값에 내놓을 수 있게 된 건 충북 증평군에 있는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덕입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미트(축산물) 센터를 직접 운영해야 유통 단계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롯데 미트 센터는 43000규모로 가공 품목 가짓수(SKU)800개에 달합니다. 경쟁 유통업체를 통틀어 미트 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곳은 롯데 외에 이마트뿐. 그러나 이마트 미트 센터 규모는 7107에 불과합니다. SKU100개 남짓이고요.
 
롯데 미트 센터의 또 다른 장점은 농협 4대 축산물 공판장(음성, 부천, 나주, 고령) 중 하나인 음성 공판장 바로 옆에 있다는 점입니다. 신현호 신선품질혁신센터장은 롯데마트 MD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매일 신선한 소고기를 골라낸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블나인이 일정 품질을 유지하는 데엔 롯데마트만의 독특한 시스템도 한몫합니다. 신 센터장은 “MD가 고기를 가져오면 무조건 받지 않고 센터 기준에 따라 검수한다얼마 전 마블나인용으로 들어온 고기가 상태가 안 좋아 1억원어치를 반품한 적 있다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마블나인은 시쳇말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마블나인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한우 추석 선물 세트는 매출이 예상치를 50%가량 웃돌았습니다. 신 센터장은 선물 세트로 약 1000두를 준비했는데 물량이 달려 약 1500두를 가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블나인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고 알려졌는데요. 앞으로 여러 유통업체가 소비자에게 득 되는 전략을 가지고 나오면 좋겠습니다.





더농부 인턴 전영주
제작 총괄 : 더농부 에디터 박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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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농부

참고=
한국경제신문, <‘투뿔’ 최상급 한우가 반값…신동빈 회장 입맛도 사로잡았다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